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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hoto/2019 미얀마....Myanmar

191023 - 쉐다곤 파고다, 양곤-바간 야간버스

이제는 정말 쉐다곤 파고다로 가는 길
입구가 4방향이 있었는데 이쪽은 그렇게 관광객이 많은 입구는 아니었다

현지인들도 많고 스님들도 많았던곳
비구니 스님들은 저렇게 분홍색 승복을 입으시는것 같았다

쉐다곤 파고다 입구
여기서도 한참을 걸어올라가야한다

당연히 이곳에서도 신발 치마 전부 안된다
앞에있는 두명의 외국인역시 거리낌없이 신발을 벗는다
이걸 보고 파고다를 오르는데 약간 현타같은게 왔었다
계속 생각해 왔던거지만
우리나라같으면 상상하기 힘들 상황이 아니었다 싶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도 이러한 규율이 있더라도 관광객들은 예외라던지 여러가지 조항을 달지 않았을지..

올라가는 계단 사이사이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불교용품이나 여행객들을 위한 기념품을 파는 사람들도 있었고
그냥 그곳에서 가만히 있으며 쉬는 사람들도 있고
어울리지않는 풍경들이 어울린 모습이었다

계단을 열심히 오르고 올라서 도착한 쉐다곤 파고다

아직 해가 지지는 않았다
그나저나 첫 모습이 굉장히 아름다웠다

가운에 쉐다곤 파고다를 필두로 주위에 여러가지 불상과 종같은것들이 있었다
다 각각의 의미가 있었는데 저 당시는 가이드북을 보면서 다녔는데
솔직히 지금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쉐다곤 파고다의 아우라는 어딜가든 느낄수있었다

이건 아까 밑에 다른 파고다에서 봤던 석가모니의 스토리
왠지모르게 화려한 led조명의 이야기가 더 마음이 간다

가운데의 탑뿐 아니라 다양한곳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실제로 미얀마 사람들은 무료로 입장이 되기때문에 현지인들이 더 많았다

저 작은 각각의 탑들도 사연이 있고 의미가 있을텐데

전체적으로 하얀색과 황금의 조화가 돋보였던 곳

당연히 꼭대기의 종소리가 너무나 듣기 좋았다
가운데 황금탑뿐 아니라 많은곳에 종이 걸려있기때문에
그냥 가만히 종소리만 들어도 너무 기분이 좋아진다

가운데 황금탑을 중심으로 각자의 띠별로 불상이 있었다
특히 몇몇 불상은 오전/오후로 태어난 시간대도 나뉘어 있었는데
솔직히 나는 몇시에 태어난지 까먹어서 그냥 눈으로 구경만했다

방문자들이라면 자신에게 맞는 불상을 찾아 목욕을 시키는게 당연한 행사인듯

가운데의 황금탑 말고도 볼거리가 참 많은곳인데
그냥 탑이 보이는곳에 앉아서 종소리를 들으며 생각정리를 했던게 가장 기억에 남아서그런지
다른것들이 기억이 많이 남아있질 않다

이제 해가 지기 시작할때쯤 천천히 한바퀴를 둘러보는데
사람들이 빗자루를 들고 대청소를 시작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파고다 안에있는 거대한 보리수나무

다 준비가 되었는지 걸어가면서 열심히 바닥을 쓸었다

이것도 수행이나 봉사의 일종이겠지?

맨발로 파고다를 돌아다니는것도 새로웠지만
이렇게 다같이 빗자루를 들고 돌아다니면서 청소하는모습들 역시 인상적이었다

이제는 슬슬 해가 지기 시작했다

한쪽은 햇빛이 사라져서 어두워지는데

해가 지는쪽은 아직 밝은기운이 남아있다

그리고 역시 어두워진채로 불빛이 들어온 파고다의 모습이 가장 아름다워 보인다

해가 완전히 지고 해가 진 방향을 바라봤는데
마치 디즈니 오프닝화면같은 하늘이 펼쳐졌다
저 하늘을 배경으로 황금탑을 찍고싶어서 이동했지만
반대편에선 저런 느낌이 안나서 아쉬웠다

해가 진 파고다의 풍경도 역시나 아름답다
아니 오전의 그 모습보다 더 아름다웠다
똑같이 변함없이 들리는 종소리와 풍경을 보며
조금 더 나 자신과 대화를 이어갔다

어느정도 구경하다가 이제 내려가기전 마지막으로 한바퀴를 도는데
한무리의 관광객들이 불을 지르기 시작했다
불을 지른다는 표현이 좀 웃기지만... 정말 불지르는 느낌이었다
아마도 천주교에서 초에다 불붙이는 의식과 비슷한게 아닐까?

불타는 사원

수행중인 고승

확실히 지금 사진을 보면서도 야간의 이 분위기가 너무 좋은것같다
계속 말하지만 여기에 들리는 사람들의 말소리와 종소리까지 있어야 완벽한 풍경이다

이제 양곤여행을 마치고 본격적인(?) 미얀마 여행을 위해서 바간으로 가기위해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애초에 계획은 인레호수를 가는거였지만
너무 겉핥기 식으로 가는것같아서 그냥 빼버리고 바로 바간으로 향했다
파고다에서 나와서 그랩을 잡았는데 몇번 못잡아서 살짝 당황했긴하지만
다행히 다시 바로 잡혀서 무사히 터미널로 향했다

차가 막혀서 4~50분쯤 걸렸을까
어마어마한 크기의 터미널에 도착했다
양곤 외곽에 위치한 터미널이었는데
하루만 더 있었다면 순환열차를 타고 중간에 내려서 걸어가면 될 정도로
생각보다는 위치가 나쁜편은 아니었다

어쨌든 미얀마 전역에서 버스가 모여서 그런지 크기도 크고 버스회사도 굉장히 많았다
바간갈때 야간버스는 보통 famous express를 많이타는것 같았는데
나는 Elite로 예약을 했다. 아마 페북으로 예약해서 맘에안들어서 그랬었나...

시간이 조금 남아서 뭘 먹긴 먹어야겠고
구글지도를 보니 근처에 KFC가 있어서 저녁먹으려고 갔는데
진짜 몇 안되는 신용카드 사용가능한곳이라 반가웠지만
그건 둘째치고 패스트푸드인데 뭐가 문제인지 20분기다리란다

그리고 여기에서 20분은 정말 20분이 맞았다
치킨한조각과 햄버거 콜라가 20분기다려서 나올 음식인가...
문을열고 들어올때는 여유가 넘쳤는데
초조해지면서 정말 후다닥 음식을 먹었다
그래서 약간 더부룩한 느낌을 가진채 버스로 향했다

내가 탈 VIP버스
특이한건 Elite를 엘리트라고 하지않고 E 라이트(lite)라고 읽었다

1-2배열이고 총 28석인가 그랬다
의자 자체도 이전에 대만에서 탔던 야간버스처럼 거의 눕다싶이 가고
에어컨도 빵빵하고 물이랑 간식도 주고 좋았는데
도로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잠을 자다꺠다 너무 반복했다

중간에 잠깐 들린 휴게소
한 2~30분정도 휴식을 취하는데
버스기사도 쉬어야하니 버스에서 다 내쫒아버린다
후기를 보면 famous는 따로 전용 휴게소가 있었던것 같았는데 여긴 그런건 없다

할건없고 동네구경이나 하려고해도 아무것도없고
허허벌판에 휴게소 하나 있는 정도라
가만히 있는 개 구경이나 했다

그렇게 대강 휴식아닌 휴식을 하고 다시 버스에 올라탔다
이제는 바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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