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저녁도 먹고 술도마시고 하다가
4월말이라 거의 희미하지만 오로라를 가끔 볼수있다길래
오로라 관련 어플까지 설치하고 보고있었지만
오로라 지수가 조금 높아졌을때도 구름이껴서 결국 못봤었다
사실상 오늘이 어찌보면 하이라이트일수도있는날
수많은 피오르드중 가장 유명한 송네피오르드를 볼수있는 구간이다
보통 베르겐 - 보스 - 구드방겐 - 플롬 - 뮈르달 - 오슬로 구간을
당일치기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것같은데
그럼 너무 후딱지나가는것 같아서 나는 플롬에서 1박을 하기로했다
여러 후기들도 그곳 호스텔에대한 극찬을해서 한번 묵어보고 싶기도했고
자고 일어나서 정리도 얼추하고
숙소를 나오기 전에 한컷
날씨가 좋은건지 안좋은건지 애매했다
이제는 마지막으로 걷는 길
기차시간도 살짝 남아있고
시간이 되는데로 천천히 동네 한바퀴를 돌고 역으로 가기로했다
다시 찾은 베르겐 항구쪽
날씨가 흐리더니 비도 조금씩 오고있었다
다시 도착한 베르겐역
아직 열차게이트가 열리지 않아서 밖에서 대기중이었는데
비둘기들이 이 안까지 들어와서 설쳐대고 있었다
올때 탔던 열차와 똑같았다
다른점이라곤 오슬로까지 안가고 중간에 내리는거랑
야간열차가 아니라 담요같은걸 제공하지 않는다는점
안개로 가득찬 곳
사실상 송네피오르드의 시작이라고도 할수있으려나
오슬로에서 넘어올때 자느라 못봤던 풍경들을 하나씩 챙겨봤다
조금씩 날씨가 맑아지는것 같기도했고
뭔가 내가 생각했던 그런 북유럽과 피오르드의 풍경들이 조금씩 나오는중
고즈넉한 풍경들과
눈덮힌 산
구불구불한 물가
뭔가 다 좋은느낌이었다
점차 맑아지고 있는 날씨
저 요트는 누구꺼이려나
자그마한 마을에
요트선착장들이 있었다
마치 집앞에 차량 하나씩 있는것처럼
집집마다 배 한척씩은 있나보다
이제 반대쪽 창문풍경
보스로 가면서 하늘이 점점 맑아지고있어서 너무 좋았다
어느덧 보스로 들어가는 기차
생각보다 내리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이 날씨가 언제까지 맑으려나
딱 이때까지 너무 좋았다
날씨도 좋고 눈에 보이는 풍경들도 너무 이쁘고
버스정류장 답사 겸 시간표를 확인하러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는데
버스가 없다
버스정류장이라고 표시된곳으로 향했는데
도저히 버스정류장처럼 보이지도 않고 버스도 없고
그런데 탈 버스번호가 표기된 정류장은 있어서
일단 시간맞춰 다시오기로했다
약간의 시간이 남아서 앞 호수(?)인지 피오르드인지
날씨맑고 내가 생각한 엄청 이상적인 풍경이 펼쳐졌었다
앞에 물과 산을보면서 아침에 도시락으로 싼 샌드위치를 먹고있는데
갑자기 눈도아니고 비도아닌 진눈깨비가 오기 시작하면서
털레털레 피할곳을 찾아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다시 시간이되어서 찾아간 버스정류장
역시나 버스는 오지않았다
올시간에 맞춰서 30분가량 더 기다려봤지만
버스는 오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베르겐에서 기차타고 출발할때 거의 아침첫차를 타는데
어차피 플롬에서 1박하기도 할꺼고 시간도 여유로워서
다음기차를 탔는데 그것과 연결되는 버스가 없었다
주말이라서 없는거 + 4월까진 동절기라 없는거
다음버스는 3시간인가 4시간뒤에 있었는데
그럼 예약한 구드방겐 - 플롬 간 페리도 못타고 난리었다
와이파이잡아서 구글지도로 확인해도 한참뒤에 오는 버스밖에 표시가 안되었고
비는오지 근처에 뭐 진짜 아무것도없지...
구글지도쳐보니 구드방겐까지 차타고 직방으로 가면 1시간도 채 안걸리는것같아서
히치하이킹 하겠다고 글씨쓰고 도전해봤지만
20분도 안하고 포기
모든걸 포기하고 그냥 페리도 포기하고 플롬까지 바로 가기로했다
다행으로 구드방겐까지 가는 버스가 플롬까지 가는버스라 그냥 버스타고 쭉
그사이 전화해서 구드방겐에서 플롬까지 가는 페리를 취소하려고했는데
겨우겨우 예약코드 말하고 확인했더니
1달전에 취소하는게 아니면 환불이 불가능하다고헀다
동절기라 또 비싸서 10만원 조금넘는 금액으로 기억했는데
환불못받아도 취소할래? 물어보는걸
어차피 뭐 타지도못할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그냥 취소한다고했다
메일은 또 실시간으로 취소됐다고 빨리날라오던데.......참나
(여담으로 2~3주정도있다가 왠 돈이 입금되었길래 확인해보니
페리취소한 비용을 환불해주었다. 내가 불쌍해 보인걸까?)
중간에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보스역에서 화장실 문잡고 단체로 화장실 이용한거랑
역 건너편 문화센터 같은곳에서 비피하며 앉아서 돌아댕긴거랑
그짧은시간에 고생하면서 참 많은 일들이 있긴했었다
지금은 열받고 짜증나고 힘들지만
언젠가 웃으면서 이야기할수 있겠지..라고 했는데
이젠 정말 웃으면서 이야기할수있는 이야기들
[사진....photo/2017 파리,노르웨이....Norway] - 170423 - 송네 피오르드(보스 - 플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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