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고 밀려서 쓰게되는 새해 첫 포스팅
늦게쓰는 이 게으름은 여전히 못고치는구나.. 아무튼
숙소에서 씻고 잠시 쉬다가
본격적인 바간 여행을 나섰다
E바이크 배터리를 교체하고 출발
동쪽으로 달리고 달려서 도착한 Thet Kya Muni
아마도 바간에서 E-bike로 갈수있는 가장 동쪽 사원이 아닐까 싶은데
여러가지로 꽤 이목을 끄는부분이 있어서 달려왔다
사람도 거의 없고 생각보다 보존도 꽤 잘되어있는 상태
파고다 안 불상도 보존상태가 꽤나 좋다
심지어 이곳은 파고다 입구쪽에 건물이 몇채 있었는데
그곳에 스님들도 살면서 수행도하고 관리도 하고있는거같았다
심지어 이곳은 올라올수있다
파고다들이 올라올수있는 계단들이 원래는 존재하는데
보존문제도있고 여러가지로 지금은 시멘트로 막거나 철창으로 못올라가게 막았다
그래도 여기는 관리하는 주체가 있어서 그런지 열려있었다
처음으로 올라온 파고다 위
저기 지붕이 스님들이 있었던곳
다음 목적지는 저 위쪽이다
올라가기전 Thet Kya Muni에서 내려왔더니 스님이 손짓을한다
그러면서 열쇠를 가져가라고 손짓을해서 기둥에 걸려있던 열쇠를 가져갔다
뭘까?
계단을 살짝 올라 언덕 정상에 도착하니 맞이하는 콘도지(kon daw gyi)
입구에 저렇게 자물쇠로 잠겨있었다
당연히 스님이 준 열쇠가 딱 맞았고
문을 열고 파고다를 들어가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이곳 안쪽도 굉장히 보존상태가 좋다
아까 불상이 귀크고 인자한 약간 유비같은 느낌의 불상이었다면
이 불상은 굉장히 침착하고 뭔가 푸근한 느낌이 느껴지는 불상이었다
심지어 이쪽은 천장쪽의 보존상태도 꽤나 좋다
시내와는 거리가 좀 떨어진 위치에 있는 파고다라 그런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게 아닐까싶다
그리고 이곳도 당연히 파고다위로 올라갈수있었는데
진정한 파고다뷰를 맞보게되었다
밀림같이 생겼지만 저쪽이 낭우 시내방향
e바이크로 낭우시장에서 10~20분정도 걸렸으니 거리가 꽤나 되는곳이다
무엇보다 옆에 흐르는 이라와디강과 보이는 바간지역의 모습이 참 좋았다
파고다의 높이도 높이인데 외곽 언덕에 위치해 있다보니
옛 바간모습이 아닐까 싶은 풍경을 가까이서 볼수있었다
아슬아슬하게 겨우 한발짝 지나갈수있는 곳을 지나서 자리를 옮겨봤다
아까 들렸던 파고다들의 모습
괜히 내 마음도 편안해진다
괜히 이런 컨셉샵도 찍어보고...
문제는 이곳도 역시 맨발로 올라가야하는데
파고다 외부 벽돌이 너무 뜨거워서
생각보다 한발한발 딛는게 고역이었다
그렇게 잠깐 풍경구경 겸 쉬다가 다시 내려왔다
강아지도 힘든지 그늘에서 널부러져 쉬고있었다
한쪽에 약간 해저동굴같이 뚤려있는데
궁금해서 한번 들어가봤다
아마 스님들이 수행하면서 만든 공간같이 보였다
지금도 실제로 사용하시는것처럼 침대도있고 생활용품들도 간간히 보였다
저 반대쪽까지 뚤려있는 구멍으로 나가면
이렇게 이라와디강이 보이는 절벽같은곳이 나온다
뒤돌아 바라보니 구멍 주변에 글자들이 굉장히 많다
예전부터 이어져서 뭔가를 적어놓은것 같은데
솔직히 미얀마 문자를 미리 안봤으면 상형문자라고 생각했을만한 비주얼이다
저 멀리서 무슨 확성기소리가 계속 났었는데
바라보니 어디론가 가는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유람선도 아니고 수상버스같은 저가 대중교통이 아닐까싶다
뭐가 그렇게 맘에들었는지
사진을 꽤 많이찍었다
다시 동굴을 지나서 아까 봤던 흰색 파고다쪽으로 향했다
실제로 보면 갈라진틈으로 붉은색 벽돌을 볼수있는데
아마도 파고다들이 전부 붉은벽돌이 아니라
이렇게 뭔가 색을 입혔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전부 벗겨진게 아닌가싶다
충동적으로 왔지만 파고다 위의 풍경부터해서 너무나 좋았던곳
스님도 아마 시주같은걸 바라고 키를 가져가라고 했을테지만
딱히 눈치주는 모습도 없었다
그래도 너무 좋아서 키를 돌려주며 생각보다 많은 금액을 시주하고 발길을 돌렸다
그리고 다시 낭우 시내로 향하는길
만달레이에서 오는 배가 정박하는 선착장으로 향했다
지금은 들어오는 배가 없어서그런지 휑한 선착장
사실 배가 없으면 선착장인지 모를정도의 풍경이다
저게 만달레이까지 가는걸까?
한켠에는 머리를 감으며 씻는 사람의 모습도 보였다
내가 보기엔 흙탕물이라 도저히 들어갈 엄두가 나질 않지만
그들에게는 중요한 자원일터..
가보지는 않았지만 인도의 겐지스강이 떠오르는 풍경이었다
한쪽에 정박한 배에선 보수작업같은걸 하고있었는데
약간 선상 레스토랑같은 느낌도 나는 모습
조금 더 발길을 옮기니 이번엔 가족들이 보였다
근처에 있던 이 옷들은
빨래하고 말리고 있는 옷들이었고
아이들을 돌보며 열심히 빨래하고있는 아주머니들의 모습을 볼수있었다
필리핀에서도 느낀거지만
다른건 몰라도 쟤네들은 수영하나는 참 잘할것같다
선착장에서 나오면 대충 이런 풍경
주변에 간단한 음식점과 상점들이 몇몇개 늘어져있고
배가 올때쯤이면 호객하러온 택시랑 툭툭들이 줄지어 있는것같았다
그리고 이제 시내로 나가려는데 뭔가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바이크를 세우고 살펴보니 왠 신부가..
오전에 봤던 그 신랑신부가 신혼집인지 시댁인지 아무튼 어디론가 향하는 모습이었다
쉽게 볼수없을것같은 모습에 나도 구경에 합세했다
그 느낌은 마치 결혼전 처가집으로가서 함사세요를 하는듯한 분위기었다
저기 흰색옷을 입으며 뛰어가는 남자가 새신랑이었다
무슨 문제가 있는건지 장난을 심하게 친건지
신부가 열받아서 울려고하면서 짜증을 냈는데
신랑이 다시 달려와서 달래주면서 가는 모습이다
그 어딜가나 신혼부부의 풋풋한모습은 참 보기좋다
겨우겨우 안정을 찾고 잘 달래주는모습
저것도 미얀마 신혼의 풍경인지
저 부부의 단순한 해프닝인진 모르겠지만
앞으로의 행복한 앞날을 기도한다
그리고 다시 일상을 찾은 동네
이때 사진을 좀더 찍고싶었는데
왠 강아지 한마리가 외지인이라고 배척하는지
계속 짖으면서 달려오길래 바이크를타고 재빨리 도망치듯 나왔다
다음 목적지는 바간 여행의 하이라이트중 하나인 쉐지곤파고다
입구가 한곳이 아니라 동서남북 4방향 모두 있는것 같았다
저렇게 복도식으로 입구부터 신발을 벗고 신전으로 향했고
그 입구에는 사자상이 지키고있었다
이곳은 일반적으로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이 들어가는 입구는 아니었고
주변 사는 사람들이 이동하는 통로 느낌이었다
어디로 가든 도착만 하면 된다는 생각에
근처에 바이크를 세우고 파고다로 향했다
텅 빈 모습
근데 이 모습이 왠지모르게 그냥 좋았다
그나마 지붕떄문에 시원해서 그런걸까?
더위에 지쳤는지 늘어져있는 강아지
그때 이곳을 놀이터삼아 열심히 노는 한 아이의 모습이 보였다
혼자만의 숨바꼭질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너무 순수해보이는 저 모습에 나도 모르게 동영상으로 남겨버렸다
이제 다시 길을 떠나는 아이
주변에 자그마한 파고다들이 있지만
너무 큰 파고다때문인지
더 주목을 못받는 느낌이다
파고다가 다가오자 상점같은게 눈에띄는데
론지와 생활용품들을 파는 상점들이 많았다
생각보다 현지인들이 쇼핑을 많이하는편
근처에 낭우시장도 있는데 이곳을 찾는걸보면
이곳이 질이 더 좋은걸까?
그렇게 생각지못한 미얀마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모습을 바라보며
쉐지곤 파고다로 향했다.
[사진....photo/2019 미얀마....Myanmar] - 191025 - 바간(난민타워 일출, 동자승 탁발)
[사진....photo/2019 미얀마....Myanmar] - 191025 - 바간(쉐지곤 파고다, Lion gate, 타짜본 파야, 틸로민로 사원)
[사진....photo/2019 미얀마....Myanmar] - 191025 - 바간(블레디, 부파야, 아난다 사원, 담마얀지 사원)
'사진....photo > 2019 미얀마....Myanmar'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1025 - 바간(블레디, 부파야, 아난다 사원, 담마얀지 사원) (0) | 2021.02.04 |
---|---|
191025 - 바간(쉐지곤 파고다, Lion gate, 타짜본 파야, 틸로민로 사원) (0) | 2021.01.06 |
191025 - 바간(난민타워 일출, 동자승 탁발) (0) | 2020.12.15 |
191024 - 바간 일몰 (0) | 2020.11.18 |
191024 - 바간(낭우 재래시장, 파고다 탐방) (0) | 2020.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