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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writing/유럽여행기....Europe

130128 - 여행 46일차(인터라켄 - 쾰른)

기차만 6시간

스위스에서 여행을 마치고 이제 독일로 넘어가는날. 최초 계획은 오늘 루체른으로 넘어가서 루체른을 반나절정도 구경한뒤 야간열차를 타고 독일로 넘어가려고했었는데 친구가 쾰른을 가고싶다고 해서 일정을 바꿨다. 서울에서 부산가는것보다 더 먼 거리를 기차를 타고 이동해야 했는데 기차로만 6시간거리. 중간에 한번 열차를 갈아타긴 하지만 그것도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그냥 기차역에만 있어야 했다. 역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몰래 와이파이 잡아서 잠깐 일정한번 더 확인하고 시간을 보내다가 진짜 독일로가는 열차를 탔다.

드디어 첫 ICE탑승. 유레일패스는 입석은 무료지만 TGV같은 좌석만있는 고속열차는 따로 예약금을 내고 예약을 해야한다. 하지만 독일의 ICE와 스위스의 SSB같은경우는 그냥 다 무료! 스위스는 산악지대라 고속열차라고 할것도 없었지만 독일의 ICE는 예약없이 무료라 진짜 편했다. 기차가 20량가량 되었는데 반으로 나뉘어서 중간에 각기 다른곳으로 향했다. 그렇게 오늘은 하루종일 지루하게 기차에서만 황금낮은 낮시간을 보냈다.

 

뭔가 시작부터 별로인 쾰른(Koln)

드디어 지루한 기차여행을 마치고 쾰른에 도착했다. 역에서 내리자마자 가장먼저 보이는 쾰른 대성당(Kolner Dom)의 모습.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고딕양식의 성당이라는데 그래서인지 카메라에 다 담기도 힘들었다. 밀라노의 두오모가 더 크다는데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쾰른 대성당이 훨씬 더 커보였다. 대성당은 내일 보기로하고 일단은 기차에서 앉아만 있었더니 힘들어서 숙소부터 가기로했다. 대중교통은 잘 모르겠고 시간도 많고 어느정도 체력은 있으니 일단 지도보고 무작정 걷기로했다. 열심히 걷고 걸어서 숙소에 있는 주소지까지 왔는데 도대체 호스텔이 보이지가 않는다. 해당 주소에는 맥도날드만있고 올라가는길은 보이지도않고 옆에가려고하니 다른건물입구이고.. 진짜 그 앞에서만 30분정도 헤매다가 옆을보니 그때야 입구가 보였다. 전혀 입구같아 보이지 않는 이곳이 입구라니. 겨우겨우 올라가서 숙소에 누웠는데 완전 불만족. 사실 이곳과 비슷한 가격과 시설의 숙소가 있었는데 그곳은 쾰른역 바로 옆이였고 우리가 있는 숙소는 걸어서 30분정도 걸리는 곳이었다. 왜 이곳을 예매했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쾰른 숙소는 내가 예매한것이 아니라 어떻게 할수도 없었다. 시설이 완전 구리거나 그런것은 아니었지만 그냥 왠지 불만족.

 

쾰른 맥주를 맛보다

사실 친구가 쾰른에 오고싶었던 이유중 하나가 쾰른 맥주를 맛보는 것이었다. 오늘 저녁은 사먹기로하고 리셉션에서 근처에 갈만한 레스토랑을 물어봤다. 물론 싸고 맛있는곳이 핵심! 두곳정도 추천을 해주면서 그쪽 거리의 음식점은 대체로 괜찮다고 하면서 아무대나 가도 괜찮을꺼라고했다. 밖을 나가서 돌아다니다가 이도저도 모르겠고 그냥 처음에 추천해준곳으로 향했다. 그리 나쁘지도 않아보였고 사람들도 꽤 많았다. 들어가서 앉았는데 조명은 최대한 없애고 테이블마다 촛불로 불을 밝혀주는게 인상적이었던곳. 뭐가 뭔지 설명을 봐도 잘 몰라서 그냥 괜찮아 보이는걸로 주문을 했다. 당연히 고기로. 나는 뭘 시켰는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친구는 로스트 비프를 시켰었다. 원래 쇠고기를 통채로 구워서 썰어내는건데 주문했다가 맛도없고 별로라고 쌍욕을 했다. 그래도 내껀 완전 맛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먹을만. 사실 원래 목적은 쾰른맥주였기때문에 맥주를 시켰다. 이 지역에서 굉장히 오래된 맥주라고하는데 지금까지 먹은 맥주중에는 가장 맛있었다. 맛은 모르겠고 비슷한걸로 따지면 요새 유행하는 크림맥주와 목넘김이 비슷했다. 그렇게 맥주도 두잔정도 적당히먹고 다시 숙소로.. 오늘 여행에서 한거라곤 기차타고 숙소찾느라헤매고 맥주먹고 자는것밖에 없네. 야간의 성당을 보고 쾰른의 야경을 볼까도 했지만 왠지 지칠대로 지쳤다. 저녁이 생각보다 별로여서 그런가? 그냥 숙소에서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나 하다가 잠들었다. 문제는 내일도 그냥 기차만 타는일정이라는거지만....

 

 

[사진....photo/12-13 유럽여행....Europe] - 130128 - 여행 46일차(인터라켄 - 쾰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