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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hoto/12-13 유럽여행....Europe

121218 - 여행 5일차(산티아고 순례길 2일차, 아르헨드라 - 아잠부자)

 오늘부턴 아침일찍 일어났다

노트로 알람을 해놓고 잠결에 어영부영 씻었다

어제 일찍자서 괜찮을줄 알았는데 역시 아침일찍 일어나는건 피곤하다

반은 억지로 움직이면서 일단 준비를 마치고 나왔다

 

강옆이라 물안개가 잔뜩

아직은 해가안떠서 어둑어둑하다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나오려고했는데 아무도 없어서 정리만 하고 그냥 나왔다

 

텅빈 거리...

오늘도 길은 테주강을 끼고 가는 산책로이다

 

가끔 한두명정도 운동하는 사람들도 보였지만

그래도 별로 없었다

어제샀던 사과를 한알 꺼내서 맛있게 먹으면서 걷기 시작했다

 

아마 폐교가 되어버린것 같은 학교

은근히 거리에 빈집들이 많았다

우리나라보다 사람은 적은데 땅은 크니 당연한걸까?

게다가 금융위기도 영향이 있겠지..?

 

어느새 걷다보니 다음 마을에 도착했다

아마 걷기 편한길이라 조금 빨리 도착한것 같다

 

테주강에 정박한 요트

 

수영장이 딸린 빌라

신기하네

 

그나저나 물안개인줄 알았던 안개가

그냥 안개였다

걱정이네...

 

잠시 도로도 걸었다

아직은 리스본 표시를 많이볼수가있다

 

중간에 리디에서 쉬었다

화장실을 가려고 찾았지만 없어서 그냥 휴식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은 별로 없었다

 

굴다리도 지나고

 

이제부터는 기찻길을 따라가는 길이 계속되었는데

저게 리스본에서 오는 기차여서 기분이 묘했다

어제 하루종일 걷고 오늘도 걷기 시작했는데

리스본에서 여기까지는 30분도 안걸리겠지?

 

기차를 보면서 마음이 잠시 흔들렸지만 이내 다시 걸었다

타고싶다는 생각은 계속 들었지만...

이것도 이겨내야지

 

중간에 히바테주 역앞 주차장에서 본 아토즈

현대차를 보기가 진짜 힘들었다 ㅋㅋ

 

계속된 안개..

 

아줄레주도 많이 보였다

 

 

산티아고 가는길

 

그리고 길을 걷다가 만난 조세할아버지

앞에서 길을 걷는 할아버지가 있어서 인사를 하고 걷기 시작했는데

내가 차가 가는 방향으로 걸으니 위험하다고 자기 뒤로 오란다

차가 가는 방향보다 차를 마주보면서 걷는게 더 안전하다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걷느라 시간가는줄 몰랐다

할아버지는 로마에서 산티아고까지 자전거로 여행을 하시고

산티아고에서 다시 리스본까지 자전거를 타고 이동중이였다고한다

아까 봤던 빌라프랑카 데 자이라 마을에서 쉬는중인데

잠깐 산책을 하러 나왔다고했다

잠깐이었지만 정말 기억에 많이 남는분

 

조심히 가시길 바라면서!!!

나도 다시 아잠부자를 향해 걸었다

 

이제 아잠부자까지는 계속 국도가 이어진다

저렇게 트럭이 지나갈때면 바람이 불어서 휘청휘청대는데...

국도는 진짜 걷기 힘들었다

 

길을 걸으며 처음 본 로드킹당한 고양이...

아무래도 로드킬당한 동물들을 많이 볼수가 있었다

 

드디어 보이는 아잠부자 표시

 

길을가다 본 공장 꼭대기에 새가 둥지를 지어놨다

 

 

아잠부자에 거의 다 도착해서 본 묘지

 

우리나라와 다르게 유럽의 묘지는 처음이라 신기해서 들어가봤다

무서운 분위기보다는 엄숙한 분위기라고 해야할까?

사진찍는게 예의가 아닌것같았지만 한컷 찍었다..

 

드디어 마을이 보인다

 

위로가면 봄베이로스

오른쪽으로가면 산티아고 가는길

 

아잠부자 봄베이로스에 도착하니 3층 강당을 내주었다

저쪽에 보이는 단상 구석에 엄청 오래되어 보이는 매트릭스가 있었는데

그냥 감지덕지 하면서 쉬었다

어차피 침낭이 있었으니까...

그나저나 여기는 기부금으로 3유로를 받았는데

어제 시설과 비교를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었다

 

봄베이로스 앞 거리

 

봄베이로스앞에 음식점이 있어서 들어갔다

닭가슴살 스테이크와 맥주를 시켰는데

힘들게 걷고 한잔 먹은 맥주맛은 정말 일품이다!!!!

오늘부터 걸으면서 계속 자기전에 맥주한캔은 공식이 되어버렸다

 

영어는 못하지만 친절했던 주인아저씨

아주머니는 영어를 조금 하셨다

 

오늘 나온 메인요리

닭가슴살과 감자튀김에 밥까지....

배고파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정말 맛있었다

 

음식점 주인에게 마트를 물어보고 길을 걸었다

아마 마을 중앙 광장처럼 보이는곳

저 굴뚝은 뭘까?

 

길이 헷갈려서 길가다가 만난 모녀들에게 길을 물었더니

마침 자기네도 슈퍼를 가는중이라고 따라오란다

역시 포르투갈 사람들은 친절하네....

 

내일 먹을것과 오늘 저녁에 먹을 간식을 조금 사고 봄베이로스에 돌아와서 쉬었다

와이파이가 잡히길래 와이파이 비밀번호도 물어보고 무선인터넷을 쓸수도 있었고

침낭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텅빈 강당이었지만 생각보다 따뜻했다.

둘째날이라 걷는데 적응이 좀 된건지 오늘 걸은길이 거리가 별로 안된건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오늘은 덜 피곤했다.

내일은 길이 조금 빡센데 긴장하면서 일찍 잠들었다

 

오늘 걸은 길

(아르헨드라 - 아잠부자)

Today : 23.3km

Total : 52.8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