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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hoto/2022 우크라이나 전쟁....War in Ukraine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인민 궁전, 구 시가지, 차우셰스쿠 저택)

드디어 다시 부쿠레슈티로 도착

당시에도 코로나가 완전하게 풀린게 아니기때문에

코로나 검사도 하고 정비도할겸

하루정도 여유시간이 있어서

관광아닌 관광도 조금 하게되었다

 

부쿠레슈티에서 가장 유명한 인민궁전
일단 세계에서 큰 건물로 손꼽히는것도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북한이 얽혀있기때문에 더 인상이 깊을것같다
독재자였던 차우셰스쿠가 북한에 방문했다가

김일성이 지은 건물이 인상깊어서 본인도 만들어버렸다는 일화...
독재자들끼리는 통하는 무언가가 있는걸까
참 무식하면서도 대단하다

인민궁전은 예약을 해야 입장하는 시스템이었는데
따로 예약을 안해도 인원이 여유가있으면 현장에서 들어갈수 있었다
예전에는 쓰던 건물을 지금은 관광코스로 쓰는게 아니라
여전히 공공기관 건물로 쓰는데 일부 구역을 관광객들에게 개방한거라
정해진 시간에 가이드를 따라가는게 아니면 내부관람은 불가능했다 

궁전으로 입장
현재도 정부기관 건물이라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굉장히 많이 보였다 

엄청나게 큰 샹들리에가 있는 공연장
이라고 생각했는데 기억이 잘 나지않아 검색해보니
어떤분은 국회 회의실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국회 본회의장같은 느낌이려나
아무리봐도 공연장인데...
원래는 공연장이었고 지금은 회의장으로 쓰는게 맞겠지?

여기는 정상회담이나 그런거할때 쓰이는 기자회견장 같은곳
뒤에 오디오 통역부스가 그대로 있었고
꽤나 자주 쓰이는 장소인듯했다

도대체 대리석을 얼마나 쓴건지...
건물이 큰데 다 대리석으로 둘러쌓여있어서
진짜 인력착취와 돈이 얼마나 들어갔을지 상상이 안된다

여기도 엄청나게 큰 방? 회의실? 뭐라고 불러야할까
이곳이 나름 의미가 있는게
마이클잭슨이 부쿠레슈티에 와서 공연했을때 바로 여기서 했다고한다
물론 여기 밖에서 했지만...
그게 꽤나 큰 자랑인지
여기서 가이드하는분도 몇번이나 마이클잭슨 이야기를 했다

천장이 너무 인상깊어서 찍을수밖에 없었다
사진에 다 담지는 않았지만
벽면에 그림부터 석상과 그냥 벽의 장식까지
하나의 큰 박물관에 방문한 느낌마저 들었다 

이곳 창문에서 보이는 이 시점이
마이클잭슨이 이곳에서 공연했을때와 가장 비슷한 시점이 아닐까싶다
바로 여기 발코니에서 공연을 했는데
앞에 거리에 사람들이 꽉 차있는 와중에
부쿠레슈티를 부다페스트로 잘못 말을해버렸다고...
그것과는 별개로 부쿠레슈티 공연자체가 마이클잭슨 공연 역사상 손에꼽히는 공연이라
인기가 있었는데
이곳 사람들에게도 인상이깊은지
아직까지도 부쿠레슈티에 마이클잭슨의 흔적을 꽤나 찾을수있었다

아이러니하게 독재자가 총살을 당한 뒤에
자본주의의 끝판왕 미국의 최고 스타가 와서 공연을 했으니
당시 이곳 사람들에게는 어마어마한 충격이 아니었을까..?

나와서 인민궁전 전경을 한번 더 찍고

점심을 먹으러 구시가지로 향했다
인민궁전에서 조금 거리가 있기는 했지만
천천히 걸으면서 동네 산책도 할 겸 이곳저곳 살펴보며 걸어갔다 

무려 1879년에 오픈한 엄청난 전통이 있는 음식점
Caru cu bere
코디님이 추천하기도했고
구글에서도 평점이 엄청난 부쿠레슈티를 대표하는 음식점이랄까
여행온건 아니지만 지금은 여행객 신분이나 마찬가지이니
방문을 안할수가 없었다

올드한 인테리어 장식부터
종업원들의 복장까지 전부 인상깊었던 입구 

일부러 노출을 줄여서 찍어봤다
조금 과장해서 성당에서 음식을 먹는 느낌이랄까
인테리어도 인테리어지만
가운데 있는 맥주탭들이 참 영롱했다 

bere가 분명 beer라는 뜻이지 않을까?
수많은 맥주탭들이 유혹하고 있었기에 
맥주를 안시킬수가 없었다

그리고 시킨 루마니아 전통 음식들
사실 이미 많이 먹은 음식들이다
사르말레, 미치는 맨날 먹은 음식이고
옆에 있는 마치 슈바인학센같은 족발이 이곳 대표음식이었다 

얼마나 대표음식인지 깃발까지 꽂아준다
근데 엄청나게 맛있었다
겉바속촉이면서 슈바인학센하고는 또 미묘하게 다른맛...
덕분에 맥주를 한잔 더 먹을수밖에 없었다

밥을 먹고 구시가지 산책에 나섰다
게스트하우스들도 많고 음식점도많고 술집도많고
아마 여행으로 혼자 왔다면 이 부근에 숙소를 잡지 않았을까?
이곳도 브라쇼브 구시가지와 비슷하게
약간 체코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사실 가본 동유럽 국가에서 인상깊은게 체코뿐이라
체코비슷한 느낌이라고 하는거지...
막상 체코가 다른곳을 따라했을지도?

그리고 근처에 있는 큰 공원을 산책했는데
왠걸 어마어마한 벚꽃나무가 보였다 

분홍색이 아닌 흰색 우리나라 왕벚나무같은 느낌
여기서 미리 봄을 맞이해 벚꽃을 보니 참 기분이 묘했다 

마치 팝콘마냥 몽글몽글한 벚꽃 

얼마나 인상깊었는지 사진을 꽤나 많이찍었다 

그리고 숙소로 가면서 찍은 그냥 감성샷
근처에 있는 수도원도 갔었는데
사진찍기가 좀 그래서였는지 아무튼 사진은 안찍었다 

그냥 인상깊은 루마니아 길거리를 담을 뿐 

이건 왜이렇게 많이 찍은거지 

차를타고 숙소로 복귀하다가 본 어딘가 익숙한 이 모습은

루마니아 개선문이었다
파리의 그것과 사실 큰 차이는 없지만
루마니아보다 파리가 더 유명하기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개선문이 아닐지....
근데 너무 번화가가 된 탓일까
파리 개선문보다 루마니아 개선문이 더 느낌이 좋았다

하룻밤을 보내고 이제는 정말 출국하는날
저녁 비행기라 오전에도 잠깐 시간이 있어서
마지막 관광(?)으로 차우셰스쿠 저택을 방문했다
독재자의 집이라...
얼마나 떵떵거리면서 살았는지 볼수있는 좋은 기회일까

인민궁전도 마찬가지지만
독재자의 흔적을 지울수는 없지만
이제는 독재자 덕분에 관광수입이 나고있는 아이러니한 상황
어쨌든 이것또한 역사이니 당연한거겠지
그나저나 입구까지는 사실 음... 오래되었군 하는 느낌 

들어가니 거실부터 화려하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정해진 시간에 투어를 해서 다같이 다녔던거로 기억한다

카페트부터 샹들리에에 자수까지
저건 어디 북한에서 받은거일까나? 

화장실도 꽤나 세련되고 화려하다
황금장식때문인가

가는곳마다 카페트가 있는데
내 기억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전부 다른 카페트에 수작업으로 한거라 굉장히 비싸다고한다

올드해진 티비
하지만 이것또한 가구가 오래되어서 느낌있는 느낌 

침실은 생각보다 소박하다
그렇다는건 아마 차우셰스쿠 본인의 침실이 아니겠지?

2층 중앙에 온실같은 실내 정원이 있었는데
여기도 꽤 화려했다
밖에도 보이는 구조 

또 맞이한 황금욕조
독재자들은 왜 다들 황금을 좋아하는걸까
물론 화려해 보이는건 사실이지만...

이곳이 그 2층에 마련된 온실 

벽도 화려하고 이곳이 나는 제일 맘에드는 공간이었다
왠지 예전에는 앵무새같은 새들도 키웠을것같은 기분 

그리고 옷장 한켠에 있는 모피
당연히 모조가 아니라 진짜 모피였다
발과 꼬리의 모습까지 다 살아있는 모습이
조금 역겨운 느낌까지 들기도하다..

여기가 아마 수영장 옆이었나
작지만 사우나 시설까지 갖췄다는게 진짜 놀라운 포인트 

투어의 마지막은 개인 수영장에서 끝났다
개인 수영장인데 심지어 실내인데다가 옆에 장식까지 화려해서...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집 인테리어의 끝판왕은 수영장이라고 생각되는데
실내수영장이라니 참 그 권세가 어땠을지 이곳에서 느낄수있었다 

밖에 정원은 작은 카페에도 운영하고 있어서 쉬기 좋게 꾸며놨다
이 근처가 고급 주택단지이긴 했지만
마치 어디 별장에 온것같은 느낌 

여기 정원에는 공작을 풀어놓고 키우고있었다
총 7마리였나? 6마리였나
몇마리인지 알려줘서 세봤는데 정확했다
공작이 날아가는건 사실 이떄 처음본거같은데
날아서 집 지붕에도 서있는거보고 솔직히 좀 놀랐다
공작새도 새구나...

실내정원도 분명 화려한데
너무 화려한걸 봐서인지 소박하게 느껴질정도 

비행기 타기 전 마지막 만찬
또 열심히 걸어서 일식집을 찾았다
사실 오늘이면 비행기타고 한국으로가서 한식을 먹을수있지만
그래도 뭔가 쌀과 국물이 떙겨서 마지막 만찬으로 결정
그나마 일식같은 느낌이 나긴났다
라면인가 우동인가 시킨건 영 별로였지만 그래도 국물이라 괜찮았다 

정말 마지막 일정
비행기가 너무 늦은바람에 여유를 부리며 걸어다녀도 시간이 남았다
그래서 그냥 호숫가 산책
꽤 산책코스가 잘되어있고 날도 좋아서
노을 보면서 산책하기 좋았다 

커플들 데이트하는데 괜히 찍어보기도 하고..

정말정말 마지막 사진
조금이나마 마지막에 여유를 느낄수 있어서 좋았다
좀 많이걷긴했지만 이것도 뭐 느낌이 있으니까

다행히 무사히 귀국을했고
이때는 귀국후 14일 격리조항이 사라졌는데
우크라이나 포함 몇몇나라만 14일 격리가 살아있었다
나는 우크라이나를 방문해서 원래는 14일 격리를 해야하지만
외교부통해 면제받는 쪽지를 받았고...
그 덕분에 명동인가에서 하루만 격리하고 탈출을했는데

같이간 친구는 우크라이나를 방문하지않아서 그냥 집으로...

나는 왜 하루 더 있다 집으로 간건지

이럴꺼면 2주 격리가 차라리 나을뻔했는데

아직도 코로나 한번 걸리지 않은 나는

2주격리를 영원히 경험하지 못할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