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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hoto/2024 돗토리, 마쓰야마....TTJ, MYJ

240224 - 돗토리 사구

자전거를 세우고 잠시 사구로 향했다

저길 올라가면 사진으로 보던 그 사구가 보인다는거지?

날씨가 그리 좋지않은데다가
구름이 햇빛을 가리다 말다해서
사진이 영...별로다
물론 내 실력이 낮은것도 있겠지만 

 

이건 스마트폰으로 HDR먹여서 찍은 사진

한쪽에 저 나무? 뭐라고 해야하지.. 관목인가
아무튼 보호하기 위해서인지 살짝 바람막이처럼 가림막을 세워놨다
사람도 못들어가게 막아서 그냥 보기만

 

한쪽에는 낙타와 사진찍는 코너도 있었다
나름 사구=모래=사막=낙타 라는 프로세스로 낙타를 둔게 아닐까 싶은데
꽤나 날씨가 쌀쌀했는데 낙타는 괜찮으려나?

생각보다 엄청 크고 웅장한 느낌은 없었다
아... 사구네
정도의 느낌?

 

 

 

한쪽에 로프같은걸 메달아서
그걸 잡고 올라가는 코스도 있었다
수많은 오르막의 흔적 

 

 

구름이 해를 가릴때랑 안가릴때랑 너무 극명한 차이가 보이는 사구 

어느정도 시간도 잘 때웠고
예약한 식당을 갈 시간이 되어서 식당으로 향했다 

사구 전망대로 가는 리프트
생각보다 이용하는 사람들은 많이 없었다 

사구에서 샌드서핑을 할수있다고 봤는데
나도 하려했지만 영 날씨도 그렇고
막상보니 하고싶은 마음은 안들어서 접었다
아마 여기 샵에서 보드랑 헬멧을 빌려주니까 호객으로 둔게 아닐지?

드디어 방문한 타이키(鯛喜)
인터넷에서 방문한 사람의 후기를 보고나서
아 여기는 무조건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문제는 전화예약을 안하면 사실상 먹는게 불가능하기에
한국에서 국제전화 어플도깔고 겨우겨우 예약을 했다
인터넷 예약이 아니기에 제대로 전달되었는지 확인이 안됐지만
그래도 일단 들어간다 

이미 오늘 예약은 만석 

이왕 왔으니 가장 비싼 카이센동으로 시켰다
다시봐도 참 영롱한 자태

대충 보이는것만 해도
대게다릿살이랑 참치, 연어알, 고등어, 홍새우, 방어 등등
해산물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진짜 최고였다

가게는 이렇게 크지않고 작은편이다
그래서 예약이 빨리 마감될수밖에...
그리고 크기보다 가장 큰 단점아닌 단점은
이곳은 술을 맥주조차 아예 팔지 않는다
이런 해산물을 두고 술을 못먹는다니...라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대신 온전히 해물들을 느낄수있어서 먹으면서 오히려 대만족

나오면서 보니 오늘의 해산물이 적힌 화이트보드가 있었다
그날그날 제철해산물을 쓰다보니 구성이 바뀔수있어서
이렇게 무슨 생선을 쓰는지 안내가 들어가는듯하다 

이제 다시 진짜 사구를 즐기러 

 

밥먹고나면 하늘이 좀 개어서 괜찮을줄 알았는데
오히려 밥먹기전보다 더 어두워지고 바람도 많이불기 시작했다

 

일단 그래도 올라가봐야지

이 약간의 물은 없는날도 있겠지?
한라산 백록담처럼 보기 힘든정도의 수준은 아닐것같다 

 

올라가면서도 괜히 감성샷 한컷
확실히 바람이 많이불어서 사구가 형성된것 같은데
모래입자가 상당히 고와서 모래를 밟는 느낌은 괜찮았다 

 

정상 도착
HDR을 먹이니 색감이 좀 달라지네 

우측은 다소 완만하게 형성되어있고 

좌측엔 해안선이 넓게 퍼져있다 

이렇게 보면 그리 높지는 않은가?
의외로 뒹굴뒹굴 거리며 내려가는 사람들도 종종 볼수있었다 

바닷물과 모래가 만들어낸 흔적

정상에서 스마트폰 파노라마로 한번 찍어봤다
날씨가 좋았으면 참 좋으련만 

올라왔고
시간도 많으니
바다로 내려가보자

일단은 좌측 완만한곳으로 내려가는중 

바다 도착
생각보다 쓰레기들이 좀 있었다

내가 걸어온 흔적 

흔적 2

앞에는 사람들이 많이다녀서 모래가 단단했는데
이쪽은 많이 오지않아서 그런지 발이 푹푹 빠졌다 
처음엔 당황했지만 한번 빠지고나니 그러려니...

정상에선 약간 날리는 모래들이 때리고 지나갔는데
이쪽은 바람만 많이불고 모래가 날리지는 않았다 

 

 

이제 다시 올라가볼까 

해가 살짝 뜨는가 싶어도

금새 구름에 가려진다 

 

언뜻보면 공룡뼈처럼 생기기도 했다 
누가 올라간 흔적이 있어서 나도 따라서 올라가기로 

중간쯤 왔을때 너무 힘들어서 한번 쉬었다
한 1분정도 쉬었을까?
더 쉬면 이도저도 안될것같아서 힘들어도 그냥 올라가기로했다
경사도가 눈에서 보는것보다 몸으로 겪으니 높은데다가
누가 밟은 흔적을 따라 밟아도 계속 발이 빠지는 구조는 체력을 엄청 갉아먹었다
순간 스키탈때 처음 상급코스가서 내려볼떄 느낌과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그래도 어찌저찌해서 겨우 등반 성공 

이미 누가 지나간 자리
모래가 천천히 흔적을 덮어주고 있었다 

약간 그림같기도 하고
자연의 경이로움과 사구 형성 과정을 조금이나마 체험했다 

사람들이 잘 안오는곳으로 걷다가
뒤를 돌아 살펴봤는데
옆에서 보니 느낌이 또 달랐다 

약간 들어간곳이 있어서 목적지를 삼고 온거였는데
아무도 없을지 알았더만 몇명이 있긴 있었다
다들 나랑 비슷한 생각으로 온걸까? 

또 한바퀴 돌면서 눈으로 열심히 사구를 담았다
이게 뭐라고...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오랜만에 정말 아무생각없이 '사구'로 시작한 망상을 하면서 걸었다 

아까 그 관목이 크게 자라면 이런느낌이겠지?
 
한 1시간반? 2시간? 정도 있었으려나
충분히 사구는 즐겼으니
다시 역으로 돌아갈차례
오늘은 히로시마까지 가야해서 매우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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