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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writing/유럽여행기....Europe

121221 - 여행 8일차(산티아고 순례길 5일차, 골레가 - 토마르)

험난한 길의 시작

어젯밤에 2층에서 왜그렇게 시끄럽게 떠드는지 통 잠을 못잤다. 아니 아까는 보이지도 않던 대원들이 저녁에만 되면 나타나서 시끄럽게 떠든대? 어째 아잠부자나 여기나 비슷하다. 게다가 처음으로 바닥에서 잤더니 살짝 등이 베긴것같기도하고. 알람이 울리기전에 일어났는데 뭔가 불안불안해서 바로 빨래를 말려둔곳으로갔다. 밤사이 비가 조금 내렸는지 빨래가 살짝 젖어있다. 다행히 비를 안맞은것도 있지만 비를 맞은건 오히려 더 젖어버렸다. 그냥 어제 자기전에 빨래를 걷고 잘껄그랬나보다. 결국 젖은빨래들은 다시 비닐봉지행...

씻고 바로 준비하고 길을 나섰다. 오늘은 여유부릴 시간이없다. 산을 두개나 넘어야하고 거리도 만만치가 않다. 길을 나서서 걷는데 말표시가 많이 보인다. 그도 그럴것이 가이드북에서 골레가가 말의 수도라고 할 정도로 포르투갈에서 가장 유명한 말의 도시라고한다.(잘은 모르지만 세계적으로도 꽤 유명한것 같았다.) 매년 11월에 축제도 한다는데 나는 12월에 왔으니.. 그렇게 곳곳에 말의 흔적이 많이 보였다. 어제도 몇개 보긴했지만 오늘 가는길에는 좀더 많이 보이는것 같았다.

마을을 벗어나서 길을 걷는데 어디서 개짖는 소리가 난다. 왜이리 큰개들이 많은지 개 한마리가 짖기 시작했더니 집집마다 개들이 짖어댄다. 그냥 '멍 멍' 이 아니라 '으르렁 으르렁'대는 무서운 소리가 난다. 진짜 한마리 풀려있으면 큰일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오늘 길도 험할텐데 시작이 순조롭지가 않다.

 

낯선 곳으로의 여행

가다가 갈림길에 들어섰는데 노란 화살표가 2개나된다. 어디로 가야하는거지? 아이러니하게도 위에는 전부 x표가 쳐있다. 그럼 나보고 어쩌라고? 일단 지도를보니 국도로 가면 적어도 길을 잃지는 않을것같아서 일단 국도로 걸었다. 어차피 들길로 가더라도 잠깐 돌아갔다가 다시 국도를 만나는 길이니까. 그렇게 걷다가 카에타노라고 불리는 마을에 도착했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국도가 있었지만 순례길은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길을 가리키길래 그곳으로 향했다. 그런게 그렇게 쭉 가다가 갑자기 왼쪽으로 틀어버린다. 그러고는 아까 그 국도와 다시만났다. 왜 길이 이따구이지... 국도에 인도가 없던것도 아니고 그냥 쭉 가라고 했어도 될꺼같은데... 오늘따라 길이 이상하다.

그러고는 집들이 모여있는 신기하고 낯선 곳으로 들어섰다. 나무가 늘어서있고 양옆으로 마치 학교같은 건물들이 줄지어 있었다. 가이드북을 보니 포르투갈 유적지같은 곳인데 포르투갈의 왕이었던 알폰소 헨리케가 지은 '성'이라고 되어있다. 테조강 바로 옆에서 아랍과 스페인을 막을수있는 전략적 요충지였다고 쓰여있는데 자세한건 모르겠다. 아마 근처의 골레가가 말로 유명한 이유도 이것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그래서 그런지 더욱더 신비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조용하고 무언가 방치되어있지만 이름모를 누군가가 관리를 하는것같은 느낌도 받았다. 생각보다 크기도 꽤 커서 천천히 걸으면서 분위기를 느꼈다.

 

길을 잃어도 잘 가기만 하면되지

신비한 성을 빠져나가고 걸어가는데 저 멀리 마을이 보인다. 방향상 내가 갈 마을은 아니지만 인트롱카멘투라고 불리는 도시였다. 지도상으로도 꽤나 커서 몇번을 찾아봤는데 마을에 대한 정보는 별로없다. 근처에 유적지나 그런것도 없고 그냥 신도시인것 같았다. 그러다가 barquina(바르키나?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불리는 마을에 도착했다. 초등학교로 보이는 건물 앞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출발했는데 중간에 화살표를 잃어버렸다. 철길을 걷기 전까지는 확실히 봤었는데 갑자기 화살표가 안보인다. 삼거리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앞으로갈까 위로올라갈까 고민하다가 그냥 올라갔다. 구글 지도로도 확인을 했으니까 그냥 그길이 맞겠거니 하고 올라갔는데 길이 없을것 같은데 계속 있었다. 그러다가 다시 화살표를 만나게 되었는데 내가 온길이 맞는길은 아니었다. 아까 직진이 원래 길인것 같기는했는데 뭐 그래도 길 잘 찾아왔으면 됐지. 꼭 화살표 따라서 가라는 법도 없으니까. 마을 성당도 지나고 드디어 운명의 갈림길이 나왔다.

 

산으로? 국도로?

갈림길에서 한참을 고민했다. 일단 오늘 아니 어쩌면 지금까지 걸었던 길들중 가장 힘든 길이 눈앞에 있다. 그리고 비때문에 더 힘들지도 모른다. 국도로 살짝 우회해서 가는길이 있지만 일단은 위험한게 가장 크다. 5분정도 서서 고민하다가 결국 산으로 향했다. 이왕 걸으려고 마음먹었는데 조금 힘들어도 길을 따라 가는것이 맞는것같았다. 당장 알고있는 힘든일을 피하려다가 더큰 위험에 빠질지도 모른다. 조금 힘들어도 그게 맞는 길이라면 그길을 가는게 맞겠지? 그렇게 생각은 하면서 착잡한 마음을 억누를수는 없었다. 그래도 일단 등산을 시작했다.

산이라 화살표가 많지는 안았지만 갈림길에는 꼭 있었으면서 갈림깉도 별로 없었다. 그리고 확실히 산이라그런지 오히려 걷기가 편하고 물이 고여있지도 않았다. 단지 올라가는게 미친듯이 힘들었다는게 문제지만.. 중간중간에 누가 만들어 놓았는지 말뚝을 박아놓고 노란색 화살표를 표시하였다. 그리고 사람들이 그위에 한마디씩 응원의 글을 남겼다. 힘들긴 해도 그런 글을 볼때마다 힘을내면서 다시 걷기 시작했다.

조금 걷다가 고속도로위를 지나가는 다리를 지날무렵 쉬기로했다. 지금까지도 힘들긴했지만 진짜 등산은 이제부터니까 일단 조금 쉬고 걷기로 했다. 어제 샀던 과자와 음료수를 먹으면서 쉬었다. 이상하게 걸을때는 별로 배고픈걸 못느낀다. 그래서 그런지 과자도 입에 잘 안들어갔다. 그냥 물만 계속 찾게되는데 아껴먹어야하니 많이 먹지도 못했다. 안그래도 산을 올라야해서 물을 많이 먹을것 같은데 과자를 먹으니 입이 텁텁해서 음료수를 더 찾게 되었다. 다 먹지는 못하고 다시 가방에 넣은뒤 길을 나섰다.

 

진짜 산행의 시작

이제부터 진정한 산행이 시작되었다. 비가 와서 그런건지 원래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아까부터 산 가운데 뻥 뚤린길이 보였다. 가운데 송전탑이 있어서 송전탑때문에 일부러 만든것 같기는 한데 설마 저기로 갈까라는 불안감도 들었다. 점점 내려가면서 역시 저길로 가야하나 생각할 찰나에 화살표는 다른쪽을 가리킨다. 역시 저길은 아니였구나! 그길은 아니고 그옆에 따로 등산로가 있었다. 역시 그럼 그렇지. 걷다보니 누군가 돌로 화살표를 만들고 노란 락카로 칠했다. 그냥 땅위에 돌로 만들어놓은거라 누군가 헝클어트리면 바로 없어질 화살표지만 그걸보니 새삼 신기했다. 언제부터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서로의 약속이니까 아직도 모양을 잃지않고 유지되고 있는게 아닌가? 산이 높긴했지만 그렇게 힘들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도 거의 다 오르니 힘들긴 힘들었지만. 거의 정상에 도착했을무렾 길을 헤메었다. 분명 화살표가 가리키는길은 올라가는 길인데 계속 올라가도 화살표가 나오질 않는다. 가이드북을 보니 내가 가는길이 아닌것 같기도하고.. 그래서 다시 내려왔다. 5분정도 거리에 농장과 함께 집이 있길래 그쪽에 물어보기로하고 다시 내려갔는데 개만 짖고 사람은 나오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일단은 아까 헷갈렸던 길로 다시 접어들었는데 한 10분정도 걸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쪽으로가면 길이 나올것같지가 않았다. 그래서 다시 그 집앞으로 돌아갔다. 30분을 쉬지않고 산을 오르락 내리락 했지만 다시 원위치. 느낌상 화살표는 안나왔지만 아까 맨처음 갔던길이 맞는것 같아서 그냥 올라갔다. 안나오면 말고라는 심정으로 그냥 올라갔는데 아까 돌아갔던 지점 조금 못가서 화살표를 발견했다.........................

역시 쉽게 포기하는게 아니다. 그냥 그게 맞다고 생각하면 불안하더라도 일단 계속 진행을 해야하나보다. 온몸으로 또다른 경험을 하고 너무 진이빠져서 그냥 앉아서 쉬어버렸다. 그렇게 정상에 도착했다.

 

산 정상의 마을

정상에서 허무하게 쉬면서 수도같은게 있길래 가서 틀어봤지만 물이 나오지는 않았다. 가이드북 상으로는 산 정상에 마을이 있다고 했는데 정말 조금 걷기 시작하자 마을이 보였다. 정상이래봤자 150m가량 되는 높이라서 사실 산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산이다. 마을에 조그마한 바가 있다고해서 뭔갈 먹어보려고 했지만 문을 열지않았다. 왜 내가 갈때는 문이 연곳이 별로 없을까? 그냥 조용한 마을을 조용히 지나면서 빠져나가려고 하는데 또다시 한무리의 개들이 짖는다. 오늘은 사람이 아니라 개들이 자꾸 날 반겨준다.

개들과 인사하며 마을을 내려가는데 또다른 마을이 나왔다. 약수터처럼 보이는곳이 나왔는데 물을 뜰까말까 하다가 아직은 음료수가 남아있어서 그냥 지나쳤다. 정말 우리나라 약수터처럼 바가지도있고 똑같이 생겼다. 그러고 지나치는데 한 아주머니가 스쿠터에 통을 한가득 싣고 올라가고있다. 물을쓰러 가나보다. 조금 더가니 조그마한 바가 나타났다. 아까 개고생한것도 있고 쉰지는 사실 얼마 안되었지만 목이 너무말라서 일단 들어갔다. 들어가니 할머니 한분이 계셨는데 역시나 영어는 안되지만 일단 필요한 포르투갈어와 바디랭귀지를 쓰면서 맥주 한병을 시켰다. 시원한 맥주는 너무너무 좋았다. 뭔가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 화장실도 다녀오고 손도씻고 조금 쉬다가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다시 출발했다.

 

오늘도 응원을 받았다

이제부터는 계속 국도를 따라가는 길이다. 아잠부자 갈때처럼 위험하긴 했지만 이길은 차가 많지는 않아서 생각보다 위험하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근처에 똑같이 가는 고속도로가 있어서 차들이 전부 그길을 이용하는것 같았다. 어느정도 걷다가 교차로를 지나가는데 한 차가 멈춘다. 차는 약간 허름했는데 마치 아빠차를 끌고나온 아이들 혹은 어찌저찌 돈을 모아서 오래된 중고차를 싸게 산 아이들이 차를타고 놀러가는것 같았다. 내앞에서 차를 세우더니 웃고 소리지르면서 막 응원을 해준다. 나도 신나서 같이 인사를 하고 그차는 다시 자기 갈길을 갔다. 하루에 한번정도는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응원을 받는것같다. 매일매일 느끼는것이지만 걷기 잘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지만 그래도 아무나 못해볼 경험이니까.

이제는 흙길을 가도 진흙이 거의 없다. 기찻길 옆을 지나는 길이었는데 지나가면서 기차가 안지나가나 생각했지만 내가 기찻길옆을 지나갈때는 한대도 지나지 않았다. 아마 이 기찻길이 토마르로 가는 기차만 왔다갔다 하는 곳이라서 그런가보다. 토마르역은 메인선로 중간에 있는게 아니라 마치 수인선 서동탄역처럼 중간에서 빠져서 토마르역 하나만있는 구조로 되어있어서 선로에 기차가 자주 다니지는 않는것 같았다. 그렇게 걷다가 드디어 토마르 도착 전 마지막 마을에 도착했다.

 

돌고 돌아 토마르에 도착

마을 중간쯤에서 마지막 휴식을 취했다. 어째 내가 가는 마을은 사람들이 별로 없다. 마을에서 한 3명정도 사람을 봤을까? 휴식을 취하는데 역시나 개가 짖는다. 거의 집집마다 개가 있어서 낯선사람을 보면 계속 짖는데 그냥 밖에 앉아서 쉬는데도 엄청나게 짖는다. 휴식을 취하고 다시 걷기 시작하는데 갈림길이 나왔다. 삼거리였는데 지도에는 분명 오른쪽이라고 나와있는데 화살표는 왼쪽을 가리킨다. 이게 뭔가 싶었지만 아마 무슨 사정이 있어서 길이 바뀌었다고 생각하고 나는 화살표를 따라갔다. 그런데 어째 길이 점점 올라간다? 그리고 점점 언덕을 올라간다. 토마르는 저쪽에 보이는데 나는 점점 토마르 쪽으로 안가고 뒤로가고있다. 이게 무슨 상황인가 어의가 없지만 화살표는 계속 있어서 계속 따라갔다. 그랬더니 길은 다시 토마르쪽으로 바뀌는데 차가 계속다니고 엄청 위험한 길이다. 정말 이길이 맞나 싶었지만 일단 계속 따라갔다. 그러더니 갑자기 화살표는 마을쪽으로 빠지고 걷다걷다보니 다시 가이드북에있던 원래 루트로 돌아왔다. 순간 어의가없어서 지도를 보면서 비교를 해봤는데 한 10분이면 올 거리는 30분도 넘게 거진 한시간 가량 걸어서 도착했다. 가이드북에서 가리키는 길은 메인국도를 통하는 길이고 화살표는 그냥 동네 국도를 통하는 길인데 고작 그것때문에 이 쌩고생을 한거보니 순간 너무 짜증났다. 그래도 뭐 어쩌겠나 이미 지난일인데... 그렇게 조금더 걸으니 토마르가 보였다. 빨리 도착할줄 알았던 토마르는 그렇게 돌고돌아 힘들게 도착했다.

 

오늘도 저녁은 맥도날드

토마르에 도착하니 점점 비가오기 시작한다. 가방은 어차피 레인커버가 있고 내 옷도 방수이기 때문에 모자를 쓰고 비를맞으며 걷기 시작했다. 걸어서 오는데 맥도날드 광고판이 보인다. 오늘도 먹을것이 없으면 맥도날드나 시켜야지란 생각을 가지며 일단 봄베이로스로 향했다. 겨우겨우 봄베이로스로 도착해서 말을하니 소방대원 아저씨가 엄청 반겨주면서 방을 안내해준다. 한쪽 구석에 있는 방이었는데 화장실과 샤워장도 바로앞이고 비록 말은 거의 안통했지만 너무너무 친절해서 기분이 좋았다. 이불이나 뭐 아무것도 없었지만 일단 침대매트릭스랑 어느정도 시설은 갖추고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이정도만 되어도 충분하지! 그리고 도장을 찍어주는데 찍혀있는 Caminho de Santiago마크! 봄베이로스에서 이 글자를 보다니 뭔가 신기했다.

씻고 빨래를 말리고 저녁을 먹으러 길을 나섰다. 일단 방에서 와이파이가 안잡히는데 오늘은 와이파이를 꼭 써야했기때문에 일단 맥도날드로 향했다. 아까 분명 맥도날드가 근처인거 같았는데 꽤나 멀다. 걸어서 2분인줄 알았던길은 차타고 2분이었다. 결국 한 15분정도 걸어서 맥도날드에 도착했다. 대도시가 아니면 도시 외곽에 맥드라이브 형식으로 있는곳이 많아서 오늘도 외곽까지 걸어서 맥드라이브 매장에 걸어서 도착했다. 햄버거를 시키는데 뭔가 직원과 말이 안통했는지 햄버거가 2개가 나왔다. 우리나라에도 일정금액을 지불하면 감자튀김과 콜라 사이즈업을 시켜주는것처럼 포르투갈에도 있었는데 나는 그걸 원했는데 이자식이 하나는 햄버거 세트를 주고 하나는 그 햄버거를 하나 더줬다. 어쩐지 금액이 좀 오바되는가 싶었는데 역시 의사소통의 문제였다. 이미 나온걸 환불하기도 뭐하고 그냥 내일 아침에 먹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받아들였다. 햄버거를 먹으며 필요한 정보를 저장하고 쉬다가 다시 봄베이로스로 향했다. 원래는 맥도날드앞에 콘티넨트에서 내일 아침 먹을껄 사려고했지만 햄버거가 생겨서 그냥 돌아가기로했다.

 

마을은 이미 크리스마스

먹고 나오니 이미 어둑어둑해져있었다. 마을내에 스피커가 설치되어서 음악이 흘러나오는데 계속 캐롤이 흘러나온다. 이제 크리스마스도 일주일도 안남아서 그런지 더욱 그런가보다. 마을에 있는 나무마다 장식이 되어있고 불도 켜져서 그 분위기를 더해준다. 우리나라는 연인과 특별한 추억을 보내는 날이라면 외국에서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모여 지내는 설날과 같은 기념일로 인식을 해서 그런지 마을에 사람이 없다. 무슨상관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내딴에는 그것때문에 사람이 없는것 같았다. 다들 자기네 가족들 만나러 간건지 사람이 없다. 그렇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면서 다시 봄베이로스로 돌아왔다. 난방이 되질않는지 찬기운이 가득했지만 침낭안에 들어가니 금방 따뜻해졌다. 아마도 오늘은 강당도 아니고 대원들이 자는 독립공간이니 조용히 잘수 있을것같다.

 

오늘 걸은 길

(골레가 - 토마르)

Today : 302km

Total : 148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