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129 - 분갈이

 

자취를 시작하면서 이케아에 물건을 사러 갔는데
작은 선인장 3개가 9900원에 파는걸 보았다
괜히 식물을 하나 들이고 싶어서 샀는데
얼마 안가 화분을 떨구는 바람에 한개는 사망..

또 다른건 오래 갔는데 물조절을 잘못했는지
과하게 물을줘서 썩어가는듯한 모습으로 사망
그리고 하나 남은게 이 선인장이다

처음에는 지금 크기의 1/4도 안되었던 작은 크기
게다가 줄기(?)도 3-4개밖에 없었다
작은 순처럼 옆으로 자라나더니
그것들이 또 쑥쑥 잘도컸다

오랜기간 출장가거나
깜빡하고 물을 2주이상 안줄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참 잘 살아남았다
정말 신기하게도 곧 죽을것처럼 추욱 쳐져있어도
물 적당히주고 햇빛을 좀 신경써서 쐬어주면
한 이틀이내로 다시 꼿꼿하게 서 있는게 대견하기도했다

처음 화분이 너무 작아보여서
매번 분갈이를 해야지...해야지..하다가
드디어 난생처음 분갈이를 시도했다
성공인지는 모르겠지만
선인장도 새 집을 마련해줬으니 더 잘자랐으면 하는 바람

참 별거아닌 식물이고 평소엔 신경도 많이 안쓰지만
벌써 나와 4년정도 같이있어왔으니 마음이 갈수밖에없다
하물며 식물도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는데
반려동물을 버릴 생각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할말은 많지만 주인공은 선인장이니
그저 계속 잘 커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