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같은 바르셀로나를 뒤로하고 로마로 떠나는 날.
아침 7시 비행기를 예약해서 새벽부터 서둘러 일어났다.
첫날 봤던 그 풍경
그날과는 조금 다르지만 새벽에 와서 새벽에 떠나는구나
지금은 우리나라에도 도입이 되었지만
이때 처음으로 봤던 나이트버스
버스를 기다리면서 우리나라에는 왜 이런게 없을까 생각을 했었다
드디어 도착한 바르셀로나공항 터미널 1
국제공항이지만 크게 특이한건 없었다
그냥 크다..정도?
바르셀로나에서 로마까지 비행을 했다.
사실은 아침이라 지중해의 일출풍경을 찍으려고 창가쪽 자리를 얻었지만
탑승하기전 뭔가 오류가있는지 자리가 바뀌어버리는 바람에
통로쪽으로 자리가 바뀌어서 피곤도 하고 그냥 잠이나잤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두고두고 아쉬운장면...
숙소에 짐을풀고 로마 여행을 하기위해 길을 나섰다
오늘의 첫번째 목적지인 카타콤베를 가기위한 버스를 타려고 들린곳
성벽같은곳을 지나면 이런곳이 나온다
라테라노 대성당(Basilica di San Giovanni in Laterano) 이라는 곳인데
나중에 들려야지하고 결국엔 못들렸다.
버스를타고 카타콤베 입구로 왔는데 점심시간이 걸려서 입장을 못했다
시간은 많이남아서 주변에 뭐가있을까하고 산책을 해봤다가
이런 동상이 보이길래 궁금해서 입장
전시실에 있는 무기들과 제복들
뭔가 잔익하게 고문을 했던것같은 느낌들과
나치의 문장까지..
2차세계대전당시 나치의 소행이 일어난곳임을 짐작했다
막혀있던 동굴입구
가까이에서 보면 으스스한 분위기가 들었다
이곳에서 어떤일이 일어난것일까?
한켠에는 무덤들과 사진들과 주인공들의 간단한 이력정도가 있었는데
대부분 17~20살 사이의 어린 학생들이었다.
아마 전쟁때문에 강제로 끌려와서 잔혹하게 죽음을 맞이한 아이들인가보다.
입구에서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모습
나중에 찾아보니 이곳은
아르데아티네 동굴 기념관(Eccidio delle Fosse Ardeatine) 이라는 곳이었다.
2차세계대전당시 아까봤던 그 동굴에서 대학살이 일어났던 곳.
으스스한 분위기와 알수없는 엄숙한 느낌은 그래서 느꼈던것 같았다
기념관을 둘러보고 다시 카타콤베로 가는길
아까보다는 그래도 날씨가 많이 좋아졌다.
그래도 시간이 남아서 잠시 근처 카페에서 간단한 점심을 먹고
카타콤베로 향했다.
산 칼리스토의 카타콤베(Catacombe di San Callisto)
로마에 있는 여러 카타콤베중에 가장 유명하기도하고 규모도 크다고해서 방문했다.
아직 시간이 조금 있어서 카타콤베 주변 산책중
산책을 하다가 발견한 동상
이것도 무슨 사연이 있는것 같았다
설명을 보니 엑스포 같은곳에도 전시가 되고 그랬는데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도통 모르겠다
카타콤베에 마련된 정원
카타콤베로 들어가는 입구
내부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라고해서 찍지는 못했다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서 둘러보는데
약 지하 3층정도 되는 깊이었던것 같았다.
이곳역시 으스스한 분위기와 낯선 풍경은 기대감을 만족시켜주었지만
생각보다 짧은 투어와 사실 대부분 구조가 비슷비슷해서 특별한건 없었다
너무 기대를 했는지 살짝 아쉬웠다
카타콤베에서 나와서 버스를타고 이동한뒤 베네치아 광장으로 향했다
광장에서 내려서 맨 처음 발견한 이곳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기념관(Monumento Nazionale a Vittorio Emanuele II)
꼭 케이크같이 생겼다.
저 동상이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인가?
옆길을 통해 살짝 콜로세움도 보았지만
일단은 오늘은 다른곳을 갈꺼라서 패스
근처에 있는 포로로마노(Foro Romano)로 향했다
어차피 이곳은 나중에도 올거라서
근처를 둘러보며 대략적인 분위기만 한번 느끼고 살폈다
이곳이 고대 그리스의 중심이었던 그곳..
게다가 그때의 건축물들이 아직도 남아있다는게 너무 신기했다
그때 저런 건축기술이 어떻게 있었을까..
포로로마노를 한바퀴 둘러본뒤에
캄피돌리오 광장(Piazza del Campidoglio)으로 향했다.
광장 한켠에 있던 동상
미켈란젤로가 디자인한 대리석상
그런데 이제와서 보니까 왜 광장사진은 없는지 이해가 안간다
광장에서 벗어나서 근처에 있는 마르첼로 극장(Teatro di Marcello)으로 향했다.
예전부터 연극과 노래를 했던 공연장인데
꼭 구조가 콜로세움과도 비슷해 보인다.
원형으로 둘러싼 석조건물과 오른족 대리석만 옛날 원형을 보존하고
가운데에 3층짜리 건물은 그냥 주거용으로 지은 건물같았다.
극장을 둘러본뒤 다리를 건너서 테베레섬(Isola Tiberina)으로 들어갔다.
로마시대에서 제일 오래된 파브리키우스 다리
옛날부터 병원의 역할을 하던 섬은
지금도 병원의 역할을 하고있었다.
섬에는 병원과 성당이 있었는데
성당은 둘러보지 못하고 일단 다음 목적지로 이동했다.
산타마리아 인 트라스테베레 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in Trastevere)
동전을 넣으면 성전쪽에 불이켜지고 천장과 주변에 불을 밝혀주었다.
다른 사람들이 동전을 넣을때를 이용해서 구경을 했다.
천장에 있는 금박장식
로마에서 처음으로 온 성당인데
드디어 로마에 왔다는걸 몸소 느꼈다.
각 나라의 성당을 방문해서 특징을 찾는것도 참 재밌는것 같다.
로마의 특징은 역시 뭐니뭐니해도 천장벽화
성당앞 광장풍경
원래는 이 광장에 사람들도 많다고 하는데
날씨가 구려서인가 사람들도 별로 없었다.
다음목적지인 자니콜로 언덕을 향해 가던중 발견한곳
꼭대기에 다가오니 가리발디 장군의 기마상도 만날수 있었다.
드디어 올라온 자니콜로 언덕(Gianicolo)
언덕에서 바라보는 로마 시가지의 풍경은 아름다웠다.
날씨가 조금 아쉽지만 무엇보다 높은 건물이 없어서 시야가 확 트인게 너무 맘에들었다.
이제 슬슬 해가지는중..
해가지기전에 언덕에 올라 이 풍경을 바라보고 싶어서 조금 서둘렀다.
아까 봤던 그곳!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기념관
이제 오늘의 목표는 다 이뤘고 숙소로 돌아가기로했다.
언덕 한켠에 주차된 차들이 참 인상적이다
테베레강을 끼고 계속 걷기로했다.
로마에도 전날 비가 많이내렸는지
테베레강이 엄청나게 불어있었다.
안그러면 아래 강변 산책로를 이용해서 걸었을텐데..
저 멀리 보이는 바티칸 대성당
내일은 저곳을 가야지!
이제 숙소로 가기위해 다리를 건넜는데
다리를 건너면서 보는 테베레섬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마침 다른분도 사진을 찍고있었는데
옆에가서 같이 찍었다.
다리를 넘어서 포르투누스 신전(Tempio di Portuno) 으로 향했다.
사실 이곳 옆에 신전이 있는데 신전은 어두워서 그냥 패스하고
주변에 있는 것들만 구경했다.
무슨 벌을 받고있는건지
분수대를 어깨에 들고있는 사람의 표정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이곳을 둘러본뒤 어차피 숙소가는길에 콜로세움도 있어서 들렸다가 가기로했다.
가는 도중에 대전차 경기장도 있어서 기대를 많이했는데
밤이라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보였다
게다가 아무것도 없는 평지라서 그냥 그 옆을 걷기만 했다.
드디어 도착해서 마주한 콜로세움!!
그전에 먼저 본 콘스탄티누스 개선문(Arco di Costantino)
파리에서도 개선문을 보겠지만
이것은 또 다른 느낌이다.
그리고 콜로세움(Colosseum)
그 웅장함에 압도되었다.
기회가 되면 안으로 꼭 들어가고싶다.
천천히 콜로세움을 한바퀴 돌면서 구경을 했다.
콜로세움이 괜히 콜로세움이 아니구나
그리고 이 역사적 현장에 내가 오긴왔구나
이런저런 감정이 계속 들면서 그냥 온몸으로 느꼈다.
2바퀴정도 콜로세움을 둘러보며 외관을 구경한뒤 숙소로 향했다.
가기전 아쉬워서 한컷 더
운전하는 저 사람들은 매일매일 이곳을 지나가면서 볼텐데
어떤 기분으로 살아가고있을까?
그저 우리가 맨날보는 광화문이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느끼는것처럼
그냥 그렇게 살아갈까?
이런저런 생각을하며 숙소에 돌아가서 오늘 하루를 마루리했다.
생각보다 걷는거리도 길었고 조금 서둘러서 아쉬운면도 많았다.
일찍 일어난것도 있겠지만 피곤해서 일찍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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