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 설눈

오랜만에 방문한 서초동

냉면을 먹자길래 서관면옥을 갈줄 알았는데

다른곳이 있다며 설눈을 방문했다

여기에 냉면집이 있는걸 왜 몰랐었지

아무튼 노포라기엔 굉장히 깔끔하고 냉면집 치고도 꽤나 깔끔한 인테리어

 

이곳은 신기하게 물냉면을 고려 물냉면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한다

주방장이 북한 고려호텔 출신이라 그런 이름을 붙인듯싶다

냉면하고 녹두전과 만두를 시켰는데 아이러니하게 냉면이 가장 늦게나왔다

아마도 면을 직접 반죽하고 뽑는데 시간이 좀 걸린게 아닐까?

전체적인 메뉴가 나온 시간 자체는 10분남짓이었으니 다 빨리나오긴 했다

 

냉면육수는 보기에 살짝 진한편

간장베이스의 육수가 아닐까 싶을정도로 진했다

계란고명도 독특하고 배도 큼직하고 고기고명도 꽤나 두꺼웠다

먹기전에 비주얼은 일단 굉장히 만족

 

육수는 육향이 세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육향이 세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간이 안되어있다기 보다는 소,돼지,닭을 모두써서 육수를 만들어서 그런지

소고기로만 만든 그런 육수의 느낌과는 살짝 다른느낌의 육수였다

간만 따졌을때는 그래도 세다는 느낌을 받는 사람들도 많을듯

 

전체적으로 밍밍한 느낌도 없었고

가끔은 육향때문에 평양냉면에 거리낌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는 평양냉면에 거부감이 있더라도 다른곳보단 조금 가볍게 다가올수있지 않을까 싶었던 냉면

무엇보다 깔끔한 국물때문인지 계속 땡겼던 육수와

큼지막하고 풍부했던 고명때문에도 만족스러웠던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