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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hoto/2018 스페인, 이탈리아....Spain, Italy

181216 - 폼페이 3, 살레르노

길을 따라서 올라가니 이쪽은 또 다른 풍경이었다
아까는 언덕을 오르기 전에 있던 집들은 밀집되어있었다면
이쪽은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모습
게다가 주방의 흔적이 남아있는데
일반적인 가정집이 아니라 음식을 팔던 상점이 아닐까 싶다

문이 전면적으로 있는게 아니라 담도 같이 있었다
보통은 길가쪽은 집 담벼락이 많이 없었는데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

왼쪽? 오른쪽?
아마 내 기억엔 왼쪽으로 간거같은데 맞는지 모르겠다

무언가 동상이 있었던 흔적

점점 베수비오 화산쪽으로 갔는데
참 볼때마다 저기서 얼마나 큰 화산이 폭발했길래 이정도였을까..싶다

걷다보니 돌고돌아 꽤 큰 집이 나왔다

유독 이 집만 따로 빠져있는게 신기하기도 했는데
규모도 그렇고 남아있는 수준도 이전하고 완전 달랐다

100%까지는 아니지만 지금 남아있는 건물중에 단연 돋보이는 정도
벽화의 수준과 집의 크기, 구조 어느것하나 빠지는게 없었다

이쪽이 주방쪽이었나..

부분부분만 남아있는 다른집의 벽화에 비해서는
거의 원본이 남아있다고 해도 무방할정도다
여기서 보니 당시의 수준을 확실하게 알수있어서 더 대단하게 느껴지기도했고
도대체 어떤 수준의 사람이었길래 여기에 있었을까 싶다
분명 지금 우리가 보는 부분이 폼페이의 실제 크기는 아니었겠지만
아마 그 당시 시장이나 그런정도의 부유층 공관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집 주변엔 해자같은것도 파져 있었다

다시 돌아가는길

어느덧 해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아까는 못갔던 다른길로 돌아서 갔는데
한켠에 성곽같은 건물이 있었다
이게 맞다면 아까 그 집은 심지어 성곽 외곽에 있는 집인데..
아무튼 성곽과 함께 감시탑 같은것도 같이 있었다

이쪽은 아직 발굴이 다 안된 지역인지
안쪽으로 접근도 불가능했고, 그냥 흔적정도만 남아있는 수준이었다

저 멀리 진실의입과 비슷한 뚜껑도 보이고.. 신전의 느낌도 난다

중간중간 이런 문같은 흔적을 볼수있었는데
어떤 구역을 나누는 용도가 아니었을까?

뉘엿뉘엿 지는 해를 등지고 이제 슬슬 폼페이를 떠날때가 되었다

출입금지가 된 구역도 한번 보고싶었는데
저런 날것의 느낌이 확실히 더 좋은것같다

흔적만 남았지만 정말 계획도시의 느낌이 강하게 든다

아직은 발굴중이라 들어갈수 없는곳
뒤에 보면 흙으로 덮여있는데, 저걸 다 걷어내야 이런 건물이 드러나는것 같았다
그 안에 뭐가있는지 모르기때문에 무작정 걷어낼수도없고
참 힘든작업일텐데... 나중에 또 방문하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나

폐장시간이 가까워져서 사람이 적었는데
이 사람없는 느낌이 너무나 좋았다

지나가다가 왠 하이톤의 목소리가 들려서 쳐다보니
길을잃은 고슴도치 한마리가 뽈뽈뽈 걸어가고 있었다
진짜 엄청 귀여워 보였는데
돌아다니다가 하수구 틈 같은곳으로 사라져버렸다

괜히 아쉬워서 안들렸던것 같은 집안도 한번씩 들어갔다왔다

여기는 관리도 잘되어있고
단순한 정원이 아니라 연못같은것도 있어보였다

경기장도 다시한번 보고

이제 폼페이를 뒤로하고 나왔다
정말 오고싶었던 곳이었는데
생각했던것 보다 더 좋아서 너무 만족스러웠다
일찍와서 더 여유롭게 보았으면 어떘을까하는 아쉬움을 남겨두고 떠났다

입구쪽에 이렇게 몇몇 화석들을 전시해놓은 공간이 있었는데
이미 시간이 늦어서 안에 들어가서 볼수는 없었고
유리너머로 간접적으로 느낄수있었다

정말..... 가슴이 아프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고통에 몸부림치다가 굳어간 사람들의 모습이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아이러니하게 폼페이를 가장 와보고 싶었던 이유중에 하나가
예전에 전시에서 봤던 이 화석의 모습이기도 하고

폼페이 대성당?이라고 해야하나
역으로 돌아가는 광장에 있었던 큰 성당이 하나 있었는데
해 지기전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사람들도 많고 크리스마스를 앞둔 분위기가 너무 좋았던곳

시청앞에 맥도날드가 있어서 거기서 빅맥세트를 하나 주문해서 포장해왔다
졸지에 1일 2맥도날드였는데 아무튼
기차를 기다리면서 햄버거를 먹으면서 모니터를 주시하는데 뭐가 분위기가 이상하다
원래는 나폴리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데 계속 지연이 되더니 아예 오질않았다
이놈의 이탈리아 철도....
게다가 고속철도도 아니니 정말 엉망진창임을 온몸으로 느꼈다

일단 로밍도 안해가서 핸드폰도 무쓸모고 당연히 와이파이도 안터졌다
뭐때문인지 역무원도 없고 자동판매기 줄은 엄청나게 서있고....
내 기억이 맞다면 빅맥먹은것까지 포함해서 1시간이상 기다린것같다
자동판매기에 사람이 거의 사라졌을때쯤 기계를 이용해서 티켓 시간을 알아봤는데
어쩄든 가장 빨리 가는방법은 살레르노로 가서 고속철도를 타는방법이 최선인것 같았다
미리 티켓을 뽑은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로마로 돌아가는게 급선무기때문에
일단은 살레르노로 갔다

일정에도 없었지만 어쨌든 도착한 살레르노
도착하자마자 바로 매표소에서 상황설명을 했더니
다행히 차액정도만 지불하고 고속열차를 탈수있었다
바로 로마로 향하는 열차는 자리가 없었고 그 다음티켓이 자리가있어서
한 8유로였나? 생각보다 많은 금액은 아니고 조금 더주고 티켓을 샀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는 아니지만 조금 남아서 역 주변을 돌아다녀봤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역시 잘 나는중
오히려 대도시가 아니라서 더 아기자기한 느낌이 좋았다

역 앞에 아마도 이 동네에서 가장 번화가인 상점거리가 있었는데
조명과 어마어마한 사람들의 행렬을 따라서
나도 한번 들어가봤다

걷다보니 근처에 바다가 있었는데
바다 근처에 자그마한 놀이기구도 모여있고
축제같이 꾸며진 부스들도 많아서 상점가를 걷다가 급 바닷가쪽으로 선회했다

관람차 앞에서 포착했던 한 장면
그 유명한 종전소식에 키스를 하는 군인의 모습이 생각나는 풍경이었다
실례일지도 모르지만 나도모르게 셔터를 누르고 말았다

관람차는 분주히 움직이는데
사람은 많이 안탄것같다
전시용인가

참 이런 아기자기한 놀이기구를 좋아하는것같다
우리나라도 월미도같은데 있긴하지만...

어디서 오는건진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뭐 축제같은걸 진짜 한게 아닐까

축제 부스를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엄청 맛있어보이는 튀김집을 발견했다
사람도 많고 해산물 튀김이었는데 홀리듯 다가가서 구매

크기별로 달랐는데 5유로였나 그정도였던걸로 기억한다
오징어, 정어리, 새우 크게 3종류가 있었는데
역시 정어리가 엄청 맛있었다
우리나라선 멸치가 있어서 그런지 정어리가 잘 안잡혀서 그런지
보기 힘들지만 정말 바르셀로나에서 먹은 타파스도 그렇고
정어리가 참 맛있다 

튀김을 주워먹으며 구경하다가 다시 돌아온 살레르노역
당연히 기차가 정시에와서 무사히 로마로 가는 기차에 탑승할수있었다
여행올때마다 이런일이 한두번씩 꼭 있는거같은데
뭐 나름 이것도 재미지...

무사히 기차를 타고 테르미니역에서 숙소로 걸어가는길에 만난 젤라또집
로마 3대 젤라또집중 하나인 지파씨 젤라또 집인데
아마 우리나라에 제일 먼저 들어온 젤라또집이 아닌가 싶다
올드브릿지도 들어와서 상상마당 부근에 있었는데
한 3년? 생각보다 짧은 기간만에 철수를 해버렸고..
로마, 서울 표시되어있는거보니 로마를 뺴고 서울에만 지점이 있나보다

그리고 저녁사러 갔다가 마트에서 본 맥주
뭔가 맛있는 맥주를 먹고싶어서 찾아보던중에
와인처럼 코르크병입된 맥주를 발견했다
가격도 일반 캔맥주보다는 비싸기도했는데
뭔가 맛있어 보이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맥주별로 가장 맛있는 온도도 추천해주고
뭔가 굉장히 있어보이는 맥주였다
궁금해서 검색한 결과로는 국내에서도 힘들지만 구할수는 있는데
그 가격이 상당히 나갔던걸로 기억한다
나는 cotta 68로 구입해서 먹었는데
굉장히 맛있어서 놀랐었다
부드럽기도 부드럽고 적정온도는 못맞췄으나 꽤 묵직한맛이 맘에들었던걸로 기억한다
솔직히 기억이 잘 나진않는데 부드러우면서 묵직하고 목넘김이 좋았던걸로 얼핏 기억하는데
기억보정이 이루어져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마지막에 개고생한 하루를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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