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늦게 도착했지만 생각보다는 늦잠을 자지 않았다
시끄럽다기보다 배에서 워낙 많이자둬서 그런걸까..
숙소에서 아침을 제공하지만 무료제공이 아니라 5유로인가?
생각보다 가성비가 좋지는 않은것 같아서 패스하고 밖을 나섰다
오픈한지 오래되지 않았던 호스텔
평도 꽤 좋았고 요금도 착했다
이전에 로마에 들렸을때도 이동네 근처 호스텔에 묵은적이 있어서
동네도 나름 익숙했다
숙소에서 1분도 안걸리는 마트
거의 동네가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잘 몰랐는데
이 마트를 보자마자 이동네가 떠올랐다
근처에선 이곳이 가장 큰 마트인데
이전에도 호스텔에서 먹을거리를 샀던 기억이 있어서 꽤나 반가웠다
숙소에서 콜로세움까지는 걸어서 10분? 15분? 정도 걸려서 그냥 걸어서 이동했다
가는길에 빵집 하나는 나오겠지란 생각으로 일단 아침도 걸렀다
횡단보도를 건너려는데 인상깊었던 자전거
그냥 자전거에 사진만 있는건데도
뭔가 생전에 저분이 잘 타고다니던 자전거를 자주다니던 도로에 사진과 같이놓으면서
추모를 하며 다른사람들에게도 기억해달라고 하는게 아닐까....라는 추측을 해보았다
저 멀리 콜로세움이 보이기 시작했다
반가운건 반가운거지만 일단 아침먹을곳을 찾아야했다
그리고 곧바로 발견한 까페에서
빵냄새가 너무 좋길래 들어가서 크로와상 한개랑 에스프레소를 시켰다
이탈리아에 왔으니 이탈리아 사람들처럼 설탕가득넣은 에스프레소 원샷
생각보다 빵을 사러 오는 손님들이 많았다
정말 커피한잔 후딱 먹고 가는 사람들도 있었고
자리에 앉아서 먹는데 냉장고에 과일인가 싶었던것들이
과일모양 젤라또였다
아마 과일의 모양을 최대한 유지해서 만든거겠지?
저 멀리 콜로세움을 찍으려고 하는데 차가 지나가서 다시한번 찍었었다
그땐 몰랐는데 지금보니 지나가면서 누가 엄지손가락을 드는데...
아마 내가 사진찍는걸 보고 엄지를 든게 아닐까 싶다
이탈리아 사람들이라면 왠지 그럴꺼같다
드디어 다시만난 콜로세움
예전에 이쪽도로에서 야경을 찍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날씨도 무척이나 맑아서 기분이 좋았다
무엇보다 다시찾은 이유는
예전에 콜로세움을 밖에서만 보고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었는데
나중에 두고두고 아쉬웠었다
그래서 이번엔 들어가기로했다
벌써 안에 들어가있는 사람들
입구 근처에는 호객꾼들도 엄청나게 많았다
로마패스라고 로마에서 관광객들이 이용가능한 통합 티켓같은걸 파는 사람들도 있고
당연히 있는 물건 강매하는사람, 집시 등등 겁나게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있었다
말타고 마차타라고 호객행위 하는 사람도 있고...
날이 좋아서 괜히 찍어보는 역광 사진
줄을 찾아가다보니 저 멀리 포로로마노도 보였다
생각해보니 포로로마노 역시 들어가보지 않았었다
도대체 로마와서 뭐한거지
줄 기다리면서 괜히 한컷씩 찍어봤다
일단 비수기라서 줄이 굉장히 짧았다
평소에 기본 1시간 많으면 2~3시간까지 입장권 사는 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로마패스도 바로 들어가는게 아니라 로마패스 전용 줄이 따로있었던걸로 기억...
이 줄이 꽤 길어보이지만
실제로 정말 얼마 되지도 않는 줄이다
입장까지 내 기억으로는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었다
정말 성수기에 왔다면 그냥 포기하고 갔을것같긴 하다
대부분 로마패스를 구입하고 온라인으로 예약까지 걸고 가는것 같았는데
나는 무식하게 현장박치기를 할 뿐이고
티켓을 사고 엑스레이 한번 지나고 드디어 입장
시작이 바로 계단이다
1층도 볼수는 있는데 일단 2층에서 내려다보고 싶기때문에 먼저 올라갔다
그냥 옛 경기장만 있는건 아니었고
옆에 복도에는 관련 유물들과 영상, 과거모습 재현한 모형까지 꽤 볼거리가 많이 있었다
콜로세움 옆에 위치한 글래디에이터의 무대였던 대전차 경기장
일단 전시물 보다 실제로 콜로세움을 보고싶기때문에
빨리 안으로 들어갔다
드디어 눈으로 보게된 콜로세움의 내부
생각보다 꽤 웅장할뿐더러
엄청 정교하게 만든걸 느낄수있었다
경기장 지하의 모습도 볼수있었고
이렇게 원형이 완전하게 남아있지 않은 모습도 역시나 인상적이다
밖에서 외부만 보는것과 안에서 보는거는 정말 큰 차이가 있었다
오히려 원형이 그냥 남아있었다면 생각보다 감흥이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DSLR로도 찍고
당연히 S9으로 파노라마도 찍었다
아마 저쪽에 십자가가 있는거봐서는
지금 축구장으로 치면 1등석쪽인 명당자리가 아닐까 싶다
왕이나 높으신 분들이 저쪽에 앉아있었을것같은 느낌
날은 좋은데 그만큼 그늘과 명암차이가 심해서
생각보다 사진찍기는 정말 힘들었다
내가 못찍어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정말 생각보다 엄청 정교하게 만들어져있다
개선문에서 바라본 포로로마노 입구와 개선문
예전에는 정말 저쪽에서 잠깐 바라보고 야경찍고 자리떠난게 전부였었다
어차피 이따 갈곳이라 자세히 보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도 꽤 있었다
이제 한바퀴 천천히 돌면서 다양한 각도에서 둘러보았다
옆에서 파노라마로 찍은 콜로세움
아무래도 이 각도가 조금 더 경기장의 느낌을 잘 표현한게 아닐까 싶다
역시나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
특히 저 자리에서 뭔가 설명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나도 옆에서 괜히 귀동냥으로 듣기도 했었고
처음에 사진찍었던쪽 방향
실제로 관중석의 규모도 규모지만
뭔가 구분같은것도 상당히 잘 되어있었던것 같다
선택받은 자들만 올라갈수있는 꼭대기
따로 프로그램을 구입해야만 문을 열고 올라갈수가 있었다
실제로 평소에는 자물쇠로 잠그고 안내하는 사람이 열어야 올라가는 시스템이라
소수정예로 투어를 하는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크게 비싸지는 않았던걸로 기억한다
아마 경기장을 1층이라고 하면
지하도있고 지상은 한 4~5층정도 되니까
지금으로 쳐도 엄청난 규모의 경기장임은 확실하다
정말로 괜히 그냥 사진을 엄청나게 찍어댔다
천천히 한바퀴를 도니 은근히 시간이 많이 걸렸다
2층을 지나 이제 1층으로
1층은 그냥 편하게 다닐수있게 되어있는데
아마 이 부근이 원래는 천장이 있었던것 같다
1층에서 볼수있는 지하의 모습
내 기억이 맞다면 지하도 둘러볼수있는 투어가 있었던걸로 기억한다
2층과 1층의 차이가 엄청나게 난다
사람들도 진짜 작게보이고
괜히 주말에 사람들이 모여서 검투사들의 경기를 봤을 상상을 해봤는데
지금으로 따지면 주말에 영화보러 가는것과 비슷한 수준의 유흥이었을지
정말 상류층만 즐길수있는 새로운 자극의 오락거리었는지는 모르겠다
바로 옆의 포로로마노만 보더라도
상류층들 위주로 그들만의 유흥거리를 만든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밑에는 검투사들 대기공간도 있고 뭐 감옥같은 공간도 있었던것 같은데
이끼가 잔뜩 끼어있는걸 보면 굉장히 우중충하지 않을까 싶다
여전히 보수공사가 진행중이지만
여기서 뭘 복원하기 보다 더이상 훼손이 안되게 유지의 목적이지 않을까?
거의 1시간? 그이상 있었던것 같았다
새로움도 새로움이고 웅장함도 느끼고
확실히 안에 들어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후회하고 온거긴 하지만 안들어갔으면 정말로 후회했을꺼란 생각
규모도 커서 천천히 돌며 구경하면 시간도 오래걸려서
줄서는거까지 고려하면 사실 반나절은 잡아야 하지 않을까?
[사진....photo/2018 스페인, 이탈리아....Spain, Italy] - 181215 - 로마(포로 로마노, 산탄젤로 성)
[사진....photo/2018 스페인, 이탈리아....Spain, Italy] - 181215 - 바티칸(쿠폴라, 성 베드로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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