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101 - 여행 19일차(산티아고 순례길 12일차, 폰테 데 리마 - 루비아스)

드디어 2013년으로 해가 바뀌었다.

어젯밤 늦게 잔것도있고 오늘 걸을길이 길지가 않아서 평소보다 늦게출발

 

 

어제 묵었던 폰테 데 리마(Ponte de Lima) 알베르게입구

 

알베르게 바로 옆에 위치한 오늘의 첫 화살표

 

평소보다 늦은시간이지만 아직도 안개가 끼어있다

 

전날 내린 비로 불어버린 강물

 

이제 산티아고까지 같이 동행할 은진누나

 

운제는 길이 안그래도 시냇물과 함께 가는길인데

전날 내린비로 물이 불어버려서 가기가 힘들정도다

 

그리고 중간에서 우리를 막아버린 물...

이전까진 둑길이라도 있었는데 이젠 그것도없고

도저히 갈길이 없었다..

다시 돌아가려니 또 막막하던차에

은진누나에게 비닐봉지 혹시 있냐고 물으니 있다고했다

 

그래서 양 발에 비닐봉지차고 출발!!!

아무리 비닐봉지가 있어도 물 가운데는 위험해서

물가로 천천히 걸어갔다

 

조금 지나자 다시 그나마 걸을수 있는 길이 나왔지만

일단 비닐봉지는 어느정도 벗어난뒤 벗었다

 

걸으면서 비는 어제 하루밖에 안내렸는데

어째 물길은 거의 맨날 가는것같다

 

 

걷다가 총소리가 나길래 뭔가했는데

개 한마리와 함께 새를잡는 포수들이 있었다.

지나가면서 신기해서 계속 구경하면서 갔다

 

그나마 이길은 물가에 밟을만한 공간이 있어서 물가로 걸었다

 

숲을 벗어나고 하늘을 보자 조금은 날씨가 개는것 같았다

 

중간에 들린 마을앞 교회에 꾸며놓은 풍경

 

 

이쪽에서 아스팔트길과 흙길이 있었는데

어차피 흙길로가도 나중에 아스팔트길로 만나는 부분이었다

그래서 또다시 물이 고여있을것 같아서 안전하게 아스팔트길로 걸었다

 

 

채굴작업(?)이 한창인것 같은 산

 

 

왼쪽길이 그냥 가정집으로 들어가는길 같았지만

사실은 집사이에 길이있어서 그쪽으로 걸어갔다

 

이제 다시 산길의 시작인가 싶었지만

 

한두채씩 마을이 끊임없이 형성되어 있었다

 

 

이곳도 전날밤 비때문에 물이 불어났나보다

 

이런 산 중턱에도 계속된 마을..

마을을 벗어나자 갑자기 비가내려서 잠시 비를 피하러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쉬었다

다행히 비를보니 소나기같아서 10분정도 쉬고 다시 출발!

 

도저히 길을 잃어버릴수가 없다

 

 

이젠 정말로 시작된 산행길

 

A15M이 뭔가 생각했다

내가 참고했던 무수리님의 여행기에서는 15m위에 알베르게가 있다는걸로 읽으셨는데

아무리봐도 이산에 알베르게가 있을리가!!!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정상(Alto)까지 15분 남았다는 표시로 해석을했다

나중에 정상에 도착해서 이 사진을 찍은 시간과 비교해보니 얼추 15분정도 나왔다

 

마치 군대에서 했던 행군을 다시하는느낌

 

 

아마 순례길중 돌아가신 분을위해 만든것인가보다

 

이제 더이상 앞에 걸리적거리는게 안보인다

정상에 거의 도착!!

 

드디어 도착한 정상!

 

정상에는 카미노 루트 설명도 되어있고

뭔지모르는 통나무집도 하나 있었다

 

이제 다시 내려가는길

 

정상에서 내려가는길 중간에 원래 흐르는지는 모르겠지만

걷는길로 물이 계속 흘러서 엄청 조심조심 걸었다

 

 

 

 

산을 내려오니 날씨가 정말 맑아졌다

 

이젠 진짜 알베르게까지 1.3km!!

 

 

드디어 도착한 루비아스(Rubiaes)알베르게!!

그런데 알베르게 사진은 찍지도 않았다..

1월1일인지라 근처 레스토랑도 문을 열지않아서

500m남짓 떨어진 다른 레스토랑으로가니 다행히 문을 열었다.

그곳에서 식사를 하고 돌아오는길에 구멍가게에서 물도 한병 구입했다

 

돌아오는길에 석양이 너무 이뻐서 한컷

돌아오는길에 어제 봤던 러시아 친구들도 만났다

우리보다 먼저 출발했는데 우리보다 늦게도착했네?

 

오늘길이 거리상으로는 짧았지만 정말 산도하나넘고

물도 많이만나서 힘든길이었다

게다가 숙소도 난방도 전혀안되고 습한곳이라 빨리 잠들었다

더 추워지기전에...

 

오늘 걸은 길

폰테 데 리마(Ponte de Lima) - 루비아스(Rubiaes)

Today : 18.1km

Total : 268.4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