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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hoto/12-13 유럽여행....Europe

130105 - 여행 23일차(산티아고 순례길 16일차, 칼다스 데 레이스 - 폰테세수레스)

칼다스 데 레이스(Caldas de Reis)의 알베르게는 역시나 너무 추웠다

눈을 떴는데 침낭에서 한참이나 밍기적거리다가 밖으로 나왔다 

 

오늘의 첫번째 화살표

 

 

오늘은 길이 딱히 새로운 풍경도 없었고

사실 너무 걷기 싫었다.

은진누나와 말없이 걷기만 하고 사진도 별로 찍질 않았다

 

한쪽에 세워져있던 차

뒤에 차와 결합해서 개를 데리고다니는걸 달아놨는데

아마 누가 또 산속에서 사냥을 하고있나보다

그런데 느낌이 그때 새를잡던 그런건아니고 야생동물을 잡을것만 같았다

그냥 느낌이..

 

또 중간에 불어나버린 강물

그나마 왼쪽에 돌들이 있어서 무사히 건넜다

 

 

어제 레이스지역의 대성당과 모습이 비슷했다.

건물의 모양보다는 주변 나무와의 조화라고 해야할까?

 

 

순례자들을 위한 식단이 있는 바가 있는것 같았다

무엇보다 와이파이 된다는 마크가 가장 눈에들었다

 

광고판 뒤에 경찰차 하나가 서있었다

여자 경찰관이 웃으며 다가오더니

"도장찍어줄까?" 묻는다

순간 흠칫했는데 도장을찍어달라고 했더니 차에서 도장을 꺼내 찍어주었다

이런저런 이야기 조금 더 하고 다시 출발!

 

다시 시작된 산길

적당히 젖어있고 낙엽이 있어서 걷는길이 푹신푹신했다

 

 

중간에 쉼터가 나와서 쉬었는데

왠 인형이 숨어있다

누군가 사연이 있는걸까?

 

쉼터옆에서 흐르던 물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 같았다

물소리가 너무 듣기좋아서 평소보다 조금 더 오래쉬었다

 

다리위에 설치되어있던 쉼터

 

마을을 지나는데 아주머니들이 열심히 농사를 짓고계셨다

아저씨들은 어디계시려나...

 

 

 

 

그냥 열심히 길을 걸었다

사진도 별로 찍지도 않고...

오늘은 어째 하루종일 의욕이 없다

 

스페인에서 만난 아줄레주

오랫만에 보니 너무 반가웠다

 

중간에 폰테세수레스(Pontecesures)라는 마을에 들렸다

순간 패드론 알베르게가 이렇게 가까웠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패드론은 아니었다

둘다 뭔가에 홀린것처럼 그냥 알베르게 앞에 앉아있었는데

아직 문은 열지않아서 그냥 앉아서 쉬었다

사실 언제 문을 열지도 몰라서 조금 앉아있다가 문을 안열면 패드론으로 가려고했는데

마침 문을 열어서 바로 알베르게로 들어갔다

 

침대도 시설도 전부 새것!

난방시설도 잘되있었다

아쉬운건 주방에 냉장고가 없다는점

 

중간에 장도볼겸 바에서 주스도 마시기위해 길을 나섰다

 

바에서 쉬다가 장을보고 근처에 공원에 왔다

알베르게에선 와이파이가 안잡혔지만 공원에서는 와이파이가 잡혀서 잠시 쉬고있는데

특이한 광경을 목격했다

자세히보면 개가아니라 양을 끌고다니신다ㅋㅋㅋ

 

숙소침대에 누워서 잠시 쉬고있는데 밖이 엄청나게 시끄럽다

뭔가 축제를 하는건지 공연을 하는건지 아이들이 밖에서 퍼레이드를했다

창문을 열고 퍼레이드를 구경하면서 또 새로운 경험을 했다.

 

잠시 쉬다가 저녁으로 밥을 지어먹었다

아마 제대로된 주방을 갖춘곳을 처음만나서 더 신났던것같다

내일 아침에 먹을 밥까지 넉넉하게 한뒤 밥을먹고 방에서 쉬었다

오늘 이곳에서 묵는 사람은 은진누나와 단 둘뿐이었다

아마 다들 패드론에서 쉬지 않을까?

이제 내일이면 산티아고에 도착한다.

 

오늘 걸은 길

칼다스 데 레이스(Caldas de Reis) - 폰테세수레스(Pontecesures)

Today : 15.6km

Total : 353.6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