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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hoto/2019 홍콩 독립 시위....free hongkong

191125- 홍콩 이공대 개방 집회

선거가 압승으로 끝나서 집회 분위기도 바뀌는게 있나 싶었는데

오전까지는 별다른 반응같은게 나오지 않았다

대부분 지역은 다 결과가 나왔는데

몇몇 지역의 결과가 늦게 나온것도 있었다

그러던 중 오후에 이공대 근처에서 당선자들의 기자회견이 있었고

그 기자회견이 끝나고 이공대 안으로 들어가는 일이 발생했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상태

심지어 평일 오후였는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이 모였다


전날까지도 통제가 지속되었던 이공대 앞 도로는

사람들로인해 강제 개방이 된 상태


실제 이공대로 가는 길목자체가

주변도로는 넓지만 길목은 좁아서

사람들을 막기에는 상당히 용이했다


아마도 왜 길을 안터주냐 따지는것같은 느낌

상당히 오랜시간 강력하게 외치다가

나중에는 울면서 돌아갔다

사람이 울분이 쌓이면 눈물이 나는데

아마 그런식으로 울분을 못참아서 울면서 돌아간게 아닐까?

반면 팔짱낀 경찰의 태도는 참..


경찰이 3중으로 길을 막고있었다

앞에는 프레스도 많았지만

일반 시위자들도 핸드폰을 들고

경찰과 함께 채증하고 있었다


사실상 불법을 자행하기 힘든 상황

하지만 상대는 중국이라

이렇게 찍는 와중에도 수틀리면 바로앞에서 총을 쏘기때문에

언제 최루탄이 터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었고

실제로 외신기자들은 방독면을 쓰고 취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렇게 상황은 계속 지속되었다

사람들은 저녁이 될수록 더 모여들고

크게 바뀌는건 없었다



언제나처럼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고


이제 막 퇴근하는 복장으로 온 시민들도 상당히 많았다


이들이 외치는건

일단은 이공대를 개방하고

안에 고립된 학생들을 구출하는것

그것때문에 의원들도 안으로 들어갔지만

결국 면담정도와 학생들을 체크하는 선에서 끝나고 말았다


워낙 넓어서 당시 정확하게 집계는 안되었지만

구내식당이나 이곳저곳에 음식이 비축이 되어있어서

그래도 장기전으로 돌입해도 식량조달의 문제는 없었지만

워낙 상황이 열악해서 조속히 나오는게 중요했다


보통은 노래를 부를때 핸드폰 불빛을 켰지만



경찰들이 채증을 하며 후레쉬로 사람들들 하나하나씩 둘러볼때가 있다

실제로 기자들에게도 눈이 멀 정도로 바로앞에서 쏘기도 했었고


그에 대응하기 위해서 시민들이 휴대폰 불빛으로 대응하고 있었다

대응이라기에 미비한 수준이지만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저항의 뜻으로 받아들이는게 맞겠다


그리고 강렬했던 한사람

경찰에 대한 이번 시위의 저항을 온몸으로 보여주었다


중간에 근처에 있는 호텔에서 해프닝도 있었고

밤이 깊어가면서 사람들도 조금 줄긴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떠나지 않았다


저항이 심할것 같았던 경찰역시

투표의 결과때문인지 자신들도 홍콩사람이라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는 서로 인사하고 박수치며 가는 상황까지 보여주었다

앞으로는 조금 더 나아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