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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hoto/2022 우크라이나 전쟁....War in Ukraine

우크라이나 전쟁 - 루마니아 난민캠프

유독 눈이 일찍떠진 아침

사실 전날 커튼을 치고자는걸 깜빡해서 눈부심에 일어났는데

꽤 보기좋은 풍경이 펼쳐졌다

그렇다고 생각하는것도 지금 루마니아에 있어서겠지..

 

유독 날이 흐릴때는

괜히 이런 건물들을 찍고싶었다

 

우울한 분위기를 굳이 연출하려는 이상한 집착이려나?

 

차타고 이동하다가도 그냥 찍어보고

 

며칠전 밤에 봤었던 정교회성당

 

밤에 숙소창으로 밖을 바라보는데 뭔 조명과 카메라가 보였다

어느 방송사인지는 모르겠지만 숙소 앞에서 현장연결을 하는거같았다

우리나 저들이나 똑같구나..

 

이전에 봤던 강아지와는 또 다른 강아지들

 

우리나라 시고르잡종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그래도 정겨운건 역시 똥개가 가장 이쁜것같다

이제는 믹스견이라는 좋은(?)말도 생겼고

 

거의 한 4~5종류가 섞이지 않았을까?

 

어느날 밤 그냥 산책을 나가고싶어서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마침 들리는 기차소리

홀린듯 일단 기찻길로 향했다

 

때마침 앞에있는 루마니아 국기와

기차가 지나가길 기다리는 모자

느낌이 좋아서 저절로 사진을 찍을수밖에 없었다

 

저쪽으로 향하는건 우크라이나로 가는 길인데

폴란드에서도 우크라이나로 기차가 들어갈수 있다고하니

저 기차도 국경을 넘어 평소처럼 우크라이나로 갈수 있으려나

이런저런 생각이 순간 많이 잠기게되었다

 

기찻길 앞 텅빈 공원

이날이 아마 노숙자를 처음 본 날인듯

 

괜히 찍어노는 광고판과

 

유로화는 쓰지않지만 EU에 가입되어서 같이 연합깃발도 걸려있다

26년이었나?

조만간 유로화도 쓴다고하는데

현지사람들은 인플레이션때문에 걱정인듯하다

 

시레트 국경 한 교회에서 피난민들을 보호하는 목사님이 있다고해서 찾아갔는데

통신시설이 열악해서 전혀 신호가 잡히지 않았다

결국 겨우겨우 창문밖으로 장비를 두고 간신히 연결...

이것도 추억이려나

 

또 다른날 찾은 시레트 국경의 한 운동장

이곳에 루마니아에서 공식적으로 난민캠프를 차리고 난민들을 받았다

근데 또 마침 대통령이 온대서 여기온 모든 언론사는 다 온것같다

 

대통령 시찰중

여기나 우리나 별반 다를건 없다

 

아마 정부측 고위급 관계자가 설명하고있는 상황이겠지?

 

살다살다 루마니아 대통령을 눈앞에서 볼지는 몰랐다

그것또한 색다른 경험이겠지

 

가끔 시간적 여유가있을때 숙소 근처 식당에서 밥을먹었는데

루마니아 전통음식을 파는 음식점이라 꽤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이 있었다

이건 사르말레 라고 불리는 음식

우리나라로 치면 양배추김치만두라고 해야할까

만두피대신 양배추로 감싸고 안에는 절인채소나 고기가 들어가는것같았다

 

만두도 종류가 여러개고 음식점마다 맛과 내용물이 다른것처럼

사르말레도 어디서 먹는지에따라 맛이 천차만별인것 같았다

그래도 꽤 여러종류의 사르말레를 먹어봤는데

이곳 사르말레가 의외로 가장 맛있었다

 

다시찾은 난민캠프

여기도 까마귀가 장난없구나

 

국경에서 차로 한 20분정도 떨어진곳이라

소방에서 직접 차로 이송을 해주었다

 

사실 이때만해도 아직까지 전쟁이 안끝나리라곤 상상도 못했었는데...

이분들은 지금 다시 돌아갔으려나

 

숙소에서 티비를 켜서 BBC를 틀었는데

마침 키이우 한복판에서 기자가 연결을 하고있었다

나도 저걸 하러왔는데

나는 안전한 루마니아에서 지금 뭘 하고있는거지..

저런걸 볼떄마다 현타가 올 뿐이었다

대신 그래서 뭔가 다른걸 더 해야했지만

도대체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점점 우리가 여기온걸 자랑하는 느낌으로 변질되는것같은 이상한 기분만 들뿐

 

그래도 갈수있는 최북단인 국경은 별일이 없어도 일단 매일 들렸다

그떄그때 변화가 있는지는 직접 봐야하니까

 

이날은 그사이에 애완동물 부스까지 차려졌었다

확실히 유럽은 동물선진국이라 그런지

동물보호단체같은곳에서 간식과 사료, 케이지까지 제공해주고있었다

 

그리고 약간의 전쟁이 소강상태가 되었고

이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끝나지는 않았지만

곧 휴전을 할지도 모른다는 이상한 기대감이 있었을무렵

오히려 다시 우크라이나로 들어가는 피난민들도 보였다

저런 모습을 봐서 더 금방 끝날거라고 생각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