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아파트의 이웃들
2020. 11. 9.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살아본 아파트는 장미아파트가 유일했다 하지만 그 시대의 아파트가 그랬듯이 어쩌면 더 가까운 이웃들로 구성된 공간이었다 물론 지금도 아파트가 삭막한 공간은 아니겠지만 추억보정이 들어가도 그 시절의 아파트는 정말 마을 그 자체였다 아파트에서 기억나는 이웃이 그리 많지않다 내가 살던곳이 4동인가 5동인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3층 끝집이었기에 304호정도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동네에 간간히 친구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있었고 할머니와 친분있는 다른분들과 안면은 있었겠지만 내가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은 얼마없다 먼저 건너편에 살던 선생님부부 아마 그시절에 맞벌이보단 외벌이 확률이 높았을테니 아주머니는 그냥 주부가 아니었을까 싶다 아저씨는 근처 고등학교 선생님이었다 지금은 양원역이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