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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hoto/12-13 유럽여행....Europe

121217 - 여행 4일차(산티아고 순례길 1일차, 리스본 - 아르헨드라) (2)

 이제부턴 조금 편안한길이 시작되나 했는데

완전 또다른 난관이 시작되었다.

나무가 비바람에 쓰러졌는지 길을 막고있었다

다행히 큰나무같은건 아닌데.... 아오짜증나

 

그리고 등장한길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지만

그래도 아스팔트라 진흙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는개뿔 바로 나타난 흙구덩이들

오히려 아까보다 상태가 더 심하다

 

앞에 보이는길은 완전 물웅덩이로 되어있어서 도저히 못지나갔다

오른쪽에 주황색으로 보이는 테잎도 왠지 길을 나타내는것 같아서 그걸보고 따라갔다

 

원래 가야할길에 표시된 화살표

 

그러다가 대형 난관에 봉착했다

이건 그냥 호수네.....

트럭도 지나갔는지 흙상태며 이래저래 장난아니다

최대한 왼쪽 사이드로 가긴했는데...

 

신발이 이모양이 되어버렸다.

조심조심하다가 중간에 한번 발이 푹 빠져버려서 신발 다버렸다

다행히 방수가 되어서 안쪽까지 흙이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이 찝찝한 기분..

 

안빠지려고 난리치다가 카메라 캡도 떨어트렸다

그나마 다행인건 앞쪽으로 떨어졌는데

저녁에 대충 제거하긴 했지만 여행이 끝날때까지 흙이 조금 남아있었다

심지어 아직도 조금 있는것같다...

 

다 무너져버린 건물

예전에는 무슨건물 이었을까?

 

앞에 보이는 건물(?)에서 잠시 쉬었다

지금까지 쉬고싶어도 앉아서 쉴공간조차 없었기때문에 2시간 30분만에 휴식

 

 

쉬면서 한쪽에 어떤아저씨가 뭘 정리하고 있었다

 

 

동네이름도 아줄레주로 표시한게 인상적

 

지나가다가 큰 공장을 지나갔는데

그곳을 지키는 개가 엄청 짖으면서 쳐다봤다

안물려서 다행

 

여기는 그냥 차가 지나다니는 곳이라 지나갈때 위험했다

차도 별로없어서 차들이 빨리지나다니느라..

 

어쨋든 내가 가는 길은 맞다

 

다시 만난 아스팔트길

원래 아스팔트가 걷기 더 힘들다지만

오늘만큼은 예외다

 

알프리아트라고 읽으면 될까?

위에 카미노 길 표시한거는 최근에 달아놓은것 처럼 보였다

공기관에서 달아놓은것보니 리스본에서 출발하는 길도 점점 여건이 좋아지는것 같았다

 

진짜 도시는 저기인데

 

나는 이런길을 걷고있다 ㅋㅋ

 

그리고 또다시 만난 길.....

그래도 아까 최악의 상황보다는 나았다

사이드로 걸으면서 나무에 치이고 지나가는 바람에 레인커버도 찢길뻔했지만

 

 

 

화살표가 몇개야....

 

 

굴다리로 가고싶었지만 나는 왼쪽으로 가야했다

아스팔트길은 언제나오지..

 

 

이런길쯤은 그냥 애교지 애교

 

이제부터는 아스팔트길이 다시 시작되었다.

이굴다리를 지나고 나온 공터에서 두번째 휴식을 가졌다.

왠일인지 중간에 바도없고 뭔갈 살만한곳이 전혀 없었다

가이드북에 나와있는곳은 문이 닫혀있었고...

목이 말랐지만 물이 얼마 안남아서 목만 축일정도로 최대한 아껴마셨다

 

누군가 해놓은걸까?

 

빨리가려면 그냥 국도를 따라서 걷는 길이 있긴했지만

위험해서 원래 루트대로 걸었다.

기찻길을 지나가기때문에 다리를 건너서 이동

사실 두번째 휴식때 길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그냥 국도로 걸을까 고민도했지만

이왕 걸은거 길상태가 좋길 바라면서 그냥 원래루트대로 걸었다

(가이드북에 아스팔트길인지 국도인지 흙길인지 표시를 해놔서 쉽게 알수있었다)

 

꽤 걸어왔다고 생각했는데

저멀리 바스코다가마 다리가 아직도 보인다

 

문이 닫혀있어서 이곳으로 가라는건지 고민했는데

화살표가 있길래 일단은 가봤다

 

화살표가 친절하게 길을 표시해놓았다

아마 사유지인것 같았는데 순례자들을 위해 길을 터준것 같은 느낌

그런데 이곳을 지나자마자 또다시 보이는 트럭바퀴자국과 진흙탕물..

다행히 별로 없어서 무사히 지나갔다

 

근처에 공항이 있는지 비행기도 보였다

 

다행히 길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겨우겨우 길을 끝나고 올라가는데 돌이 보였다

고민도없이 앉아서 쉬었다

오늘길은 어제 온 비때문에 중간에 쉴만한 곳이 없구나...ㅠㅠ

앉아서 쉬는데 코피가 나버렸다

급하게 지혈을 했지만 평소처럼 쉽게 안멈추고 꽤 오래갔다

오늘 무리하긴 했나보구나..

이제 곧있으면 도착이니까 마지막으로 물을 다먹고 출발!

 

이제 해도지고 빨리 숙소로 가야지!!

 

드디어 알베르카역에 도착했다

이제 다시 역을통해서 반대쪽으로 넘어가면

쉴수있다!!!

 

비행박물관도 있었는데 이 도시가 비행기로 유명한 지역인가..?

아까도 계속 비행기가 보였고

 

기쁜마음에 알베르카 봄베이로스에 갔지만 역시 퇴짜를 맞았다

이전에 포르투갈길을 걸으신분이 여기서 퇴짜를 맞았다지만

혹시몰라서 가봤는데 역시나....

한 대원이 근처에 아르헨드라라는 도시에선 재워줄꺼라고 해서 걸었다

1마일정도니까 30분이면 도착할수 있을꺼라고 해서 참고 걸었다

 

너무 목이말라 주유소에 있는 마트에서 큰맘먹고 1유로주고 물을 구입 ㅠㅠ

진짜 너무좋아서 한입에 반병을 비워버렸다.

아르헨드라로 가는길이 따로 있기는 했지만

어차피 중간부터는 또 국도로 걸어야하고 난 빨리 가고싶어서

그냥 국도로 계속 걸었다

 

양계장인가?

 

드디어 만난 아르헨드라 마을 표지판 ㅠㅠ

 

근처에 축구장도 있는것 같았다

 

내가 가야할곳은 봄베이로스

 

벌써 해가지고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어두워지기 도착해서 다행이다

 

저곳은 날 재워주겠지????

 

여자 대원과 바디랭귀지를 하면서 방을 소개받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다!!

침대에 이불까지 있다니...

 

샤워장에서 샤워도하고 양말도 빨고 신발도 닦았다

보이는건 저렇게보여도 따뜻한물은 잘 나왔다

 

씻고 조금쉬다가 저녁을 먹을까하고 동네를 돌아다녔는데

사람도 별로없다

 

음식점에 사람들이 꽉차있었는데 뭔가 무섭기도하고 낯설어서 오늘은 포기

그냥 마트에서 먹을껄 사려고했는데 생각보다 배가 고프지가 않았다

아마 먹을시기를 이미 지나쳐서 그런가..

그냥 빵과 콜라, 사과4알을 샀다

내일아침까지 먹을 식량

 

첫날부터 힘들었지만 그래도 나름 보람이 있었다.

힘들어서 그런지 잠도 빨리와서 일찍잤다

이제부터는 생활패턴이 바뀌어서 조금 걱정했는데

낮에 빡세게 걸으니 잠 늦게잘 걱정은 없이 그냥 잘잤다

 

오늘 걸은 길

(리스본 - 아르헨드라)

Today : 29.5 km

Total : 29.5 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