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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이야기....Liquor

[술펀] 2021년 5월 숡박스(시즌2 종료)

개편을 했던 술펀의 술구독 시즌2가 5월을 끝으로 끝이났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아쉬움만 남긴채...

구독방법을 개편하면서 어찌보면 유로테스터가 되었던셈인데

마지막 끝이 개인적으로는 기분이 상할정도로 씁쓸하게 끝나버렸다

 

5월의 숡박스는 그래서 찍지도 않았다

3월의 아임파인30에 달달하게 3종키트를 넣어준것같다

그리고 이부분이 굉장히 실망과 약간의 분노를 안겨주었다

일단 시즌2의 종료는 개인적으로도 아쉽다

아쉬운건 아쉬운거고 고객과의 약속은 약속이 아닌가 싶다

시즌2를 시작하면서 크게 개편된것중 하나가 술과 주안상에 착안한 안주였는데

이렇게 끝을 마무리하는건...

흔히 말하는 소주안주로 맥주마시는것처럼

술먹고 술을 마시라는건가?

적어도 단 한줄의 양해라도 구했으면 분노라도 안했을텐데

솔직히 내가 받아들인 메세지는

'적자라 사업접는다. 마지막이니까 그냥 주는데로 받아라'

정도의 멘트였다

양해는 3개월 테스트 해봤는데 해보니 아닌것같아서 이제 6월부터 안합니다. 

라는 메시지를 장문의 글로 적어주었다

왜 5월 마지막 구성이 기존술을 또 재탕했고 안주는 없이 술을 2종류 보내주었는지

어떠한 설명도 뭐도 아무것도 없었다

 

술구독에서 가장 중요한건 술이다

근데 3달동안 받은게 다 같은술이다

끝까지 실망했던 포인트가 이 부분이라는게 참 아이러니하다

3월 아임파인30 / 4월 아임파인소주 / 5월 아임파인30 + 탁주3종

술구독의 의미가 사라지는 구성이다

오프라인에서만 구할수 있거나 인지도가 낮아서 구하기 힘들 술을 받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술구독이었는데 전혀 원하는데로 이루어진게 없다

 

시즌2 개편으로 시작된 안주도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일단 2번밖에 받아보지는 않았지만

웹서핑을 해본결과 달달하게/강렬하게 2종류의 술이 있지만

안주는 동일했다

술과 어울리는 안주까지 보내준다는 설정인데

술이 다른데 어떻게 안주가 어울릴수있을까 싶다

물론 내가 안주를 막 가리거나 그런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3월 구성을 받았을때는 뭔가...싶었다

나중에 보니 3월의 달달하게 구성과는 어울렸을법한 안주였던것같다

사실 그렇게 마리아주를 맞춰서 구성하는게 굉장히 힘든건 나도 알고있다

1달에 구독이 2종류인데 각각 다르게 안주를 맞추는것도 힘들겠지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 시도가 패착인것 같았다

안주를 기성품을 렌지에 돌려먹는식으로 주는게 아니라

직접 만들거나 구성을 해서 보내주었는데

차라리 술에 맞게 기성품을 보내주는게 덜 아쉬웠을꺼라고 개인적으로 평한다

 

그것과는 별개로 대표님의 마인드는 굉장히 동감한다

브런치에 사업을 하면서 겪은 일들과 생각들을 포스팅 했는데

새로운 이야기도 많았고 여러가지 생각치 못했던것도 생각을 할수가 있었다

그런데 내 결론은 크게 바뀐것이 없다

굉장히 소비자 측면에서만 이야기를 한다면

구독은 당연히 일정규모가 넘어가지않으면 손해를 볼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구독을 하는 이유는 구독을 통해 소비자를 불러 모으거나

구독은 홍보의 수단일뿐 재구매를 창출하기 위해 출혈을 한다..라는 2가지 결론이 난다

1번은 그런데 국내 전통주 시장 특성상 힘들것같고...

2번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판단되는데

술양조장 입장에서는 개인적인 판로를 개척하기보다 구독을 통해 1번이라도 더 노출되면서 홍보를 하고

(그게 적자일지라도)

구독 업체에서는 그걸 이용해 조금이라도 싸고 품질좋은 술을 구독자에게 전달하는 시스템이길 바랬다

이건 지극히 자본주의논리만 적용하고 소비자 입장에서인거고

대표님은 상생을 원했던것 같다

단순한 이익보다는 같이 커나가는 전통주 시장을 꿈꾸고 생각하는것같다

사실 구독전에도 그런 느낌을 받아서 3개정도의 구독업체중에 술펀을 선택한건데

구독을 하면서 보니 거기에 구독자는 살짝 빠진것같은 느낌이라 아쉽다

 

그래서 술펀의 새로운 시도가 오히려 술펀이 추구하는 시장과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구독서비스보다 중간다리의 역할로써 같이 고민하고 성장하는 그런것들...

굳이 구독을 한다면 차라리 한 양조장 술을 매달 받는 정기배송정도의 구독시스템정도가 어울리지 않을까

지금까지 받았던 술펀의 구독은 솔직히 조금 실망인 부분들이 많았다(그래봤자 몇개월 안해서 할말은 아니지만)

하지만 앞으로 개선될 서비스는 굉장히 맘에들어서(아직까지는) 개편된다면 계속 이용해볼 생각이다

구독은 그치만 이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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