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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writing/과거의 기억....Memory

아파트 지하상가 오락실

아파트 입구에 지상2층 지하1층짜리 작은 상가가 있었다
2층은 주로 피아노학원같은 그런 업종이 입주해있었고
1층은 슈퍼는 확실하고 약국은 정확하진 않지만 있었던거같고
아무튼 그런 일반적인 1층에 있을만한 업종들
지하는 방앗간 같은것도 있었던것 같고
어쩄든 한쪽 입구에는 작지도 크지도않은 오락실이 한개 들어와있었다

그때부터 오락실을 참 많이다녔다
별별 게임을 다 했었는데 가장 열심히했던게임은 땅따먹기 게임하고
화투게임이었는데 둘다 공통점은 할수록 보상이 있었다
그 보상이라함은 캐릭터가 점점 옷을 벗는다는건데...
끽해봤자 6살 7살짜리가 발랑까졌네
주변에서 왜 아무도 안말렸는지도 잘 모르겠다

아무튼 그중에서도 당연 화투게임을 가장 좋아했다
집에서 할아버지가 항상 화투를 하던 모습을 봐서 더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게임 자체도 생각보다 쉬운게임도 아니었다
나중에는 1코인으로 꽤 멀리갔지만 한번 끝까지 깨고싶은 오기가 생겨서
한 5~600원정도 투자해서 엔딩까지 봤던 기억이 있다
게임을 꺨때마다 상대인 여 캐릭터가 옷을 벗는데
그거에 흥분감을 느낄나이도 아니고 관심은 당연히 더더욱 없었고
뭔가 이기고 보상을 얻는다는 그 느낌이 좋아서 계속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 외에도 메탈슬러그나 세이부컵 축구나 스트릿 농구같은 스포츠게임도 많이했고

밖에도 참 열심히 싸돌아다녔지만 오락실도 꽤 많이 다녔었다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가
할아버지와 차를타고 할아버지 친구를 만나고 집에왔는데
헤어지기전 용돈이라고 5천원을 받았었다
그때 5천원이면 나이 감안했을때 사실상 지금 5만원 정도의 시세라고 봐도 무방할정도
그렇게 받은 5천원을 들고 하루종일 오락실에 있었다
점심먹고 왔는데 집에갈땐 해가 거의 질 무렵이었으니..
아마 그때 아까말한 화투게임을 엔딩보지않았을까?
그래도 양심이 있는지 돈은 다 안썼다
무려 500원이나 남겨갔다
아마 오락으로 다쓰긴 아깝고 과자사먹으려고 남겼겠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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