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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hoto/2018 스페인, 이탈리아....Spain, Italy

181211 - 18/19 챔피언스리그 B조 <바르셀로나 vs 토트넘>

오늘의 가장 중요한 일정
이것때문에 여행 시작날짜부터 모든걸 바꿨다고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제대로 잠도 못자고 생각보다 벙커에서 오래 앉아있어서 조금 몸이 피곤했지만
그래도 의욕을 잔뜩 충전하고 경기장으로 향했다

지하철역에서 내리자 보이는 수많은 사람들
이미 경기시작 2시간 전인데도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경기장으로 들어가기위한 어마어마한 인파
인줄알고 놀랐었는데
아직 선수단 버스도 도착하기 전이라서
선수버스를 보려고 길가에 줄지어있는 팬들이었다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그래도 질서있게 기다리고 있었다

단순한 바르셀로나와 토트넘의 경기가 아니라
16강을 가냐 못가냐의 기로에 서있던 경기었다

경기장 입구
이전에 갔던 산시로보다 더 웅장한 느낌이었다
워낙 크다보니 입구별로 들어갈수있는 게이트도 달랐다

토트넘 팬들을 위한 전용 게이트
특이하게 원정석이 2층 사이드쪽에 위치해 있었는데
나도 원정쪽 자리를 샀기때문에 이쪽 방향으로 왔더니
1층은 그냥 아까찍었던 입구로 들어가도 됐었다..
원정팬들과의 마찰을 우려해서 게이트를 구분한듯하다

드디어 입구로 들어가는길

당시 입장권으로 사용했던 모바일티켓
이제는 입장권도 실물티켓이 아니라 모바일티켓 아니면 A4용지로 QR코드를 출력해오면 들어갔다
입장권이 실물로 없으니 기념품도없고..
디지털 기념품이라고 해야할까?
생각보다 티켓이 늦게샀지만 자리도 괜찮았고 챔피언스리그를 고려했을때 비싸지도 않았다

드디어 경기장 안으로 들어왔다
캄프누를 구경하려고 왔다가 문을 닫아서 터덜터덜 돌아간게 5년전인데
축구를 보러 들어오다니..
그것도 챔스를...
그래서인지 특히나 더 감정이 남달랐다

약 10만명 가까운 사람들이 들어올수있는 경기장이다보니
그 높이도 어마어마하게 컸다
경기장 높이에대한 위압감은
이상하게 캄프누보다 레알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가 더 컸던것같다

내 자리가있는 게이트
드디어 필드를 눈으로 볼수있었다

게이트를 지나니 바로 펼쳐지는 필드
아직 시간이 한참남았는데도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들어차있었다

아직 시간도 많이 남아서 내 자리부근으로 경기장을 둘러보았다
뒷쪽에도 자리가 있는데 시야가 안좋다보니
경기를 좀더 자세히 볼수있게 모니터가 듬성듬성 달려있었다
서서 찍어서 이렇지 앉아서보면 그래도 시야는 괜찮았다

이제 점점 가운데로

4층까지 올라갈수있어서
올라갈수 있는만큼 한번 올라가봤다
나중에는 경사가 꽤 가팔라서 굴러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까지 들었다

이번에도 엄청난 힘을 발휘한 갤럭시 S9의 파노라마기능

이곳이 거의 경기장 꼭대기인데
여기서 경기보면 어떤느낌이 들까도 궁금했다
골대 뒤쪽이 아닌 사이드에서 보면 정말 게임화면보는 느낌이 나지 않을까

바르셀로나의 스폰서라 어쩔수 없지만
홈 응원석쪽에 라쿠텐 마크는 그닥 맘에들지 않는다

선수들이 입장하는곳 아직 이곳도 세팅준비중이라 어수선했다

21시 킥오프인데 아직 19시55분밖에 안되었다
유독 빨리오긴했지..
하지만 덕분에 경기장을 둘러볼수있어서 좋았다

어느덧 챔피언스리그 마크를 센터에 깔고있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챔스 경기장이 완성되었다

챔피언스리그의 그 인트로 음악만 들어도 가슴이 뛸때가 있는데...
이곳에서 마크를보니 귓속에선 이미 챔스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다시 내 자리쪽으로 복귀
가운데쪽은 시야가 어떨지 한번 와봤는데
이정도만 되어도 일반적인 K리그 구장 맨앞과 시야가 굉장히 비슷했다

제대로 먹은게 없어서 매점에서 파니니 하나사서 경기전까지 조금 쉬었다
다른것보다 팝콘을 파는게 참 특이했다

경기시작 45분전 공개된 라인업
당연히 손흥민은 선발이었고
메시는 교체명단에 포함되어 있었다

이제 슬슬 몸풀러 나오는 선수들

토트넘은 반대편에서 몸을 풀었다

점점 관중들이 들어차고 이제는 1층은 거의 다 들어찼다

선수소개중
챔스에서 뛰는 한국인을 라이브로 심지어 캄프누에서 보게될줄이야

생각보다는 바르셀로나의 응원이 거칠어 보이지는 않았다

선수들이 입장하고
챔피언스리그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마크가 흔들흔들 수동으로 흔들리는데
괜히 울컥했다

 

이제 드디어 경기가 시작된다

킥오프전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추모의 시간을 가져서 잠시 장내가 조용해졌다

드디어 킥 오 프

그런데 뎀벨레가 너무 이른시간에 골을 넣었다
최근에 손흥민이 보여줬던 미친듯한 골은 아니었지만
거의 뎀벨레혼자 양학하듯이 혼자만들어서 혼자 너무쉽게 넣어버린골..

단순히 골로 끝나는것이 아니라
16강 진출이 달려있는 문제여서 토트넘측 응원단은 더더욱 조용했다

전반이지만 간간히 수비진영으로 내려오는 손흥민

이게 손흥민 넘어진 장면이었나?

사진찍으러 온게 아니라 축구를 보러 온거라
전반전에는 눈으로 열심히 축구를 봤다
후반전에는 흥민이가 바로앞에서 뛰어서 다시 카메라를 들었다

후반들어서 좀더 공격의 고삐를 당기는 토트넘
여기서 지면 16강이고 뭐고 없다

골을 넣고 이쪽으로 세레모니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자리를 잡았는데...
아쉽지만 그런일은 없었다
다만 코너킥때 만이라도 간간히 볼수있어서 자리는 참 잘잡은것같다

오늘 관중은 총 69961명
사실 바르셀로나는 이미 16강은 진출해있는 상황이라서
메시도 서브에있기에 사람들이 조금은 덜 온게 아닐까?

거의 손흥민이 자리올때만 사진을 찍었다
축구보기도 바빴기때문에..

토트넘도 경기를 잘 이끌어 나가는데
뭔가 영점이 안맞는건지 계속 찬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당연히 안나올꺼라고 예상되었던 메시었는데
갑자기 몸을 풀더니 교체준비를 하고있었다
관중들역시 메시를 바라는 사람이 많았기에
교체준비가 되자 모두 메시를 외치면서 기다리는데.. 기분이 참 묘했다
그리고 메시뛰는건 별로 기대안했는데 메시랑 손흥민까지 보게되다니

케인이랑 흥민이
그리고 곧 손흥민은 루카스 모우라로 교체된다

후반 85분
드디어 모우라가 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넣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흥민이 빼고 들어온 모우라가 골을 넣었다
메시까지 나왔는데 골을 넣었다니
근데 경기상황이 오히려 메시가 나와서 토트넘이 골찬스가 생겼다고 생각해도 될 정도였다

1:1
16강 진출의 희망의 빛이 조금이라도 보이는순간
사실 한국에서 봤으면 인터밀란의 경기결과까지 체크하면서 봤겠지만
현장에서 그런거 볼시간이 없었기에... 데이터도 로밍을 안해서 못봤었고
더 쫄깃쫄깃한 느낌으로 경기를 봤다

다행히 점수를 지키고 1:1로 종료

그리고 미친듯한 확률로 16강에 진출한다
이 경기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향하는 도화선이라고 봐도 되려나?

선수들을 응원하는 토트넘 원정팬들
2층에서 같이봤어도 상당히 재밌었을것 같다

그리고 같이시작해 같이끝난 인터밀란의 경기결과를 바라보며 신나하는 팬들
16강 진출의 경우의수가 정말 희소했는데 그걸 성공한다

6차전 마지막경기를 앞두고 1위 바르셀로나는 16강을 확정지은상태
2등 3등이 토트넘과 인터밀란이었는데
마지막경기 상대가 토트넘vs바르셀로나, 인터밀란vs아인트호벤 이었다
토트넘이 16강 진출하는 방법은 바르셀로나를 이기던지 비겼는데 인터밀란이 지든지 비기는것 뿐인데
이미 첫골을 이른시간에 먹히고 답답하게 골을 못넣었던 토트넘이
85분에 골을넣고 비겼더니 인터밀란도 비겨서 토트넘이 겨우겨우 16강에 안착했다
그리고 결국 준우승을 했지만 결승까지 갔고...

선수들은 빠져나갔고 경기는 끝났지만
팬들의 환호성을 구경하느라 빠져나가지 못했다

왠지 누가봐도 영국인 느낌이라 찍은걸까?

인천도 아챔에 진출한다면 언젠가 저 느낌을 알겠지...
그전에 일단 매해 강등권에서 싸우는 처절한 느낌을 알기떄문에
조금이나마 저 마음을 알것같다

이제 숙소로 가는길
여러모로 너무 좋았던 경기었다

그리고 숙소를 가려고 지하철역에 왔는데
사람들이 미친듯이 미어터졌다
이미 많을까봐 많이 걸어온 상태였는데 이렇게까지 많을줄이야...
뒤로도 사람들이 많고 안타면 숙소도 못가는 상황이어서
기다렸다가 숙소로 무사히 귀환했다
그래도 다들 집은 가야하니 큰소리도 없고 질서도 잘 지켜서 탑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