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잠부자 121219 - 여행 6일차(산티아고 순례길 3일차, 아잠부자 - 산타렘) 2013. 12. 22. 비몽사몽 짐을 정리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침낭에서 처음으로 잔 느낌은 생각보다 춥지 않았다는점? 잘못사서 큰걸 가져오긴했지만 그만큼 따뜻해서 다행이다 오늘의 첫 화살표 파란색과 노란색을 같이보는것도 오늘이 마지막이다 오늘도 여전히 안개가 한가득 잠시 국도를 걷다가 강길을 따라 걷는길로 이어졌는데 차가 전혀 없어서 뭔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치 저 하늘까지 이어질꺼같은 다리 오늘도 물을 끼고 걷는다 다시 흙길이 시작되어서 걱정했지만 이정도흙이면 걷는데도 불편한게없고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얼마안가서 다시만난 진흙들.... 당분간 어쩔수가 없나보다 순례길 특성상 어쩔수없이 국도를 이용하는게 아니면 산길이나 흙길을 이용하기때문에 이런상황은 피할수가 없을듯 싶다 그나마 다행인건 첫날 이미 산전수전을 다.. 121219 - 여행 6일차(산티아고 순례길 3일차, 아잠부자 - 산타렘) 2013. 12. 22. 처음으로 침낭에서 잔 하루 어젯밤에 자면서 공사를 하는지 뭘하는지 밖이 엄청 시끄러워서 중간에 잠을 제대로 못잤다. 체육관 한가운데서 자기는 그래서 무대 위에 매트릭스를 깔고 커텐까지 치고자서 사람이 있는지 몰랐던걸까? 비몽사몽 자리에서 일어나서 바로 씻으러 갔다. 다행히 화장실은 3층에 있어서 세수하고 양치하기는 불편함이 없었다. 씻고나서 어제 자기전 말려놓았던 빨래를 만져봤는데 다행히 다 말랐다. 어제 신었던 양말은 안마르긴 했지만 일단 첫날 빨았던 양말과 수건은 말랐으니 다행이다. 마른옷은 가방에 넣어두고 안마른건 다시 비닐봉지에 넣어두었다. 역시 아침에 차가운 신발 신는기분은 정말 별로다. 어쨌든 신발을 신고 가방도 메고 다시 출발했다. 오늘도 안개가 자욱한 거리 봄베이로스에서 산티아고 가는길까지.. 121218 - 여행 5일차(산티아고 순례길 2일차, 아르헨드라 - 아잠부자) 2013. 12. 22. 오늘부턴 아침일찍 일어났다 노트로 알람을 해놓고 잠결에 어영부영 씻었다 어제 일찍자서 괜찮을줄 알았는데 역시 아침일찍 일어나는건 피곤하다 반은 억지로 움직이면서 일단 준비를 마치고 나왔다 강옆이라 물안개가 잔뜩 아직은 해가안떠서 어둑어둑하다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나오려고했는데 아무도 없어서 정리만 하고 그냥 나왔다 텅빈 거리... 오늘도 길은 테주강을 끼고 가는 산책로이다 가끔 한두명정도 운동하는 사람들도 보였지만 그래도 별로 없었다 어제샀던 사과를 한알 꺼내서 맛있게 먹으면서 걷기 시작했다 아마 폐교가 되어버린것 같은 학교 은근히 거리에 빈집들이 많았다 우리나라보다 사람은 적은데 땅은 크니 당연한걸까? 게다가 금융위기도 영향이 있겠지..? 어느새 걷다보니 다음 마을에 도착했다 아마 걷기 편한길이라 조.. 121218 - 여행 5일차(산티아고 순례길 2일차, 아르헨드라 - 아잠부자) 2013. 12. 20. 봄베이로스에서 첫 아침 어제 자는데 중간중간 잠에서 깼다. 어제까지와는 다르게 몸을 혹사시켜서 피곤하긴 했지만 일단 일찍 잠을 잔것도 있고, 원래 소방대원들이 머무는 곳이라 이야기를 받지 못한 몇몇 대원들이 문을 열고 들어오려다가 깜짝 놀라고 다시 나가는것도 몇번 보았다. 물론 불을끄고 자고있었지만 문소리에 몇번 깼다. 조금 미안한 마음도 들면서 다시 자다깨다 하다가 7시쯤 일어나서 갈 준비를 했다. 아직은 양말이 2켤레정도 더 남아있어서 뽀송뽀송한 양말을 신을수가 있었다. 양말은 6켤레 챙겼는데 그냥 여행하면서 신을 3켤레, 순례길을 걸으면서 신을 3켤레를 챙겨서 빨고 말리면서 걸어야한다. 여름이였으면 정말 빨리 말랐겠지만 아무리 따뜻해도 이곳에선 겨울이라 조금 걱정이 되긴 한다. 하지만 옷은 어제 입..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