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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hoto/2018 중국....China

180303 - 텐진 야경(텐진아이, 고문화거리)

 

그냥 길가다가 뭔가 현지마사지 엄청 잘할것같은곳에 들어가서

바디랭귀지와 정말 기초 중국어를 써가며 겨우겨우 자리를 잡았다

누가봐도 현지인들만 올것같은 시설이었는데

그만큼 확실히 시원하기는 했었다


마사지를 마치고 저녁을 먹으러 걸어갔다

강변을 따라 걸으면서 산책도 하고 일단은 그 근처에서 먹을곳을 찾아보기로..


확실히 중국이라 그런지 붉은색의 전등도 많이 있었다



저 멀리 보이기 시작하는 텐진아이

생각보다 강변을 산책하는데 냄새가 올라오지는 않았다

지금보니 미세먼지가 엄청 심하긴 했었구나...

우리나라도 심할때는 저정도였으니 새삼 얼마나 심했는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약간 전형적인 중국느낌은 느낄수가 없었다

도시의 느낌도 전체적으로 그랬지만 동서양이 합쳐진듯한 느낌이랄까





생각보다 산책로가 꽤 길었다

목표는 일단 텐진아이





실제로 이곳에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겁나 많았다

아까 분명 물고기가 죽어서 둥둥 떠다니던 그 물이랑 같은물인데

설마 먹지는 않겠지?

그냥 취미로 낚시하는거라면 뭐 한강에도 손맛때문에 하시는 분들을 간혹 보이지만

중국이라서 그런지 왠지 잡아서 먹을것같았다



텐진아이에 가까이 왔는데

뭔가 원래 탈 생각은 없긴했지만 얼만지가 궁금해서 매표소를 갔더니

오늘은 운행을 안하고있었다

어쩐지 돌아가는 느낌이 안난다 했더니...


근처에서 또 구글지도를 이용해 그냥 무작정 음식점을 찾았다

약간 외진곳을 걸어가기도하고

정말 로컬 분위기의 골목길을 지나가면서 음식점들을 볼때는

약간 홍콩르와르나 중국영화에서 볼수있는 그런 분위기라

신기함 반 약간 무서움 반이 있었다


겨우겨우 찾아간 음식점은 중국왔으니 한번 먹어보자고 들어간 훠궈집

당당하게 번역기를 통해 음식을 시키려고 했지만 쉽지는 않았다

그래도 하나하나 단어랑 설명을 통해 친절하게 안내해주셔서

무사히 성공적인 주문을 할수가있었다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도 않았고 꽤 맛있었다

문제는 여기도 진짜 현지식당인지 홍탕에 마라가 꽤 많이들어가서 엄청나게 얼얼했다는점?


밥을 먹고 오늘 하루종일 걷기도 많이 걷고 점점 마사지 약발도 떨어지는것 같아서

택시타고 숙소를 가려고 택시를 탔다

그냥 조금 막히는구나...생각했는데

아저씨가 뭐라고뭐라고 화내는것같은 말투를 하다가

이 사람이 왜이러나....고민하다가

'뭔가 느낌이 나는 지금 못가니까 내려서 다른거타라'

이런말인거 같아서 내린다고 했더니 오케이하고 내렸다

10분정도 타고 있긴했었는데 쿨하게 돈은 안내렸는데 딱히 달라고는 안하던..


그래서 내려서 대체 왜이러나 상황을 둘러봤는데

강을 건너가는 길을 막아놓고 차없는거리처럼 개방해놨다

일상적인 풍경이 아닌지 동네사람들 죄다 나온 느낌이었다

우리도 어쩔수없이 따라서 다리를 건넜다

 


덕분에 다리 위에서 찍은 텐진아이


맨 처음 우리가 걸어왔던 길



확실히 축제는 맞는거 같은게

길거리 구석구석 음식을 파는 노점상들도 있었다

축제때 노점상은 만국 공통인듯


다리를 건넜더니 뭔가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가길래

우리도 따라서 걸어갔다

지도를 보니 고문화거리었는데

사실 크게 볼거는 없을것같아서 뺀곳이긴한데 어쩌다보니 야간에 방문


들어갈때 공안들에게 간단한 짐수색도 받고

진짜 어마어마한 인파에 휩쓸려서 그냥 걸어다녔다

나름 거리도 꽤 컸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둘러볼수도 없었다

어차피 대부분의 상점들이 불이 꺼져있어서

그냥 야경을 보는 느낌정도?


그래도 생각치도 않았던 축제장소에 온거같아서 기분은 꽤 설렜다

왠지 아무때나 개방하는것 같지도 않아서 타이밍 잘 맞춘 느낌




과거와 현재의 공존의 느낌


수많은 상점들중에 몇몇 큰 상점들만 문을 열었는데

그냥 기념품을 판매하는 정도의 상점이었다


아마도 이쪽이 오전에갔던 이탈리아풍경구 그쪽인것 같았다



수많은 인파를 뚫고 겨우겨우 걸어서 다시 빈장따오 거리로 돌아왔다

여기서 택시를 탈까말까 고민했는데

지금까지 걸은것도 아깝고

그놈의 코코를 다시한번 먹어보자고 또다시 그냥 걷기로했다

이미 발마사지의 효력따위는 사라지고...

이제는 약간 억지로 걷는 느낌


나중에 한국와서 도대체 무슨행사인가 검색해봤는데

중국의 대표 명절중 하나인 정월대보름 행사였다

그중에서도 텐진에서 하이라이트로 차없는거리도 하고 야경도 꾸미고 했던 날

우리가 봤던 야경이 아무때나 와서 볼수있는 야경도 아니었고

고문화거리도 야간개장을 아무때나 하는게 아니었다

어제 기차타고 텐진 오면서 불꽃놀이가 계속 있었던것도 아마 그런 취지에서 아니었을까

날은 진짜 기가막히게 잘 잡은것같다


그리고 숙소 근처에 추천받은 꼬치집으로 와서 포장을했다

어제 숙소에서 근처에 꼬치파는데 물어봤는데 알려준곳이 아마도 여기였던것 같다

말해준대로 갔는데 안보여서 들어간곳이 어제 저녁먹은 곳이었는데

그곳에서 조금만 더 가니 진짜 로컬 꼬치집이 있었다


앞에 보이는 냉장고에서 원하는 꼬치를 고르면

옆에서 직화로 꼬치를 구워준다 양념까지 입혀서

꼬치는 살짝 가격차이가 있는것 같긴 하지만 개당 1위안...단돈 150


이렇게 앙념에 뭍여서 불에 구워주는데 진짜 겁나 맛있었다

거의 지금까지 먹어본 수많은 꼬치중에 1순위라고 해도 무방할정도

일본에서 먹은 꼬치들도 나름 맛있고 우리나라도 꽤 맛있는 꼬치집들이 있었지만

가격대비로 따지면 단연 1순위로

사실 순수하게 맛으로만 따져도 딱히 여기보다 맛있는곳이 떠오르지 않았다...

로컬을 느껴보자는 우리 취지를 정확하게 대변하며 마무리할수있던 완벽한 음식이랄까


양주를 다 마시는 바람에 근처 편의점에서 술과 컵라면을 조금 더 사고

숙소에 올라가서 마지막 한잔을 마시며 여행을 마무리했다

급하게 갔지만 성공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여행...




[사진....photo/2018 중국....China] - 180303 - 텐진(서개성당, 빈장따오, 도자기박물관, 이탈리아풍경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