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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hoto/2018 베트남....Vietnam

181222 - 하노이(호아로 수용소, 기찻길 마을)

어느순간부터 여행스타일이 조금 바뀌었다
꼭 뭘 본다기보다 늦게 일어나서 여유롭게 한두개씩 보는게 좋아졌는데
그래서 이날도 천천히 늦게 일어나서 거의 막바지로 호텔 조식을 먹고
점심때나 되서야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의외로 호텔 쌀국수가 굉장히 맛있었다는점...

처음 방문한 호아로 수용소
프랑스가 베트남 지배했던 당시 수용소로 사용했던 건물
지금은 서대문형무소처럼 박물관식으로 되어있다

규모가 엄청 큰건 아닌데 방문을 해볼만하다

당시 수용자들이 썼던 침상
마치 군대 보는 느낌인데
누워있을때도 저렇게 발목에 족쇄를 채웠다는게 참...

아마 지금도 작동이 되는거같은데
전선을 저렇게 노출시켜서 콘센트를 만들었다는게 충격이다
그 당시에도 저렇게 썼던걸까? 아니겠지...

당시에 수용자 한명이 탈옥을 했다고하는데
저렇게 하수구쪽 창살을 절단해서 저 작은 틈새로 빠져나갔다고한다

아마도 상상도겠지?
얼마나 못먹었으면 삐쩍 말랐을까 싶기도 하고
그래도 기본적인 골격이 있는데 상처를 감수하고 저길 탈출한거 보면 참...

당시 관련 물품들도 전시가 되어있었는데
아무래도 외국인들이 주로 오다보니
영어 설명은 꽤 잘되어있는편

당시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관도 있는데
은근 사람들이 많이 찾았다

3:2로 편집하려다가 도저히 안되어서
프랑스 식민지 아니랄까봐
그 당시 실제로 쓰인 단두대도 있었다
저기에 목이 담긴거겠지?

독방같은 수용시설도 있었는데
참...열악하다

도심 한 복판에 어찌보면 소규모 정도의 수용소가 있었던건데
그래서인지 나름 보안은 잘 해놓은것같다
우리나라 8~90년대 담벼락에서 보던 유리꽃아놓은 담이라던지
전기선까지 연결해서 이중으로 월담을 막은듯

구경을 마치고 근처의 기찻길마을로 이동하는중
꽃집이 괜히 눈에 들어온다

이날은 오토바이 헬멧 안쓴사람이 많네

기찻길 도착
역 바로 근처라 역 입구는 또 문이 설치되어 있었다
밤에는 저 문을 닫는건가

여기는 관광객은 잘 오지않는 진짜 초반구간

그냥 정말 바로옆에 사는곳이 있다
저렇게 빨래를 말리면
매연도 같이 달라붙지않을지

이쪽 지나면서부터 그래도 관광객들이 조금 보이기 시작했다

기찻길 반대편에 다른 입구가 있는게 아니라
그냥 이쪽이 메인 입구다
저기는 미용실인듯?

좁은곳은 진짜 기차 하나 겨우 지나갈 정도의 틈

관광객들이 많아서 중간중간 카페도 있는데
그게 주 목적이기 보다는
진짜 동네 사람들이 사는곳에 관광객들이 불청객으로 찾아온다는 편이 맞을것같다

이런 카페들은 최근에 관광객을 위해서 만든 카페인듯
루프탑에도 사람이 가득찼다

 

다행히 기차가 많이 다니는 편은 아닌것같다
폐선은 아니고 실제로 기차가 다니지만 그 텀이 꽤 긴듯

이쯤에서 구경은 그만 마치고 배고파서 밥먹으러 이동

여기도 꽤 유명한 음식점중 하나였는데
분보남보라는 땅콩비빔국수집
왼쪽에 약간 어묵느낌에 대나무잎에 싼 뭐가있었는데
저것도 은근히 맛있었다
당연히 맥주는 필수

밥먹고 근처 콩카페에서 잠깐 여유도 부렸다
전체적으로 의자가 다 작은편

시그니처가 연유커피인데
은근히 이게 진짜 맛있다
개인적으로 단 커피는 안좋아하는 편인데
더위가 가시는 느낌도있고 꽤 맛있어서 만족

근처 거리를 돌아다니는데
크리스마스를 맞이해서 상점가에 산타옷이 한가득이다
추운 크리스마스는 아니지만 산타옷이기에 옷은 두꺼운옷으로 마련해놨다

약간 이건 중국같은 느낌
중국 어디 지방 소도시에 입구같은 느낌이랄까

이미 시작된 러시아워
이러니 오토바이를 안탈수가 없는것같다

꽤 인상깊었던 길거리 이발소
머리를 잘라주시는 분도
이발을 받는 분도
길거리에 장비도 전부 세월을 같이했을텐데
저런곳에서 머리를 자르는 경험도 해보고는 싶지만
굳이.... 마음만 해보고싶고 실제로는 절대 못할듯하다



[사진....photo/2018 베트남....Vietnam] - 181222~23 - 하노이(롱비엔 철교, 꽌안응온, 베트남 민족학 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