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파산에서 돌아와서 바로 방으로 들어왔다
같이 다른숙소에서 동행한 일본인 친구가 조금 늦게오는바람에
한 30분정도 지연됐었지만 그래도 꽤나 빨리왔다
오가는 시간까지 합쳐서 3~4시간 정도면 충분한 시간인듯
역시나 땀을 엄청나게 흘렸기때문에 샤워를 한번하고 잠시 방에서 쉬었다
점심시간쯤 되어서 다시 숙소를 나섰다
바간에선 역시 E바이크 투어가 가장 효율적이다
이미 대만에서 한번 탔었던 기억이 있어서 어렵지는 않았다
심지어 바이크 상태는 대만보다 더 좋아보였다
어딜가나 볼게없어도 동네 시장은 한번씩 가는편인데
여기도 역시 낭우지역에 적당한 규모의 시장이 있었다
그런데 뭔가 한산한게 느낌이 이상했다
시장인데 사람이 없고 뭔가 정리하는듯한 분위기...
나중에 알고보니 시장의 피크는 오전이라고 하던데
뭐 아쉽지만 지금 볼수있는것만 보고 가기로 했다
미얀마에서 쉽게 볼수있는 문양들
관광객들에게 기념품을 팔기 위한 목적이라기 보다는
집집마다 한두개씩 걸어놓기위한 장식물의 느낌이 강했다
한쪽에는 론지를 수선하는 골목이 있다
보통 관광객들은 이미 완성된 기성품 론지를 구입하지만
현지인들은 직접 천을 구매한다음에 자신에게 맞게 수선해서 입는듯했다
실제로 그렇게 하는편이 천도 더 다양하고 몸에도 잘 맞으니 효과적인것 같았는데
수선골목도 있겠다 또다시 심한 고민을 했지만..
결국 론지는 끝까지 구매를 안하고 구경만했다
미싱은 굉장히 엔틱한 수동 재봉틀이다
예전에 부모님이 관련된 일을 해서 미싱과 재봉틀을 많이 접했지만
저정도로 오래된건 정말 보질 못했는데..
이 시간에 여기에서 주는 풍경이 아닐까란 생각에
열심히 눈에도 카메라에도 담았다
한쪽에는 과자같은걸 파는 식료품 상점하고
건어물을 파는 상점들이 아직도 문을 열고 있었는데
약간 냄새가 확실히 더 로컬이라서 그런지
양곤의 대형시장보다 심한 느낌이었다
생각보단 비위가 좋아서 역하지는 않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역하다며 발길을 돌렸을듯
정말 다양한 론지 천들
화려한색과 무늬는 기본인것 같은데
막상 사람들이 입고있는 모습에선 저만큼 화려하지는 않았다
과자들 파는 상점에서 자주보였던 과자들
과자인지 사탕인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저렇게 줄줄이 포장으로 된 상품들이 꽤나 많았다
지나가다가 천장에서 새나오는 빛이 이쁘길래 찍으려고 했는데
생각한것보다는 잘 표현이 안된느낌
조용한 분위기의 고즈넉한 시장 분위기도 나름 운치가 있었다
약간 외지인이 호기심어린 눈으로 관찰하는 느낌이라 불편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눈마주치는 몇몇분들은 다행히 환하게 인사를 해주었다
외부에 아직도 장사를 하는 식재료 상점들과 노상들이 몇몇군대 있었지만
정말 위생은 흠...
아마 우리도 예전에는 똑같은 수준이었겠지
게다가 현지인들은 크게 불편함을 느끼는것같지는 않았다
그게 가장 중요한점이 아닐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동남아에서 자주즐기는 세팍타크로용 공이 아닐까 추정된다
근데 정작 가지고 노는 사람은 여기와서 못본것같다
어느 나라나 장보고 머리에 이고가는게 기본스킬
살짝 출출해서 점심아닌 점심을 먹으러 시장 옆 식당으로 들어왔다
생각보다 구글지도에 등록된 시장들 평점이 정확해서
여행가서는 딱히 블로그 같은걸 찾기보다 구글지도를 애용하는 편인데
여기도 평이 나쁘지 않아서 바로 들어갔다
사과주스를 시켰더니 애플수박같은 작은 사이즈의 수박을 잘라서 직접 갈아줬다
먹기전인데 이건 맛있다고 확실하게 생각함
간식 메뉴는 수박주스랑 스프링롤이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다
아쉬운점은 맥주를 팔지 않아서 수박주스를 먹었다는 점이지만
그 주스가 너무 맛있어서 사실 아쉬운게 없다
이제는 슬슬 바이크를 타고 파고다를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유명한 파고다들도 많지만
이름없이 번호만 부여된 파고다들도 상당히 많았다
최근들어 파고다의 붕괴위험때문에 등반이 막힌 파고다들이 상당히 많았기때문에
파고다 위에서 보는 열기구와 일출을 보기위해서
사전에 뚫어놓는게 급선무였다
그래서 파고다 구경 겸 겸사겸사 미리 체크를 하기 시작했다
사전에 몇몇 파고다를 찾아보기도하고 어플로 체크를 했는데
그렇게 첫번째 파고다
일단 보수공사 중이어서 당연히 못올라가겠거니..생각은 들었다
구글지도에 'Soo Lay Gon Group'라고 표시된곳인데
공사가 다 끝나고난뒤 지금은 올라갈수가 있는곳인것같다
6개월 전에도 등반했다는 리뷰가 있는걸봐선 다시 입장 가능한듯
일단은 급한게 없으니 천천히 파고다를 감상하기로했다
보수를 했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의외로 꽤 멀정한 불상이 남아있는 파고다중 한곳이었다
저 수많은 파고다들 안에 남아있는 불상들이
저마다 다른 표정을 짓고있는게 참 묘했다
첫 파고다로 삼기는 참 좋았던 조용하고 기념적인곳
생각보다는 빡시게 안하고 쉬엄쉬엄 하는 느낌이다
앙코르와트 보수작업 하는것과는 비교되는 풍경인데
그도 그럴것이 그건 전세계에서 모여서 하는거고
이건 자체적으로 급한거없이 하는거라서 그런게 아닐까?
그래도 생각보다는 꽤 체계적으로 안전하게 하는 느낌이었다
근처에 있던 파고다 집합들
과거에 비해선 진짜 얼마 안남은건데
화려했던 예전 모습은 어땠을까 상상하게 만든 장소였다
근처에 딱히 농장같은건 안보였는데
원두막 같이 지은 휴식장소가 보였다
누가 쓰는진 모르겠지만 저기서 낮잠자면 참 꿀잠잘수 있을텐데...
오늘 나와 함께한 바이크
사실 저쪽 파고다도 한번 가보려고 했는데
길이 참 애매했다
지도에 표시된 길은 막혀있었고 아니면 한참을 돌아가야해서 그냥 포기
내 기억이 맞다면 이곳이 pagoda 446 혹은 그 근처 파고다였다
일단 눈에 보이는곳을 확인하면서 다녔기때문에 애매하지만
pagoda 446이 내가 확인했을땐 가장 최근까지 올라갈수 있었던 파고다였는데
도착해서 살펴보니 아쉽게 막혀있었다
사실 둘러보다가 몇몇 파고다들은 억지로 올라가면 올라갈수 있었는데
어쨌든 올라가는것 자체가 문화재 훼손을 야기할수 있었기때문에
물론 정말 보고싶었지만 막혀있는곳은 굳이 올라가지 않기로했다
그래서 더 올라갈수있던 파고다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또다른 문제는 올라갈 파고다를 못찾았는데 해가 슬슬 지고있다는점
일단은 아쉽지만 일몰이라도 보기위해서
오늘은 그냥 확실한 일몰포인트로 향했다
그래도 시간이 조금은 남아있어서 중간중간 괜히 컨셉사진들도 좀 찍었다
이정도면 포인트는 못찾았지만 나름 훌륭했던 하루가 아닌가?
정말 덥고 힘들었는데
기분이 나쁘고 짜증나기보다 엄청 즐겁게 다녔었다
정해진 목적지도없이 정말 탐험을 하는 느낌이어서
파고다를 찾는다는 그 과정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바간을 즐길수 있었다
그래도 노을은 놓칠수없으니 빨리 일몰포인트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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