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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writing/과거의 기억....Memory

업그레이드 윷놀이

지금은 거의 하질 않지만

예전에 친가쪽 가족들끼리 모이면 항상 윷놀이를 했다

의도적이지는 않았지만 사촌누나네 가족들이 많았기에

고씨 vs 김씨 집안 윷놀이팀이 꾸려지고

생각보다 꽤 치열하게 게임이 진행되곤 했었다

 

그때는 1년에 제사도 한 3~4번 지냈었던것같고

명절에 모이고 할아버지 생일날 모이고 하다보면

항상은 아니어도 4번정도는 했었던것같다

근데 우리집 윷놀이판은 좀 특이했다

 


기존 윷놀이판의 확장형이라고 해야하나
2배정도 커진 사이즈의 윷판에서 항상 해왔었기때문에
한게임 윷놀이같은 온라인 윷놀이를 접했을때는
게임이라 작게만든건가...라는 착각을 했을 정도였다
윷판 사이즈가 커진만큼 전략도 많아지고 게임시간도 길어진다는게 장점이자 단점

윷놀이판의 국룰은 대형 달력을 찢어서 그 뒤에다가 윷판을 만드는거였다
군대마냥 미대나왔다는 이유로 사촌누나가 항상 윷판을 그렸는데
혹시라도 다른사람이 그리다가 뭔가 오류나면 핀잔듣기 일수였다
그리고 항상 할아버지의 화투담요가 구비되어 있었기때문에
윷 던지는곳은 담요위가 국룰 아니 집안룰

 

게임의 판돈은 생각보다 컸었던것같다
한게임당 만원정도의 판돈이 걸렸던거같은데...
그리고 딴 돈은 대부분 애들한테 줬었고
그돈을 인마이포켓으로 용돈을 하거나 노래방가서 놀다오곤 했었다
어느순간부터 다들 크고 잘 안모이기 시작하면서 사라진 윷놀이지만

가끔은 그 윷놀이가 생각나서인지

괜히 인터넷 게임으로 윷놀이를 할떄가 있었다

그때도 강하게 큰 탓인지 승률이 꽤나 높았었는데

언제 윷놀이나 한판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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