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난번 바르셀로나 왔을때 못갔던 몬세라트 수도원을 가기로 했다
안가본 곳들 위주로 다녀서 처음온게 아니더라도 새롭다
숙소 근처 놀이터같은곳이 있었는데
밤마다 뭔가 동네 인싸들의 모임이 있지 않을까 싶었던곳
몬세라트 수도원으로 향하는 지하철역
아직 열차가 들어오지는 않았다
지하철의 가장 큰 수입원인지 광고판도 거대하다
티켓도 복합티켓을 팔고있었는데
몬세라트 수도원까지 올라가는 산악열차티켓과 복합권도 판매했고
점심을 먹을수있는 점심뷔페까지 포함된 티켓도 판매하고 있었다
어차피 밥먹을곳도 마땅치 않을터라 점심까지 포함된 티켓을 구매했는데
이게 굉장히 큰 패착이었다
도착한 열차에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내렸다
단순하게 몬세라트까지 가는 열차가 아니기때문에 당연한거겠지만
왠지 예전에 리스본에서 신트라가는 열차가 떠올랐다
열차는 깔끔하고 평범한편
기차가 열심히 달리다가 저 멀리 뭔가 있어보이는 산이 나오더니
저멀리 몬세라트 수도원이 보이기 시작했다
단순히 기차안에서 찍으면서도
도대체 어떻게 저곳에 수도원을 지을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을 지울수가 없었다
수도원 아래에 위치한 자그마한 마을
조금 구름인지 안개인지가 끼고있어서 살짝 걱정은 되었는데
그래도 전반적인 날씨는 좋아서 괜찮았다
이제와서 돌아갈수도 없고
확실히 안개는 아니고 구름인것같다
열차를 내려서 조금 이동하면 수도원으로 올라가는 산악열차를 탈수있다
산악열차말고 케이블카를 타는곳도 있었는데
나는 그냥 산악열차로 왕복했다
올라가는데 수도원쪽이 역광이라 제대로 보이질않았다
이것도 나름 느낌이 있었다
수도원의 일부이긴 하지만
수도원에서 조금(?) 걸어가면 나오는 또다른 건물
의외로 주변으로 부속건물들이 상당히 많았다
드디어 도착한 몬세라트 수도원
아직도 뭔가 공사하는 건물들도 있었다
지금이야 저렇게 공사하는데... 예전에는 도대체 어떻게 지은걸까
산악열차를 타고 올라온 풍경
살짝 흐린느낌이 있었지만 수도원도 풍경도 정말 감탄만 터져나왔다
수도원쪽으로 올라가는 계단
수도원 본당쪽으로 향하는 길
곧 성가대의 공연이 있어서 사람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사람없는 틈을 타서 살짝 빈 느낌도 한컷찍고
한켠에 엄청난 경사를 자랑하는 푸니쿨라가 눈에 띄었다
저곳은 나중에 트래킹하며 구경하기로 하고 일단 패스
이제 천천히 성당 안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가운데 예수를 주축으로 한 12제자의 모습도 꽤나 디테일하게 조각되어있다
성당 내부로 들어왔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지는 않았다
내 기억으로는 이당시 카탈루냐 독립시위때문에 살짝 바르셀로나 인근의 여행객이 줄어서
그 영향도 어느정도 있었던것같다
저 멀리 검은마리아상이 있는곳은 직접 만지기위한 사람들로 줄지어 있었다
나도 처음엔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다가
생각보다는 시간이 조금 남았길래 성당을 좀 둘러보기로했다
향로 라고해야하나?
순례길을 완주하고 산티아고 대성당에서 봤던 그 향로가 문득 떠올랐다
점점 들어차는 사람들
성가대의 공연이 시작될쯤
검은마리아상의 줄이 끊어졌다
아마 성가대의 공연을 방해하지 않게하기 위해서일듯
살짝 미사같은 분위기를 띄면서 나타난 소년들
나름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소년들인데
목소리를 들으며 힐링을 하고 감격도 받았지만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생각도 들었다
정말 100% 자신들의 의지만으로 온것일까?
라는 이상한 의구심과 동시에
과한 이야기지만 어찌보면 변성기가 찾아오면 버림받는듯 쫒겨나야 하기에..
당연하게도 소년들은 자신의 의지로 온거고
단순히 강제로 군대를 다녀온 피해의식때문에 이상한 의구심이 생긴것 같긴하다
성가대의 공연이 끝난 틈을 타 사람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나도 호다닥 따라서 줄을 섰다
원래는 검은성모상을 만지기위한 줄이 꽤 길었는데
성가대 공연으로 생긴 잠깐의 틈으로 줄이 꽤 짧아져서
바로 성당안에서 줄을 설수있었다
금새 마주한 검은성모마리아상
특이하게 검은성모마리아상이 출토되었고
저 손을 만지고 소원을 빌면 소원을 들어준다고한다
나도 소원을 빌긴했는데
솔직히 무슨 소원을 빈지는 모르겠다...
내 느낌으로는 뭔지는 모르겠지만 들어줄것 같기도 하고
아까 보았던 그 작은창을 통해
성당 내부를 둘러보았다
생각보다 성당이 크지는 않다
검은성모상 위 천장에 금박으로 성모상의 모습이 표현되어 있었다
성모상을 알현하고 내려가는 길에
자그마한 예배공간으로 들어갈수 있었는데
이쪽에서 성모상의 뒷모습들 볼수있었다
실제로 관람객들이 성모상을 만지고 소원비는시간은 거진 10초남짓이라
비록 뒷모습이지만 성모상을 보며 기도를 드리는 공간을 이곳에 마련한것이 아닐까?
찍을때 내가 의도하고 찍은건지 모르겠지만
사진 정리하면서 보니 나를 꽤나 무서운 표정으로 내려보고 있었다
성모상을 보고 나가는길에 마련된 초로 소원을 비는곳
초의 크기만큼 가격이 달랐는데
이미 성모상을 보고와서 나는 그냥 구경만하고 성당을 빠져 나왔다
[사진....photo/2018 스페인, 이탈리아....Spain, Italy] - 181212 - 몬세라트 수도원 트래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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