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갈수있을지는 몰랐지만
어쨌든 겉핥기라도 우크라이나를 들어갔다오고
덕분에 출장이 한달가까이 지속되었다
이제는 교대를 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시간
시레트에서 다시 부쿠레슈티까지 8시간이나 걸리는데
도저히 또 몰아서 갈수가 없어서 중간에 다른도시에서 하룻밤 묵고 가기로했다
겸사겸사 관광아닌 관광도 좀 하고..
마침 우리 코디님이 원래 루마니아에서 가이드를 하셨던분이라
뜻밖의 이득
중간에도 한번 들렸던 중국음식점을 또 들렸다
한국 가기 전 마지막 만찬의 느낌
생각보다 여기 음식이 참 맛있었는데...
떠나기 전날 찍은 호텔
잠깐 묵을줄 알았는데 거의 한달가까이 이곳에서 살아서
정아닌 정도 들었다
일단 목적지는 브라쇼브라는 동네였다
보통 루마니아 관광패키지에 부쿠레슈티와 함께 코스로 짜이는 도시인데
구시가지가 유명하기도 하고
루마니아 하면 떠올리는 드라큘라의 모델이 되는 브란성이 위치해있는 도시기도했다
겸사겸사 둘러보고 하룻밤 묵고 가는거로 결정
사실상 도착한날은 잠만자고 다음날 살짝 둘러보고 부쿠레슈티로 떠난거라
실제로 둘러본건 반나절정도 되려나?
브라쇼브의 구시가지
동네가 아기자기한게 약간 체코같은 동유럽 소도시 분위기도 났다
브라쇼브에서 가장 유명한 검은교회
실제로 불이나서 검게 그을린덕분에 검은교회라는 별명을 얻었다는데
루마니아에서 꽤 상징적인 건물인것같았다
안에 들어가봤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일찍와서 개방은 안했던거로...
검은교회가 위치한 스파툴루이 광장
관광객들이 많을때는 광장이 가득차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너무 이른 아침에 관광시즌도 아니어서그런지 조금은 썰렁한 느낌이다
날씨가 맑아서 그저 좋았다
시레트는 약간 우중충한 분위기가 한껏 살았는데..
밤이면 왠지 사람으로 넘쳐날것같은 거리
지금은 한산하고 조용하다
검은교회 뒷모습
시간도 여유가있어서 스타벅스가 보이길래 커피한잔사서 그냥 앉았다
얼마만에 여유라는걸 느끼는지...
브라쇼브가 약간 전략적 요충지마냥
산으로 둘러쌓여있는도시였는데
그래서 지금은 근처에 탐파산까지 오르는 케이블카가 설치되어있어서
그곳에 올라 전경을 바라보는것도 관광코스중 하나였다
하지만 우리는 차도있었고 완벽한 가이드분도 계셨기때문에
굳이 케이블카를 안타고 차타고 올라가서 비슷한 풍경을 느끼는 전망대로 향했다
실제로 우리가 갔을때 한무더기 고등학생들도 같이 있었던걸로 기억..
아기자기한 도시의 풍경을 보니 중세시대의 풍경도 괜히 떠올랐다
내가 살았던것도 아닌데
드라큘라 백작이 있는 브란성으로 향하는 길
마치 알프스처럼 산에 눈이 덮힌 풍경이 꽤나 아름다웠다
브란성 입구
차를세우고 성으로 가는길에
자그마한 상점가들이 펼쳐져 있었는데
온통 드라큘라 관련 상품들 천지였다
게다가 코디님이 가이드하며 친해진 상점 주인분들도 있어서
서로 안부묻는 모습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지금은 코로나도 풀려서 다시 가이드 열심히 하시려나?
괜히 세로로도 한컷
입구부터 드라큘라다
브란성 입구
실제로 썼을것같았던 입구는 지금은 쓰지않고
옆문같은곳이 지금 정식 입구였다
성이라기엔 조금은 이상한 모양
이것도 다 이유가 있었다
당시 이곳 성주들의 역대 초상화인듯
저 멀리 보이는 협곡이 바로 이 성이 이곳에 지어진 이유였다
성이라기엔 사실 관문이라고 해야할까
전략적요충지에 성을 만들어서 이곳을 통과하지 않고는 절대 영토를 찾을수가 없었다는데
지금봐도 꽤 든든해 보일정도니
당시에는 진짜 난공불락의 요새였을듯
이곳을 뚫어야 저쪽 마을로 갈수있었다
성 안쪽은 당시 성주의 생활상도 볼수있었는데
안쪽에 이런 작은 정원도 인상적이었다
뒷문같은 도망칠수있는 곳도 있었고
작은 우물에... 진짜 게임속에서 보던 중세 성 그 자체였다
괜히 게임속으로 들어온 느낌
드라큘라의 성 답게
드라큘라 관련 물건들도 꽤나 많이 전시되어 있다
당시 고문기계? 뭐 그런것들도 있었고
엄청 다양한 뭔가가 많이 있었다
저 모습이 드라큘라백작의 모티브가 되었을듯
이제는 성을 나설차례
코디님이 아는 음식점이 있다고해서 데려갔는데
음식은 참 맛있었다
보이는 음식이
멧돼지랑 사슴이랑 곰고기인것만 뺴면...
생각보다 곰이 누린내가 많이났는데
또 맛없지도 않았다
살다살다 곰고기를 다 먹어보다니
마지막 관광코스인 펠레슈성에 도착
이 주위가 온통 숙박업소들이 가득했는데
여름휴가기간에 유럽사람들이 피크닉으로 많이 찾는 동네라고한다
펠레슈성
실제로 여기가 황제의 별장으로도 쓰였다고하는데
여름에 여기서 쉬면 진짜 황제의 삶일듯..
근데 여기는 안에 들어가질 못했다
이날은 내부공개를 안하는 날인가 그래서
결국 외부밖에 볼수없었다
그래도 날씨도 좋고 풍경도 너무좋아서
전혀 아쉽지않고 힐링되는 느낌
잔디밭에 돗자리깔고 한숨 자고싶었다
뒤에 눈덮힌 산도 그렇고
참...느낌이 좋았던 동네
들어갔으면 더 좋았을뻔했는데
성을 구경하고 이제 부쿠레슈티로 향하는 길
중간에 작은 수도원이 있어서 잠깐 들렸다
뭐라고 들었는데 까먹어버렸네
수도원 전경도 안찍고
내부사진만 딱 두장만 남았다
인상깊었던건
같은 개파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수체아바에서 갔던 수도원들하고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는점
스테인드글래스를 끝으로
이제 부쿠레슈티로 향한다
드디어 정말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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