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photo/2019 미얀마....Myanmar

191023 - 양곤 구시가지 투어

본격적인 양곤투어에 나서는 날
사실 양곤은 구시가지와 파고다들 말고는 크게 볼게 없긴하다
가장 경험해보고 싶었던건 순환열차를 탑승해보는건데
시간이 안맞아서 결국 포기했다

어쨋든 그렇게 시작된 하루
생각보다 맥주먹고 시차적응없이 꿀잠잤다
뭐 유럽가서도 크게 시차적응을 할 필요가 없었으니..

어제는 왠 공단같은게 있나 싶었는데
숙소 옆으로 어마어마한 강이 지나고 있었다
약간 부산항같은 느낌도 나는 곳

양곤 도시의 풍경은 다른 동남아 도시와는 뭔가 달랐다
동남아의 많은 도시를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확실히 미묘하게 다른 느낌

의외로 높은 건물도 몇몇개 있었다
저멀리 보이는 쉐다곤 파고다

숙소 꼭대기에 식당겸 바가 있어서 조식을 챙겨먹고
잠깐 쉬다가 다시 방으로 내려갔다

구시가지를 가기위해 숙소를 나서는데
입구 앞에서 꿍야를 파는 아저씨를 볼수있었다
어제 세꼬랑에서 봤던 그곳과는 또 다른분위기

생각보다 길거리가 깨끗하다

구시가지를 가기 직전
길을 걷다가 발견한 이슬람사원
불교국가에 있는 이슬람 사원이라니 사뭇 색달랐다

다시 술레파고다로 향하는길
어제 저녁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길거리에 공사도 많이 하고있고
은근히 차도 많이 지나다녔다

지나가다가 발견한 한무리의 스님들
대빵스님 한분과 여러명의 동자승으로 보였는데
아마도 시주를 하려고 돌아다녔다가 절로 돌아가는듯 싶었다

우리나라가 군대를 강제로 가는것처럼
미얀마에선 남자아이들이 출가를 한번씩은 해야한다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해 보이는 느낌은 있었지만
군대냐 출가냐 하면 나는 군대를 가겠다

어제와는 다른 느낌의 술레파고다

골목 구석구석에 아침을 먹는 사람들을 볼수있었다
확실히 동남아 만의 특색있는 풍경은
길거리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다들 밖에서 먹는게 대부분인걸까?
예전에 인도네시아 출장을 가서 들은 이야기로는
생각보다 집에서 음식같은걸 잘 안해먹는다고 들은것 같기도하고..

여기도 비둘기는 겁나게 많았다
조금 다른점이라면 닭둘기는 없다는점?

우리나라 동대문시장가면 흔하게 볼수있는
머리에 짐을 이고 가는 아주머니의 모습도 볼수있었다

술레파고다 입구
어차피 저녁에 쉐다곤파고다를 갈 예정인데다가
더워서 바지를 반바지를 입고나와서 딱히 들어가지는 않았다
미얀마의 여러 규정중 하나는
파고다에 출입할때 맨발과 긴바지를 입어야 하는점
외국인이고 나발이고 무조건 지켜야한다
이러한점은 참 부러웠다
우리나라는 그저 외국인들의 편의를 위해서 뭔가를 바꾸는 모습들이 안타깝다

술레파고다 밑에는 상점가들이 굉장히 많았다
파고다와 상점이라..

아마도 어제 탔던 공항버스가 이쪽 부근에 멈추지 않았을까 싶다
약간 우리나라 버스환승센터 비슷하게
술레파고다엔 어마어마한 버스가 지나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옆에 있는 양곤 시청
이곳 술레파고다를 기준으로 우측편에 식민지시대 건축물들이 많이 남아있다
그중에는 여전히 주요 공공기관 건물로 쓰는곳이 많아서
더 유지보수가 잘 되고 있는듯하다

흰색과 대비되는 미얀마의 깃발

그 시청을 뒷편으로 긴 탑이 보이는데

영국으로부터 독립한것을 기념하기위한 독립기념탑이다
아마 지금 시청도 식민지 시대때 비슷한 기능을 했을텐데
그렇게때문에 일부러 건너편에 독립기념탑을 건축한게 아닐까싶다

그리고 옆에있는 교회
사실 어마어마한 불교의 국가라 교회가 있는것 자체가 놀랍긴 했다
저것도 식민지때 지어진 교회겠지만
미국이나 유럽보다 더 확실한 국교가있고 종교색이 짙은 나라인데
이런 나라에서 다른 종교를 가진다는건 어떤 느낌일까?

탑 밑에는 해태 비슷한 사자같은게 있었다

탑, 술레파고다, 양곤시청
서로 다른 3가지가 공존하는 이 공간이
지금의 미얀마를 잘 표현해주는 장소가 아닐까?

이때 공원을 거니는데 한 3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다가왔다
영어를 할수있냐길래 조금 할수있다면서 대화를 나누었는데
간단하지만 그냥 시덥잖은 대화를 나누면서
미얀마 이야기도 살짝살짝 해주고
마지막은 영어학원을 다니는데 학비에 쓰기위해 기부를 조금 해주면 안되겠냐는 의도였다
여행오기전에 정보를 조금 찾아봤을때도
미얀마 사람들은 호객도 잘 안하고 이런 구걸(?)을 해도 한두번 말하고 만다는 점이 특이했다
실제로 내가 겪었던 이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더니 오히려 괜찮다면서
엄청 훈훈하게 헤어지는바람에 살짝 미안한 감정까지 들었다

탑이 있는 공원 옆에는 법원이 있다
이곳도 지금 똑같이 법원으로 쓰이는 중인데
식민지 당시에는 이 부근이 얼마나 핫플레이스였는지 알수있는 부분이다

탑 주변으로 공원이 넓게 펼쳐져있는데
공원을 거닐다 발견한 웨딩사진을 찍는 부부
다른건 몰라도 저 녹슬은 운동기구 옆에서 사진을 찍는건 왤까..
요새 트렌드인가

법원 건물은 꽤 낡았다
내부는 들어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모습

공원 반대편쪽은 뭔가 시끌시끌 하더니
젊은사람들이 축제 비슷하게 꾸며놓고 놀고있었다
사진에는 대부분 여자들이 찍혔지만
그래도 남자들도 많이 보였다
뭐하고 노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다들 즐거워보였다
미얀마 와서 사람들의 표정을보면
그냥 뭔가 짜증이란게 별로 없어보였다
오히려 내가 더워서 짜증낼뿐

미얀마에서 만난 낯선 한국어

천연가스버스도 보이는 이곳 버스환승센터
미얀마에서 한국에서 수입된 중고 버스를 심심치않게 볼수있다
확실히 우리나라 버스가 내구성이 괜찮은 편인데
저런 천연가스버스까지 수입되는거보면
아직도 꾸준히 수입을 하는 모양이다

미얀마 버스의 굉장한 많은 지분을 가지고있는 현대버스
괜히 이유없이 친근해지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나는 그래도 공항에서 통신사를 통해 유심을 구입했었는데
실제 미얀마 사람들은 이렇게 시장에서 휴대폰과 유심을 구입하는것 같았다
브랜드도 확실히 중국 저가폰 위주로 많긴했지만
이게 신품인지 가품인지 중고폰인지도 불분명한상황
우리나라 누군가의 잃어버린 휴대폰이 이곳으로 넘어올지도 모르겠다

가는길에 차량통행이 엄청많은 사거리에 신호등이 고장나서
(아마도)경찰아저씨 혼자서 수신호를 통해 교통정리를 하고있었는데
생각보다 빵빵거리는 크랙션 소리를 거의 들을수 없어서 신기했다
우리나라였으면 개난리가 났을텐데

여기가 우체국 건물인가 그랬었는데
옆에있던 법원건물과 상당히 유사한 느낌이었다
그것보다 건물 꼭대기쯤에 무너져내린 몇몇 군대를
그냥 천막하고 슬레이트 지붕등으로 대충 보수작업한게 인상적이었다
오히려 그런 느낌이 더 색달라서 좋았달까

낡은 느낌의 국기는 일부러 안바꾸는걸까

건물의 느낌은 베트남과도 비슷한데
뭔가 또 다르다

애들이 시끌시끌해서 보니까
옆에 아마도 학교처럼 보이는 곳이 있었다
아이들 연령대도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로 보이고
다들 교복같이 옷을 그대로 입었는데
운동장 같은게 있는것이 아니라 건물에 입주한 유치원 비슷한 느낌이었다
뭔가 수많은 철창으로 엄청나게 보안장치를 마련한것도 인상적

미얀마의 대부분 집들이 위성티비를 보는지
베란다에 위성안테나가 있는걸 심심치않게 볼수있다
근데 유독 집의 크기에 맞지않은 거대안테나가 신기했다
저정도면 뭘 보는거야...

지나가다가 본 로또가판대
엄청 신중하게 지켜보는데
우리나라처럼 랜덤이나 번호기입이 아닌
이미 발행된 숫자들중에서 선택을 하는 시스템인가보다

아무리 봐도 이건 로또일수밖에 없는데..
설마 아니진 않겠지?
느낌이 보자마자 로또느낌이었다

양곤의 특이한점은 역시 오토바이가 없다는점이다
동남아의 특징중 하나가 어마어마한 오토바이 행렬인데
미얀마의 모든 지역은 아니고
양곤은 법적으로였나 아무튼 정부에서 오토바이는 운행을 금지시켰다고 한다

집에있는 수많은 위성안테나들
우리나라도 불과 몇년전까지는 아파트마다 이런 스카이라이프 접시를 많이 볼수있었는데
어느샌가 그것들도 점점 사라지고있다

 

[사진....photo/2019 미얀마....Myanmar] - 191023 - 쉐다곤 파고다, 양곤-바간 야간버스

[사진....photo/2019 미얀마....Myanmar] - 191023 - 보족 시장, 깐도지 호수, Kyay Thone Pagoda

[사진....photo/2019 미얀마....Myanmar] - 191023 - 양곤 중앙역, 정션 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