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로 여행의 마지막날
여행이랄것도 없이 그냥 부산에서 5일동안 있어서 딱히 내일로라고 생각도 안든다
왕복 기차표보다 내일로 티켓 1장이 혜택도 많고 가격도 쌌기때문에 샀을뿐이니까
부산올떄마다 한번쯤은 가봐야지 하고 생각만했던 해동용궁사
왠지 이름부터가 맘에든다
절이 바닷가쪽에 위치해서 아래로 내려가기전에도 이것저것 뭔가 많았었다
내려가기전 12지신 석상이 세워져있었는데
그 석상아래로 2015년 삼재를 맞는 띠에 '삼재'라고 써있었다
같이간 여자친구가 마침 양띠라 삼재가 써있었는데
다행히 2015년에 아무일도 없었다
이제 아래로 내려가는길
잠깐 문만 지났는데 바다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런거 있으면 꼭 한번씩 해보는 성격이라
이날도 어김없이 100원가지고 한번 했는데
정말 홀인원하듯이 쏙하고 들어갔다
순간 소원을 빈다고 빌었는데
어찌저찌해서 덕분에 2015년이 잘 풀린듯한 느낌도들고...
어쨌든 중요한건 여기는 바닷가 옆에 절이라는 점
대웅전
부모님이 불교라 어렸을때 집에 이런게 굉장히 많았는데
지금은 어디 구석에 숨어버렸다..
이 길을 오르고나면
이렇게 바다도 보이고
이런 관세음보살상(?)도 보인다
너무 햇빛이 제대로 역광이라 조금 아쉬웠다
절과 바다...
사실 절은 산에 있다는 생각이 일반적인데
바다와 함께있으니 또 다른 느낌이었다
원래는 평지에도 있었고 바닷가쪽에도 있었고 했는데
조선시대때 유교가 국교로 지정되고
상대적으로 불교의 지위가 하락하고 기타등등의 이유로
절이 산으로 도망아닌 도망을 갔다는 글을 어디선가 얼핏 본것같기도 하다..
절도 생각보다 크고 꽤 볼거리도 많았다
큰데 아기자기했던 느낌이랄까
이제 바닷가쪽으로 아예 내려와서 절을 구경하기 시작
왠 길고양이 한마리가 있었는데
이 사진을 찍다가 한 꼬마아이가 와서
얘 주인이세요? 이랬는데
"아니"라고 대답한다는게
내가생각해도 너무 차갑고 딱딱하게 말해서
나도 당황하고 아이도 당황하고
여자친구만 옆에서 신나가지고 웃었다
왜그렇게 차갑게하냐며....
해동용궁사를 구경하고 해안길을 따라 옆으로 이동했다
용궁사옆에 국립수산과학원이있는데
그곳에 자그마한 해양전시실도있고 볼만한것같아서 한번 가봤다
지금 부산시내로 가기에는 시간도 많이 이르기도했고
폐 선박을 매점으로 이용하는 센스
저 흰색이 되다 갈매기고 방파제 위의 흰색이 죄다 갈매기 똥이다
약간 오래된 느낌도 나지만 그래도 볼만했던 수산과학관
차를 가지고오면 이곳에서 무료로 주차를 하고 이동할수 있다는 꿀팁을 봤는데
많은 사람들은 그냥 용궁사 앞에서 주차를 하고 사설주차장에 주차비를 내는것 같았다
아무래도 귀찮은게 아니라 몰라서 그런거겠지?
과학관도 다 둘러보고 다시 좌석버스를타고 시내로 이동했다
버스는 왜그리 간격이 길고 사람은 왜그리 많은지..
다음에 오면 그냥 차를 빌려서라도 차타고 오는게 편할것같다
다음으로 이동한곳은 보수동 책방골목
TV에도 많이나오고 이래저래 유명세를 많이탔다
개인적으로 골동품이나 이런 오래된것들을 좋아해서 한번 와봤는데
청계천 책방골목하고 느낌이 비슷했다
여기는 좀더 관광객이 많고 약간 깨끗한 느낌이랄까?
청계천이 더럽다는게 아니라 구지 따지면 여기는 책방의 느낌이고
청계천은 정말 골동품가게의 느낌이었다
책방골목은 좁고 사람도많아서 사진찍기도 애매해서 그냥 눈으로만 구경하고
군데군데 골목길에 벽화같은것도 있고해서 따라서 올라가봤다
한 어린이집앞에 어린이들이 LP판에 그림을 그려놓은것을 전시했는데
꽤 느낌있었다
슬슬 해도지고 이제 다시 서울로 가야할시간..
보수동 책방골목을 끝으로 4박5일간의 부산여행을 마무리하고
다시 서울로 올라갔다
처음으로 부산을 여행한 느낌이었는데
꽤 갈곳도 많고 볼것도 많고 느낌있었다
서울하고 확실히 다르고 인천하고도 다르고 부산만의 매력이 있었다
다음에 또 온다면 어디를 가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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