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동에서 나름 오래된 맛집이 있는데
여기 육사시미가 그렇게 맛있다고해서 늘 먹어봐야지 생각을 했었다
어느날 포장하려고 갔는데
앞에 손님은 포장해주면서 뭔가 승질을 내는 주방
나도 육사시미 포장해달라니까 갑자기 종업원에게
"내가 포장 안된다고 했잖아!"
라면서 급발진으로 화를 잔뜩 냈다
앞에 포장은 받아주고 나는 안되는걸 떠나서
갑자기 성질내니까 확 나도 안먹고싶어져서 알겠다고 하고 나왔다
나에게 한게 아니라 종업원분도 미안하다곤 했지만 기분나쁜건 어쩔수없지
그리고 한참이 지났다
기존에 있던 건물이 낡기도했는데
근방의 다른 건물로 이전하면서 간판도 새로하고 약간 리모델링 느낌으로 변했다
그리고도 1~2년이 지났을까? 드디어 방문
역시나 시크하시지만 뭐 호불호가 갈리는 영역같기는 하다
음식점 후기보면 맛없다는 사람은 없지만
평점이 낮은리뷰는 불친절하다는 반응이 대다수라서...
아무튼 드디어 영접한 육사시미는 진짜 맛있었다
왠지 도축장에서 막나온 고기를 뭉텅뭉텅 투박하게 썰어놓은듯한 비주얼
심지어 참기름 소금장도 엄청나게 큰 그릇에 소금을 잔뜩넣어주셨다
배마저 절반정도 투박하게 썰어주신모습
근데 이 비주얼자체가 참 폭력적이면서 나쁘지않다
고기질은 당연히 좋은데다가
양도 상당히 많은편
부위도 나름 여러부위가 있어서
밑에는 기름기가 조금 있는 부위가있고
위에는 기름기 적은 부위로 주셨는데
비주얼이 흡사 참치를 썰어놓은듯하다
주 메뉴가 소머리수육이나 병어조림같은걸 하는 한식집이라
기본반찬으로 주는 김치가 꽤 맛있다
처음으로 육사시미랑 김치를 같이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조합
먹다보면 살짝 질리고 느끼할수있는 육사시미를 계속먹게 해준다
예상보다 더 맛있었던 육사시미였지만
역시나 접객은 호불호가 갈릴만하고
9시에 문닫는것도 참 아쉬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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