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아침에도 여전히 내리고있었다.
방수가 되는 보드복이 있어서 우산없이 다닐수가 있었지만
가방도 보호가안되고 머리를 안젖으려면 계속 모자를 쓰고다녀야해서
그냥 아침을 먹고 근처 메트로역에서 우산을 하나 사왔다
한국에서 올때 왜 우산을 안챙긴거지..
로마투어를 하기위해 길을 나섰다
숙소 근처 비토리아 엠마누엘레 공원옆을 지나는중
테르미니역(Termini)에서 잠시 시간을 보낸뒤
근처에 있는 로마국립박물관으로 향했다.
이곳은 고대 로마시절 디오클레티아누스 욕장(Thermae Diocletiani)을 그대로 두고
현재는 박물관으로 이용중이었다
왠지 그때당시 욕조 한가운데에 있지않았을까 생각되는 조형물
안에는 들어가보지 않고 정원에서만 구경을 하고 다른곳으로 향했다
천사와 순교자를위한 성모마리아 성당(Santa Maria degli Angeli e dei Martiri)
이름이 꽤나 거창한데 그 외관도 엄청나게 거창하다
이곳역시 디오클레티아누스 욕장의 모습을 유지한채
미켈란젤로가 내부에 성당을 만들었다고 한다.
안을 들어가니 마치 작은 판테온에 들어온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다음으로 퀴리날레 언덕을 올라 궁전으로 향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청와대의 역할을 하는 퀴리날레 궁전(Palazzo del Quirinale)
이탈리아의 대통령 관저인데 느낌이 꽤 색달랐다
우리나라의 청와대도 개방을 안하는것이 아니지만
이렇게 자유롭게 개방을 하지 않으니까...
퀴리날레 언덕을 다시 내려와서 골목을 돌았더니
바로 트레비분수(Fontana di Trevi)를 만날수가 있었다
세갈레길(트레비)에 있는 분수라고 해서 트레비분수
사람들이 저마다 동전을 분수안으로 던져서
다시 로마로 돌아오길 기원하고있었다
분수에서 시간을 보냈다가 금새 비가 또 그쳤다
이번에 도착한곳은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햅번이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스페인 광장(Piazza di Spagna)이다.
저 계단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던데
요새는 아이스크림 먹으면 벌금을 물어야 한다고한다.
관광객도 많지만 잡상인도 너무 많아서 별로 기분이 안좋았던곳
나도 계단을 오르며 잡상인이 계속 말걸어서 귀찮았다
스페인계단을 다 오르고 바라본 풍경
올라가서 잠시 둘러보는데 우박이 떨어져서 잠시 몸을 피했다
그리고 다시 내려왔더니 사람들이 다들 우산을 쓰고있었다
우산을 쓰고있는 계단의 풍경도 또 색다른모습
이곳에서 멀지않은곳에 포폴로 광장(Piazza del Popolo) 이 있었다.
가운데있는 오벨리스크역시 정복을 기념해서 가져다놓은것.
비가와서 그런지 광장은 텅 비었다
광장의 모습을, 로마의 모습을 보기위해 바로 핀초언덕으로 올랐다
언덕에서 바라본 로마의 모습은 몇일전 자니콜로 언덕에서 바라본 풍경과는 또 달랐다
언덕위에 있던 알수없는 기마상
순간 미국의 KKK단이 떠올랐다.
광장으로 다시 내려와서 테베레 강을따라 걸었다
걷다가 눈에띄는곳이 있길래 도착했는데
아우구스투스 무덤(Mausoleo di Augusto)이었다.
명성에 비해 상당히 초라한 느낌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때 만든 무덤이 지금까지 보존되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다시 강을끼고 걷다가 로마 대법원(Palace of Justice)건물을 만났다.
순간 저 건물이 천사의 성인지 착각할정도로 법원치고 아름다웠다.
그리고 도착한 천사의성(Castel Sant'Angelo) 혹은 산탄젤로성
아름다워 보이는 다리를 건너 성으로 들어갈수가 있었는데
저래보여도 가족 무덤이었다.
성에 들어가지는 않고 다리 중간까지만 올라가서 풍경을 바라보았다.
전날 비가 많이내려서 그런지 강물이 더 불어났다.
발길을 돌려 로마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나보나 광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광장에 들어가자마자 본 풍경은....
갈매기가 비둘기를 잡아먹는 풍경이었다.
말로만 들었는데 눈으로 직접 볼줄이야..
나보나 광장(Piazza Navona)
분명 아름다운 광장이지만
비가내리는 상황과 광장에서 처음 마주한 장면이 너무 인상깊어서
나보나 광장은 그냥 갈매기가 비둘기를 잡아먹던 곳으로 인식이 강하게 박혔다.
광장에서 조금만 걸으면 만나는 판테온(Pantheon)
포로로마노도, 콜로세움도, 트레비 분수도 있지만
내가생각하기에 가장 로마다운 건물은 바로 이 판테온이다.
아까 성당과 비슷한 느낌
판테온 안쪽은 현재 성당으로 사용중이었다.
오늘 하루종일 걷기만해서 성당안에 앉아서 잠시 쉬며 둘러보았다
판테온 안은 사실상 뚤려있어서 야외와 온도차가 크지 않았다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의 무덤
판테온에서 앉아 혼자서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어제 바티칸 투어때 같이다녔던 사람을 봤지만
그사람들도 일행인데다가 그냥 아는척하고싶지 않아서
혼자서만 눈치채고 가만히 있었다
아마 그들도 눈치채고 가만히 있었을지도 모르고
이제 판테온을 떠날차례
판테온에서 다음 목적지는 포로로마노였다
그런데 지도없이 갈수있다고 객기를 부리다가
1시간이나 로마시내를 해맸다.
완전 반대편인 스페인계단까지 다시다녀오고..
결국 지도를 꺼내들고 안전한 길로 천천히 왔다
그런데 어느덧 해는 뉘엿뉘엿 지고있고...
그저께 왔던 비토리오엠마누엘레 2세 기념관 앞에 도착하니
교대식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서둘러 찍다보니
사진이 전부 흔들려버렸다..
그런데 그것보다 중요한건
포로로마노에 도착했는데
시간이 지나서 오늘도 들어갈수가 없었다
오늘도 결국 눈으로 구경만 해야하는구나..
이럴줄 알았으면 첫날 그냥 들어갔다 올껄그랬다.
어쩔수없이 그냥 숙소로 향하는길
역사의 현장을 내가 직접 발로 느껴보고 싶었는데.. 참 아쉽다
한켠에 있던 지도
아마 흰색부분이 예전 대로마제국 영토가 아닐까?
어차피 숙소로 가는길에 지나쳐야하는 콜로세움
그러고보니 콜로세움을 매일매일 눈도장을 찍고가는것 같았다
매일매일 보는데
볼때마다 색달랐다
콜로세움 안에도 결국 못들어갔네...
포로로마노를 뒤로하고 숙소로 가려고했는데
야경을 보러 들어갔다가 나오기는 너무 귀찮을것같고
그냥 바로 야경을 보고 들어가기로했다.
그래서 선택한곳이 바로 트레비분수!!!
야경은 이것말고는 다른건 보고싶지 않았다
어차피 콜로세움은 매일매일 색다른 모습을 봤으니
붉은빛의 분수보다 이 노란빛의 분수가 더 좋다
어차피 눈으로볼땐 똑같지만..
트레비 분수에서 또 한동안 시간을 보내다가
분수를 뒤로하고 다시 숙소로 향했다.
뭔가 아쉬움이 많이남았던 로마 투어였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있었다.
숙소로 돌아와서 밥을먹고 갑자기 만난 브라질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잠들었다.
로마를 돌아다니면서 보낸 느낌은 역시 로마는 로마자체가 유적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사실 로마자체가 첫날부터 굉장히 아쉬움을 많이 남긴 도시라서
나중에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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