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를 통과하고 드디어 바티칸 안쪽으로 들어섰다
광장까지는 그냥 누구나 접근가능하지만
대성당이 있는 안쪽은 게이트를 통과해야 접근이 가능하다
예전에 본 복장하고는 다른것같아서 한번 찾아봤더니
옷은 그대로인데 외투를 안입어서 더 낯설어 보였던것이었다
가까이 다가오는 성 베드로 대성당
하지만 일단 쿠폴라에 먼저 오르기로했다
표를 사고 본격적으로 올라가는길
일정 높이까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수있었는데
엘리베이터 탑승가능한 티켓과 계단만 이용가능한 티켓은 가격차이가 좀 있었다
내려갈땐 무조건 계단만 가능했던것 같았고
나는 당연히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는거로..
엘리베이터 타고 중간쯤 와서 이제는 걸어올라가는길
저기는 내려갈때 지나갈수있을것같다
가까이서 보는 성베드로성당의 천장부분
이곳도 판테온처럼 가운데 부분이 뚤려있다
아래 사람들도 조금씩 볼수있고
모든 성당들에 해당되기는 하지만
정말 정교하고 섬세하게 만든게 여기서도 티가 났다
아무렴 이곳이 총본산인데 당연하겠지
이제는 정말 걸어서 올라가는길
딱 한사람 정도만 올라갈수있는 공간이 있는데
올라갈수록 점점 좁아져서 살짝 답답한감도 있었다
중간에 있는 창문틀사이로 보이는 로마 시내
실제로 둥글게 설계된 돔을 따라서 올라가는거라
나중에 윗쪽으로 올라갈수록 이렇게 기울어져 있는걸 눈으로 확인할수 있었다
폭도 좁고 기울어져 있어서 은근히 올라가는길이 빡셌다
단순한 높이와 올라가는 수고로 따지면 피렌체에 비해 정말 쉽지만
좁고 기울어진 통로가 생각보다 꽤 크게 기억에 남았다
이제 드디어 꼭대기에 도착해서 맛보는 쾌적한 공기
한바퀴를 둘러보던중 눈에띄는 뒷부분
보통 밑에서는 대성당하고 경비병들이 서있는 입구쪽으로 조금 볼수있었는데
쿠폴라에 올라오니 바티칸의 전경을 한눈에 볼수있었다
그리고 광장쪽의 전경
열쇠모양의 광장 모습이 정말 딱 들어왔다
아까 지나온 산탄젤로성 부근
일부러 노을이 지는 시간대에 맞춰서 올라왔는데
살짝 일찍올라온감이 없지않아 있다
하지만 그래도 지금 시간대의 풍경이 또 주는 감동이 새롭다
저 멀리 무슨산인지는 모르겠지만 산들도 보이는데
정말 유럽에서 높은곳에 올라오면
우리나라가 산이 참 많다는걸 느낄수있다
쿠폴라의 그림자에 가려진 도시
도시라기엔 박물관 부근인것 같긴하다
성당의 우측 모습
저 멀리 산등성이가 구름때문에 꼭 화산같은 착각이 난다
빠질수없는 파노라마 사진
쿠폴라에서 광장을 바라보고 약 4시방향으로 해가 졌었던것 같다
문제는 생각보다 해가 빨리 안지는 데다가
쿠폴라 꼭대기가 생각보다 좁은데다가 살짝 쌀쌀해지고 있어서
결국 그냥 내려가기로했다
이정도의 빛을 느꼈으면 충분하다는 생각도 했었고..
이제 내려가는길
내려가는건 걸어서만 가능했는데
아까 창문으로 보이던곳으로 내려갔다
뭔가 웅장해 보이는 쿠폴라
내려가면서도 점점 해가 지는걸 볼수있어서 좋았다
내일은 비가 오려나...
왠지 느낌은 예수와 열두제자가 아닐까 싶은데
잘 모르겠다..
올라올때 탑승가능한 엘리베이터
문이 나무로 되어있고 상당히 연식이 있어보이는 엘리베이터이다
게다가 엘리베이터맨이라고 해야하나
층 눌러주고 문닫아주는 직원도 엘리베이터 안에서 상주하고 있었다
쿠폴라에서 내려와 바로 대성당으로 향했다
어차피 오늘의 일정이 여기가 마지막이라 조금은 마음이 여유로웠다
약간 경복궁같은데 가면 있는 삼도처럼 교황만 다니는 길이 아닐까?
저 멀리 피에타가 보인다
역시나 많이 몰려있는 사람들
두번째 보는 피에타상이지만 볼떄마다 정말 소름돋을 정도로 잘 만들었다
옷의 주름이나 표정, 관절과 근육의 표현등
대리석조각이 맞나 싶을정도로 섬세함이 정말...
괜히 주밍샷 해보려다가 망치긴했지만
이 느낌도 나쁘지 않다
피에타상 옆에는 기도하는 공간이 있었는데 이곳은 개방이 되어있었고
한켠에는 한창 미사가 진행중인 공간이 있었다
정말 바티칸에서 인정하는 신자만 들어갈수 있는것인지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그시간에만 입장이 가능한것인지는 모르겠다
아까 오르던 그 쿠폴라
구경하던중 아까 닫혀있떤 문이 열리면서 미사가 끝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경호원들이 쭉 깔리더니 신부님을 필두로 여러 사람들이 나왔다
순간 몸의 풍채나 얼굴모습을 보고 교황인가 싶었는데
빨간 모자를 보고 교황은 아니구나...했다
심지어 교황이었으면 이렇게까지 허술한 경호를 하지 않았겠지
어찌보면 별것 아닌 풍경일지도 모르지만
미사드리고 나와서 이동하는 이 모습을 봐서 꽤 인상깊었다
심지어 피에타를 보고 이동하다가 얻어걸려서 바로 옆에서 나오는 모습까지 봤다
피에타 다음으로 인상깊은 대성당의 발다키노
사실 이곳에서 개인적으로 인상깊은건
발다키노가 아니라 그 뒷편의 글라스이다
스테인드 글라스는 아닌것같고...
찾아보진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뭔가 이상하게 저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든다
오른쪽
왼쪽
가운데
참 다양하게도 찍었다
저 멀리 해가 지는 빛이 붉게 들어오는데
며칠전 사그라다파밀리아가 떠올랐다
아마 예수와 교황을 조각한게 아닐까?
나오니 해가 완전히 지지는 않았지만
거의 다 사라진 느낌이었다
서서히 전등이 켜지기 시작하는 광장
예전에도 여기서 근위병을 만났었는데
아까는 약간 실내느낌이라 옷 그대로 입었고
여기는 외부라 그런지 코트를 입고있었다
파스텔톤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하늘
바티칸에 왔으니 할일은 엽서를 쓰는거다
가장 저렴하면서 의미있는 내가 들고다니지 않아도 되는 선물을 생각해서
유럽여행때 도시마다 한명씩 엽서를 쓴적이 있었는데
이번 여행은 나름 의미가 있는 여행이라
처음으로 가족에게 엽서를 썼었다
엽서를 쓰고 나오니 어느덧 하늘이 어둑어둑 해지기 시작했고
성 베드로 대성당도 불을 밝히고 있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트리도 점등하고
그때는 비가와서 야경은 제대로 못보고 돌아갔었는데
오늘 본 야경은 정말 너무 이뻤다
이제는 달도 잘 보이고
아까 분수에도 햇살을 거두고 조명이 들어와 있었다
점점 한걸음씩 뒤로 가면서 넓어지는 시야와
달라지는 풍경들이 쉽사리 발길을 떨어뜨리지 않았다
역시나 파노라마 사진도 찍었는데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중 찍은 파노라마 사진중에 제일 맘에드는 사진이다
살짝 기울어진게 아쉽긴 하지만..
충분히 여운을 느끼고 다시 숙소로 걸어갔다
걸어가는길에 아침에 들렸던 마트에서 저녁거리를 사고 술도사고 밥까지 먹었는데
시간은 조금 남았고 할게 없는상황...
마침 숙소의 리셉션공간에서 축구를 틀어주길래 축구를 보면서 와인을 홀짝이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사진....photo/2018 스페인, 이탈리아....Spain, Italy] - 181215 - 로마(포로 로마노, 산탄젤로 성)
[사진....photo/2018 스페인, 이탈리아....Spain, Italy] - 181215 - 로마(콜로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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