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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hoto/2022 우크라이나 전쟁....War in Ukraine

220309 - 루마니아(수체아바)

한 이주정도가 지났을까? 10일정도?

드디어 처음으로 쉬는날이 생겼다

이날은 한국에선 대통령선거가 있는날이라서

상대적으로 전쟁뉴스에 대한 수요도가 떨어졌다

실제로 이날을 기점으로 뉴스관심도가 많이 떨어졌는지

뉴스자체도 중간~뒷쪽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아무튼 그래서 주변 도시에 겸사겸사 마실을 나갔는데

관광이 목적이라기보다

매일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풍경을 보는상황이라

중국음식점이 있는 근처 큰 동네로 가서 잠시 체력보충하는 정도..?

 

수체아바라는 동네인데 한때 수도도 했을정도로 꽤 규모가 있는 도시였다

수도원으로도 유명하고 약간 피크닉같은걸 오는 동네라서

여름휴가 시즌에는 길게는 한두달씩 놀러오는 사람들도 있는 동네라고한다

일단 가장먼저 방문한곳은 옛 수체아바 성(Cetatea de Scaun a Sucevei)

성이 저렇게 남아있던건 아니고

계속해서 복구하면서 원래의 모습을 되찾고있었다

안쪽은 약간 박물관처럼 운영되는중

 

날씨는 참 좋았다

일할때도 좋았으면 좋겠는데

 

성 입구

입장료는 당연히 있었다

 

안쪽에는 이렇게 정원같은곳도 있었는데

여름에 오면 굉장히 시원할것같다

지금은 추웠고..

 

동네가 한눈에 보이는 높은 언덕에 위치하고있었는데

예전엔 왕이 여기올라와서 무슨생각을 했을지..

 

내부엔 성당도 있었다

미사실이라고 해야하나

 

완벽하게 복원은 되지 않은 상태

전날 내린 눈이 묘하게 잘 어울렸다

 

아 여기가 기도실인듯

 

스테인드글라스가 독특하게 생겼다 

 

이곳이 예전에는 왕궁이었다보니 각 가문마다 상징하는 문양들이 있었는데

그 문양들을 곳곳에 전시(?)하고있었다

이런건 진짜 유럽에서나 볼수있는 독특한 풍경이 아닐지

 

성에서 나와 근처에 있는 수도원으로 향했다

수체아바는 수도원의 도시라고 불릴정도로 다양한 정교회 수도원이 있었는데

그 중 8개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될정도로 독특한 문양과 보존도 잘 되어 있었다

이곳은 그중 한곳인  수체아바 성요한 수도원(Monastery of Saint John the New of Suceava)

 

수도원 내부에 들어갈수있었는데

정말 화려한 문양의 벽화가 눈길을 끌었다

이런 벽화도 루마니아 정교회의 큰 특징중 하나

저쪽 안쪽에도 들어갈수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신부님만 들어갈수 있다고했었나..

 

예배를 드리는 공간이 생각보다 엄청 크지는 않았다

간혹 스테인드 글라스에 성경을 그림으로 표현한 성당들이 있는데

이렇게 벽화로 모든곳에 구석구석 그려놓은건 참 독특했다

 

예수님과 열두제자들

 

괜히 느낌이 좋다 이사진

 

수도원 밖을 거니는중

이곳도 신부님들만 다니는 공간과

일반인들이 다니는 공간이 분리되어 있었다

 

십자가도 조금은 독특한 모양의 루마니아 정교회

바깥에도 원래 벽화가 있었는데

세월의 흔적으로 거의 대부분 사라졌다

 

수도원 한켠에 있었던 우물

생각해보니 이런 우물을 가까이서 보는건 또 처음이었는데

아직도 사용하는지 정비가 꽤 잘되어있었다

 

이쪽이 아마도 신부님들 지내는 공간

 

수도원 입구

뭔가 성채에 있는 감시탑처럼

크고 웅장하다 

 

간혹 이렇게 촛불로 소원을 빌고 기리는 공간이 있는걸 볼수있는데

여긴 초가 좀 독특하다

 

뭔가 서있는 지렁이같기도하고...

 

집을 찍으려고 했는데

동네 할머니가 등장했다

오히려 기다렸다가 한컷 

 

이제야 점심겸저녁먹으러 가는길

URSUS라는 루마니아 맥주 브랜드가 눈에 띈다

엄청나게 쎄보이는 곰 그림이 특징인 브랜드

 

밥먹으러와서 차를 세웠는데

차 위로 반사되는 건물이 인상적이라 또 한컷 

 

그냥 동네 구석 한켠에 있었던 중국음식점

역시 중국인들은 어딜 가나있고

중국음식점도 어딜가나있다

근데 우리가 있는곳은 그것도 없고...

 

오늘도 보이는 전형적인 동유럽감성 

 

밥을먹고 마지막 수도원으로 향했다

차로 한 2~30분정도 이동해 도착한 후모르 수도원(Humor Monastery)

오는길에 내내 뭔가 온천같은 느낌도있고

딱 여름 휴양지 느낌이 강한 동네였다

 

햇빛을 많이 받는쪽은 벽화가 많이 소실된상태

여기에 있는 그림이 종교미술사적으로 꽤 의미있고 유명한 작품이라고 한다 

 

누군가 최근에 왔다가신것같다

 

종교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뭔가 압도적인 느낌이 있었던곳

심지어 사람도 아무도없어서 더 온전히 느낄수있었다

 

입구에 있는 예수그림도 꽤 인상적..

그런데 내부는 들어갈수가 없었다

문이 잠겨있었는데 아마 매일 상시로 열어놓는건 아닌것같다

 

여기도 입구는 약간 요새같은 느낌

입구가 곧 종탑이라서 그런가

저기가 원래 입구였는데

지금은 노후화때문인지 다른이유때문인지

폐쇄하고 옆에 다른문을 만들었다

 

아마 수도승들이 지내는 공간

 

천장에 있는 그림들은 꽤 보존이 잘 되어있었다

밑에 그림이 짤렸는데

천국과 지옥을 표현한 그림이라고..

 

역시 휴대폰으로 이 감성은 찍기가 너무 힘들다

 

스테인드글라스가 없는것도 루마니아정교회 수도원의 특징이랄까

그림과 스테인드글라스를 다 쓰긴 어려웠겠지..

 

종탑도 올라갈수있어서 잠깐 올라갔는데

생각보다 종 크기가 꽤 컷다

종칠때 옆에 있었으면 귀청 떨어질듯

 

종탑에서 바라본 수도원 전경

나름 리프레시도 했고

이제 다시 빡세게 일을 할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