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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hoto/2019 미얀마....Myanmar

191023 - 양곤 중앙역, 정션 시티

구시가지를 지나서 양곤 중앙역으로 향했다
순환열차를 타고싶지만 못타는 관계로
열차가 다니는 역에서 사람들을 좀 더 가까이 구경하기로했다

이제 막 열차에서 내린건지
택시를 기다리는 스님들
아마 택시도 무료탑승일것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다

저 멀리 정차하고있는열차
폐열차같지는 않은데
딱히 운행하는 열차같지도 않았다
묘하게 미얀마 맥주광고와 어울리는 열차

열차의 모습은 엄청 구식 일본열차와 비슷하게 생겼다

중앙역에 가까이 갈수록 열차가 많이 보였는데
그 역을 중심으로 열차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들도 많이 보였다
아예 열차를 집으로 삼는건지..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열차를 밀어서 끌고가는데
이것도 개인적인 목적으로 열차를 사용한다는 느낌이 있었다

오른쪽은 정거장
왼쪽은 사람들이 사는곳
실제로는 역의 일부겠지만 삶의 터전으로 공존을 하고 있었다

어쩌면 역에서 지내면서 열차 관련 일을 하는것일지도 모르고

그러다보니 열차가 하나 도착했다
아마도 순환열차가 아닐까

열차에서 내리는 사람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내리고 붐볐다
열차가 엄청 자주있는 편은 아니어서 더 그런걸까

잠깐이지만 붐볐던 플랫폼

사람을 태운 열차는 금새 출발준비를 마쳤다
사실 금새라기엔 그래도 꽤 정차해있었지만
여기에서는 금새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분위기다

저 안에 타서 1정거장 만이라도 가보고 싶었지만
역시 무리하지는 않기로 했다
다음에 타면 되겠지

역 내부는 의외로 질서정연했다
약간 난잡할거라는 생각을 가진건 왜때문일까
평범한 큰 동남아의 역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었다

열차가 순환열차만 있는것도 아니고 배차시간도 매우 길어서 그럴수도 있지만
느낌으로는 열차를 타려는 사람보다는 여기서 시간을 보내는것같은 사람들이 더 많은 느낌이었다

뭐라고 써있지만 뭐라고 쓰였는지 도통 모르는 말
진짜 아랍어 수준으로 난해하다

대합실 안으로 들어가려면 왠지 티켓검사를 할것같아서
그냥 나에게 허용된 구간에서만 사진을 찍었다
실제로 들어가는데 티켓검사를 하는 사람은 못봤지만
왠지 내가 가면 할것같았다

사람들은 줄이 많이 섰는데
도통 줄이 줄어들지 않는다
시스템이 노후화되어서 그런걸까?

양곤 중앙역 외관
웅장해 보이는 느낌은 있는데
중앙역이란 느낌은 전혀 없다
얼핏보면 이게 역인가 싶기도 하고

이 역도 당연히 식민지 시대때 지어진 장소겠지만
정말 최소한의 보수정도만 하고 사용하는건
부처님의 뜻일지 비용을 아끼는것인지 모르겠다

역에서 다음장소로 이동하는 사이에 발견한 물 항아리

각자 주인이 있는게 아니라
물 기부라고 해야하나?
스님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에게 식수를 제공하는 항아리다
이곳 사람들에게는 당연한 문화지만 우리에겐 어색한 문화

여기 버스는 작은 카운티 버스도 수출이 되었나보다

진짜 진정한 로컬음식을 파는 노상
사실 이런데가 은근히 맛있는데다가 가격도 저렴해서
도전을 하고싶지만....
탈이 날까봐 걱정되는건 둘쨰치고
어떻게 주문을 해야할지조차 모르는게 문제다

역을 떠나는 또다른 열차
회송이라고 쓰여있는거보니 확실히 상당수의 열차는 일본에서 은퇴한 열차를 쓰는것같다

지나가는 열차를 찍자 신기하게 바라보면서
손을 흔들어주는 사람들..
'이맛에(?) 미얀마를 오는구나' 라는 생각을 고작 반나절만에 들게하는 풍경이다

이렇게 열차랑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꽤 괜찮게 보였다
진짜 저기서 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도저히 사는게 아니라면 이해가 안되는 모습들도 많았다

버스보다 오히려 더 많이 이용하는것같은 운송수단
툭툭이 발전한 모습일까
생각해보니 필리핀에서도 스쿨버스 비슷한게 저런 모습이었던게 떠오른다

열심히 땀을 흘리며 도착한 이곳
미얀마 여행을 시작한 지점으로 다시 돌아왔다

한쪽은 보족 아웅산 마켓
또 다른 한쪽은 정션 시티가 있는 메인거리
아웅산 수치의 이름을 딴 마켓이니 꽤 큰 규모에 유명할꺼고
정션 시티는 여행을 준비하면서 엄청 많이들은 최신식 쇼핑몰이다
일단 더워죽겠으니 정션시티로 들어갔다

약간 문화충격 비슷하게 받으면서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겁나 많이 탈꺼같은데...라는 생각을 들게한 놀이기구
우리나라는 500원 넣으면 그자리에서 움직이거나
고작해야 동물이나 범퍼카 비스므리한거 타는건데
얘네들은 무려 로보트를 타고 돌아댕긴다

에어컨 상시가동에 CGV까지 입주해있는 정션시티
그만큼 물가도 비싸다
당연히 우리나라보다 비싸진 않지만 우리나라와 비슷한 물가다
그정도면 이곳에서는 엄청나게 비싼 가격이겠지..

인도네시아에서도 그랬지만
이런 쇼핑몰은 사실상 몇몇의 부자들을 위한 공간이라 그런지
규모에 비해서 사람들이 많이 없었다
그리고 여기에 쇼핑하는 현지인들의 모습도
뭔가 여유로워보이고 시장에서 만나는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느낌이 들었다

어쨌든 아침부터 오래걸어서 지친상태로
커피숍 한켠에 자리잡고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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