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잠시 은진누나와 떨어져서 혼자걷는날
시차가 1시간이 빨리졌지만 아직 포르투갈 바로옆이라
지금 시간이 익숙하지않다.
일어나자마자 해가뜨기전 풍경이 너무 괜찮아서 한컷 찍었다
저쪽은 아직 1시간 전이겠지?
폰테데리마에서부터 만났었던 러시아 친구들
사실 러시아 친구들이라고 하기에도 그런게
오른쪽 친구는 러시아 왼쪽 친구는 슬로베니아 친구였다
떠나기전 아랫층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길래
한컷찍고 나왔다
오늘의 첫번째 화살표
이사진은 왜 찍었는지 모르겠다
아마 사설 알베르게중 하나가 아닐까?
이제부턴 조가비 마크도 자주보인다
처음에는 저 방향을 가리키는게 길인지 몰라서 살짝 헤맸다
가이드북에 있던 다리
이제 도로옆을 걷는 길이었는데
걷기 편하게 되어있었다
일부러 이렇게 만든것일까?
펜스도 있어서 안전하게 걸을수가 있었다
200미터앞에 자판기가 있다는 소리에 설마했다.
그냥 일반적인 마을인데 설마 자판기가 있을까??
그런데 정말 자판기가 있었다
저래보여도 작동은 하는것 같았다
일단은 이곳에서 잠시 쉬고있는데 한 할아버지가 지나간다
저멀리 보이는 할아버지..
가방에는 조가비도 달려있고 뭔가 고수의 느낌이 났다
그냥 왠지모르게 오늘 목표는 저 할아버지로 잡았다
꼭 따라잡고 말리라!
다시 숲속길로 들어왔는데
앞에보이는 마크가 너무 신경쓰였다
그냥 큰길을 쭉 따라서 가면 될텐데
하필 표지석옆에도 작은길이있는데다가
그곳에 자전거 바퀴자국까지 있어서 저쪽으로 들어갔다
계속 들어가는데 아무리봐도 이길이 아닌것같은느낌...
결국 한참을 가고 아닌것같아서 돌아왔다
그리고 원래대로 가니 바로 화살표를 만났다...
이곳 위쪽에 순례객들을 위한 쉼터같은게 있었다
느낌은 뭔가 학교같은 풍경인데
사진을 찍어놓은게 날아가서 지금은 없다 ㅠㅠ
드디어 만난 포리노(Porrino)공장지대
이제부터 마을까지 약 4km
중간에 살짝 꺽어서 국도까지 포함 7km정도를
그냥 직진만해야한다
아까 헤매는 바람에 헤어졌던 할아버지
이때 갑자기 신발끈이 풀려서 다시묶느라 또 할아버지를 놓쳤다
그래도 금방 따라잡아서 추월!
스페인에서도 소방서는 봄베이로스구나
공사중이라 설치한 임시 신호등
우리나라에선 한번도 못봐서 인상적이었다
지금까지 걸어온길..
그냥 계속 직진이다
드디어 육교를 건너서 국도쪽으로 가는길
육교앞에 아스팔트에 찍혀있는 강아지 발자국
아마 아스팔트가 채 마르기전에 지나갔나보다
발이 안뜨거웠을라나?
앞으로 100km!!!!!
이제 잠시뒤부터 산티아고까지 2자리수로 줄어든다
포리노 마을로 들어서는중
어째 길이 점점 시내로 들어간다
사람들도 많아서 뭔가 익숙하지 않았다
지금까진 사람없고 조용한 시골마을만 지나다녔는데..
그래서 그런지 괜시리 걸음이 빨라졌다
고속도로 IC쪽을 지나는 길이었는데
나도 깜빡하고 놓쳤는지 화살표가 길 건너편에 있었다
결국 차가 없을때 눈치봐서 무단횡단
우리나라 전신주들은 그냥 산 가운데에 있는데
포르투갈도 그렇고 이곳은 양옆 나무를 다 깍아버렸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걸까?
이젠 가방 옮겨준다는 광고판도 보인다
그리고 도착한 모스(Mos)마을
모스 알베르게의 모습
그냥 혼자 걷는다면 이곳에서 쉬었겠지만
오늘은 은진누나와 만나는 목적지가 있어서 지나치고 열심히 걸었다
그런데 계속되는 언덕길
언덕을 한참오르니 정상같은곳에 도착했다
옆에 보이는 의자에 잠시 앉아서 쉬었다가 다시 출발!
산티아고가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저쪽에 보이는 마을이 오늘 도착할 곳일까?
근처에 비고(Vigo) 공항이 있어서 비행기도 자주 보였다
산에서부터 계속되는 길로 내려가는데
경사가 너무 심했다
사진으로봐선 잘 안보이지만
조금만 방심하면 그냥 뛰어내려가서 제어가 안될정도
길을 찾다가 슬슬 도착할때가 된것같은데 도착을 안했다
화살표도 꽤 오래전에 지나친것같고
그래서 일단은 다리밑에서 쉬기로하고 쉬고있는데
저 미국인이 지나가면서 말을건다
하는말이라곤 자기가 노스페이스 입고있는데 이게정말좋다고
미국브랜드가 짱이라고 자랑만하고 떠나버렸다
어쩃든 내가 길을 잃어버린게 아니기때문에 다시 쉬다가 출발!
금방 화살표를 만났다
오늘 많이 걸은것도있고
빨리가야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진것 같다
이젠 정말 알베르게까지 1km!
Camino는 왜 지운걸까?
오늘의 목절지 레돈델라(Redondela)
마을 입구에있는 분들이 엄청 특이했다
차를타고와서 트렁크에서 쓰레기봉지를 한가득꺼내더니
대형 쓰레기통 안으로 담아넣는다
생각해보니 동네를 지나면서 저런 대형쓰레기통은 가끔봤어도
집앞에 쓰레기를 내놨던가 그런 모습들은 구경하질 못했다
아마 집에서 쓰레기를 모아서 마을에 있는 대형쓰레기통에 넣는게 아닐까?
우리나라 아파트 단지에서 하는 그것처럼
마을에 있던 오래된 철길
그런데 철길이 맞나?
드디어 도착한 레돈델라 알베르게
신기한게 공공건물이라 1층은 까페시설이 있었고
3층은 도서관처럼 꾸며져있었다
2층만 알베르게라서 평소보다 더 조용히 생활해야했다
알베르게에서 은진누나와 만나고 씻은뒤 마을산책에 나섰다
바다근처에 있는 마을이라서 바다를 보기로하고 출발!
그런데 썰물인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바다가 생각보다 멀리있는데다가 이제 슬슬 해가 지려고해서
그냥 멀리서만 바라보고 다시 돌아왔다
마을 공원에 있던 놀이기구
이런풍경을 유럽에선 꽤 자주보았다
마을 한켠에 마련된 풋살장에서 사람들이 풋살을 하고있었다
우리나라도 예전보단 많이 바뀌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부러운풍경...
마을 구경을 마치고 마트에서 저녁장을보고 알베르게로 돌아갔다
오늘 메뉴는 파스타로 정했는데 알베르게 주방으로가니 뭐가 아무것도없다
그 흔한 칼마저 없어서 한쪽에 누가쓰던것같던 플라스틱 칼로 베이컨을썰고
이래저래 말도아니었다.
시설도 보기보단 너무 열약해서 그냥 렌지에 돌려먹을꺼나 살껄 후회했다.
오늘 걸은 길
투이(Tui) - 레돈델라(Redondela)
Today : 31.1km
Total : 31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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