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 삼미슈퍼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빌렸다.
학교 과제때문에 이 책을 빌려봤던 친구가 너무재밌어서 그만 이 작가의 팬이되었다면서
나한테도 꼭 읽어보라고 추천을 해주었다
공부하다 뭐에홀렸는지 문득 생각나서 바로 빌려봤다
시험기간이든 아니든 중요하지 않으니까
거의 1주일간에 걸쳐서 짬짬히 읽다가 드디어 오늘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다 읽었다
처음엔 그냥 웃어넘기며 시작한책이 마지막엔 많은것을 남겼다
'그러니까 니가 하고싶은대로 해라'
결국 이책에서 얻은 것을 한줄로 요약하자면 이렇다
야구경기를 하다말고 들꽃을 보러 가는 사람처럼
어떤 상황에서든 니가 하고싶은것을 하면서 살아라
'프로'와 '아마추어'로 표현한 사회의 현실 앞에서 일일이 다 맞출필요는 없었다
사실 어제 시험공부를 하다말고 선배의 전화를 받았었다
방해금지모드를 해놨었는데 무슨일인지 전화가 와서 받았다
용건은 '술이나 먹자'
내일이 시험이다. 그것도 그리 쉽지는 않은 시험
책을 보긴했지만 이제 겨우 다 훑어보고 정리만 끝냈을 뿐이었다
그런데 무슨 자신감에서인지 가고싶었다
그래서 결국 술을 먹으러 나섰다
그렇게 갈때는 간단하게 술먹고와서 집에서 한번더 보고 자야지 마음먹은 술자리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선배네 집에서 3차로 마무리를 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어머님의 아침상을 받아먹고 인사를 하고 나왔다
잔뜩 피곤한 몸을 이끌로 학교로가서 공부를 시작했다
아니 그전에 오늘까지 제출해야하는 과제부터 일단 끝냈다
용케도 까먹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리고 공부를 하다가 잠시 엎드린게 30분이나 자버렸다
결국 시험을 봤고 제출을 하고 나왔다
어찌어찌됐든 잘 끝냈다
그리고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책을 다 읽게되었다
다 읽은순간 어딘가 모르게 마음이 후련했다
사실 어제 저녁에 술을 먹으러 가면서부터
마음 한켠에서는 뭔가 찝찝한 마음이 조금은 있었다
그래도 시험인데...
그리고 이 찝찝한 마음은 책을 덮음으로써 사라졌다
그렇게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문득 고개를 들었을때
저 버스정류장 표시가 눈에 들어왔다
지금까지 수백번이나 지나다녔던 이곳인데
이 정류장 기둥 위에 '마을버스 정류장'이라고 써있는걸 이제봤다
이런것이 있었나?
그리고는 잠깐 멍하니 계속 쳐다봤다
사진을 찍자
갑자기 아무이유없이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지금도 공부를 하다말고 이걸 올리고 앉아있다
적어도 지금 이건 이순간에 내가 제일 하고싶은 일이니까
시험이야 뭐
어떻게든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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