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서 다시걷는 어제의 그 길
밤과 낮의 분위기가 크게 다르지는 않다
과음은 아니지만 그래도 해장이 땡기기에
일본에서 해장은 라멘이 국룰이라
라멘먹으러 가는길
모토나리 라멘 국제거리점
여기가 본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공항에 분점도 있고
오키나와에서 돈코츠라멘으로는 손꼽히는 집인것같다
11시 오픈인데 10시50분쯤에 와서 기다리다가 착석
주문은 흔한 자판기방식인데
영어도 전혀 없어서 그냥오면 당황할지도
오키나와 최고가 아니라
일본 최고를 꿈꾸는듯
기다리면서 심심해서 찍은 근접샷들
오리온 생맥을 시키고싶었는데
생맥이 없어서 병맥으로 시켰다
라멘에는 병맥이 좀더 어울리는거같기도
맥주와 교자
교자는 그냥 평범
내가 이때 모토나리 스페셜이라고 한단계 윗 버전을 시켰는데
그래서 계란이 2알들은것같다
일단 비주얼은 합격
라멘도 꽤 준수했다
가장 유명한 이치란을 기준으로 봤을때
이치란보다는 더 윗버전의 라멘 느낌
생각보다 느끼하지도않고 해장하기 좋았던 라멘
또 만난 국제거리 시샤
어제랑 비슷하게 또 한컷
근데 어제는 저기 반대편이었었지 아마?
이제 목적지를 가기 위해서
나하시청 앞에서 버스를 탔다
버스를 내리니 보이는 계단
이거 완전 기생충 느낌인데?
바로 한컷찍고 나도 계단을 올랐다
길을 가면서 펼쳐지는 그냥 일본적인 분위기
이런 고층아파트는 사실 잘 못본것같기도
위령탑 같은 느낌이었는데..
여기도 시샤가 반긴다
아무튼 내가찾은곳은 오키나와 구 해군사령부호
오키나와에는 지금 미군이 태평양수호를 위해 전초기지를 삼고있는 중요한 곳이지만
아이러니하게 2차세계대전 당시는
일본이 미국을 막으려고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장소이다
아.. 미국이 결국 먹은거니 당연하다고 생각을 해야하나?
해군사령부호가 꽤 고지대에 있어서
오르면 동네 전망이 싹 보인다
관람을 시작하려면 가장 꼭대기로 올라가야한다
이건 당시에는 없고 전시관을 만들면서 세운 인공구조물인듯
안으로 들어가면 당시 사진들이 많이 보인다
일본군 뿐 아니라 미군사진들도 전시해서
당시 분위기를 얼핏 느껴볼수도있다
아마 이곳 현장에서 나온 유류품들
당시 전쟁도구가 꽤나 잘 보존되어있다
욱일기가 있어서 좀 그렇긴하지만
뭐 애초에 그런곳이기에...
작지만 당시 여기가 어땠는지
2차세계대전당시 전쟁양상이나 그런것들을 보여주는 전시관
fire in the hole
오키나와 전체적으로 전쟁양상을 보여주는 간단한 지도
당시에 쓰던 기관총인듯?
전시를 마치고 이제 내려가기 시작한다
사실상 여기가 하이라이트
당시 사령부호를 파던 곡괭이인것같다
이제 진짜 해군사령부호로 입장
고지대 언덕에 땅을파고 해군사령부를 만들어서 적 공격 방어에 용이하게 했다
그래서인지 생각보다 꽤 깊게 들어가는중
시그널룸이면
암호 송수신하고 그런곳이겠지?
사실 그냥 이렇게 텅 빈 방들이 많긴하다
이제는 관광지라 관련 기물들을 가져다 놓은거라
진짜 모습은 빈 방이 맞을듯
노란색으로 동선도 짜여져있고
공개를 안한곳들도 상당부분 존재한다
그런데 동선은 사람이 많지않아서 딱히 안지켜도 되는듯...
지나가면 지나갈수록
손으로 판 흔적이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서
기분이 묘하긴하다
내려왔는데 또 내려가는중
이게 아마 수류탄 흔적일듯?
수류탄 파편들이 시멘트에 박혔나보다
살상력은 좋지만
시멘트를 뚫기는 약한듯
아까 그 텅빈 공간
괜히 ISO 100으로도 한번 찍어봤다
아마 그때당시 어땠는지 보여주는 상상도?
손으로 판 동굴(?) 이다보니
길목이 굉장히 좁고 낮다
여기는 숙소로 쓰던곳
저 철근도 당시 쓰던건지는 잘 모르겠다
왠 마대가 있길래 보니까 흙을 담은 마대자루였다
여기는 진입이 안되는곳이라 멀리서 봤는데
당시에 쓰던건 아니더라도
혹시나 하는 상황에 대비해서 준비해놓은게 아닐지?
누가봐도 지휘관실
꽃이 좀 웃기긴하다
당연히 안은 시원한데
습기는 조금 있는편이다
관람객들도 많지 않아서
혼자 으스스함을 느낄수도 있을듯
이제는 관람을 마치고 올라가는길
지금은 출구지만
당시는 이 입구가 주 출입구가 아니었을까
여기로 나오면 아까 그 시내를 찍었던 휴게실같은 공간이 나온다
어차피 시간도 많고 가만히 앉아서 한참을 쉬다가 하산
저 꼭대기가 해군사령부호다
이제는 그냥 길거리
오늘의 진짜 목적지로 가는길
버스도 없고 한 30분정도만 걸으면 되는 거리라
그냥 걷기로했다
덥기는 진짜 더웠던 날씨
바닷가라 습한건 더 플러스
이미 지난 도쿄올림픽의 흔적
밤에는 불도 들어오지 않을까?
근데 왜만든거지
코카콜라 납품업체인지는 모르겠는데
가다보니 코카콜라 자판기가 잔뜩있었다
그럼 안찍을수없지..
이제 목적지도 거의 다 왔다
[사진....photo/2023 오키나와....Okinawa] - 230311 - 츄코쿠라 양조장, 아메리칸 빌리지 버스
[사진....photo/2023 오키나와....Okinawa] - 230311 - 오키나와 아메리칸 빌리지
[사진....photo/2023 오키나와....Okinawa] - 230311 - 나하(국제거리, 노렌가이)
'사진....photo > 2023 오키나와....Okinawa'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0311 - 오키나와 아메리칸 빌리지 (0) | 2024.09.13 |
---|---|
230311 - 츄코쿠라 양조장, 아메리칸 빌리지 버스 (0) | 2024.09.12 |
230310 - 슈리성, 나하 밤거리 (0) | 2024.07.30 |
230310 - 시키나엔 (0) | 2024.07.23 |
230310 - 모토부 -> 나하 페리, 토마리 이유마치 수산시장 (0) | 2024.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