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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writing/유럽여행기....Europe

130118 - 여행 36일차(피렌체 - 베네치아)

피렌체를 떠나는 아침

반나절이지만 꽤 기억이 많이남은 피렌체를 뒤로한채 베네치아로 떠나기로했다. 어제 간단하게 아침먹을껄 미리 사둬서 요기를 한뒤 기차역으로 향했다. 떠나기전 다시 두오모에 들려서 인사를 한번하고 기차역으로 향했다. 날씨는 구름한점없는 깨끗한날씨. 문제는 오늘 목적지인 베네치아의 날씨가 어떤지가 관건이었다. 사실 피렌체에 반나절은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두오모에서 일몰을 보고 풍경을 본건 정말 못잊을것같다. 매일이고 올라가서 보고싶은 느낌. 이탈리아 일정이 좀더 여유로웠다면 피렌체에서 하루정도는 더 지내면서 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세모녀와의 만남

드디어 이탈리아의 초고속열차에 탑승했다. 종착역인 베네치아까지는 고작 19유로! 아무리 일정에 불만이 있어도 역시 미리예매해서 싼값에 가니 대만족이다. 열차는 전체적으로 KTX와 비슷한느낌이었다. 미리 자리잡아서 앉았는데 저쪽에서 한국인 3명이 특히 눈에띄었다. 사실 한국인들이 몇몇 보이기는 했는데 그냥 한눈에 들어와서 한국인인가보다 생각하는데 딱 내가있는 자리앞에 서서는 자리를 살폈다. 그리고는 이 자리가 맞는지 짐을 올리려고하는데 힘들어 보이셔서 물어봤다.

"짐 올려드릴까요?"

"어머 한국인이에요??"

이렇게 세 모녀분들과 만났다. 자리가 마침 마주보고 있는 4인석 자리여서 가는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아버님은 냅두고 큰딸, 작은딸, 어머님 이렇게 여자셋이서만 유럽여행을 놀러왔다는 이분들은 딸들이 계획을 다 짜고 이런저런 준비를 하면서 여행사의 도움없이 자유여행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혼자서 호스텔 다니면서 밥먹고 여행한다고하니 엄청 신기해하기도 부러워하기도했다. 아마 나만한 남동생이 있는것 같았는데 그자식은 뭐하냐면서 한소리도 하시고 즐거운 분위기. 오랫만에 한국어로 대화를 해서 그런가 더 즐거운것 같았다. 그동안 있던 이야기를 듣고는 '부모님이 정말 자랑스러워 하시겠네요' 라고 말씀해주시는 아주머니의 말씀을 듣고 순간 갑작스럽게 울컥하는 느낌이 있었다. 따님들은 나중에 자기도 친구들하고 호스텔에서 요리하고 지내면서 여행을 해보고싶다고 하면서 이야기를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잠도자고 하다가 어느덧 베네치아에 도착했다. 이분들은 베네치아의 최종 도착지인 산타루치아 역(Stazione di Venezia Santa Lucia) 바로 전에 메스트레(Stazione di Venezia Mestre)역에서 내렸다. 보통 대부분의 숙소와 저렴한 호텔은 이곳에 위치해 있었기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내렸는데 나는 그래도 베네치아 섬 안쪽에 값싼 숙소를 얻어서 그대로 산타루치아 역까지 기차를 타고 이동했다.

 

드디어 베네치아에 도착

드디어 물의도시 베네치아에 도착했다. 이곳은 지금까지의 유럽과는 너무나도 다른 낯선풍경이었다. 일단 물 위에 뜬 도시라 기본교통수단이 배라는점. 그리고 차가 안다니는 곳이라 오직 도보로만 다닌다는점이 특이하고 너무 마음에 들었다. 베네치아에 들어가는 차량은 딱 산타루치아역 앞에까지만 들어올수있고 그 이후의 교통수단은 바포레토(Vaporetto)라고 불리는 수상버스를 이용해서 다닐수가 있었다. 일단은 숙소를 찾아야하니 지도를 보며 숙소까지 가기로했다. 숙소에 가면서 본 풍경은 진짜 신기하고 아름다웠다. 택배와 우편물을 배를 이용해서 전달하는 모습부터 배에서 물건을 파는 상인들의 모습까지 참 보기드문 희안한 광경이었다. 이곳 주민들에게는 이것이 일상이겠지만.

일단은 숙소에 짐을 풀고 가려고했는데 내가 일찍 도착하는바람에 아직 숙소 정리가 제대로 안되었단다. 나말고 다른 몇몇사람들도 짐을 놓고 나간것같았다. 역시 숙박비를 지불하고 짐을 놓고 나가기로했다. 그런데 이 아저씨가 자꾸 자기가 좋아하는 자동차라며 궁금하지도 않은데 구글에서 이미지 검색을 하면서 보여주고 뭔가를 이야기하는데 솔직히 그닥 관심있는 주제가 아니여서 그냥 대강대강 대답만 해주다가 길을 나섰다.

 

베네치아의 거리풍경

어차피 크기가 그리 크지 않은섬이기때문에 지도없이 그냥 다니기로했다. 일단 아까 숙소를 찾다가 봤던곳중에 유독 사람이 없고 신기해보이는 길이 있어서 그쪽으로 향했다. 바람이 불고 사람도 없어서 조금은 을씨년스러운 거리를 지나서 골목 구석구석 돌아다녔더니 정말 그냥 주거지역이 나왔다. 아마도 관광객들은 거의 안오는곳. 동네 사람들만 들리는것 같은 피자집도있고 작은 과일가게부터 그냥 근처에 물이 있다는것 말고는 평범한 동네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 물이 이곳을 결코 평범하지 않게 만들어주었다. 조금더 걷자 왠 학생들의 모습도 보이고 건물 위에보니 베네치아 대학이었다. 유럽 대학생들의 모습은 어떨까 궁금해서 들어가볼까도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방해를 하는것 같아서 안쪽까지는 안들어가보고 그냥 주위만 둘러보았다. 중간에 작은 교회도 한번 들어가보고 여행지가 아닌 골목길 탐험을 하니 또 색다른느낌!

길을 돌고돌아서 바닷가로 나왔다. 짠 내음이 좋다. 생각보다 심하지도 않고 바다와 직접 만나니 가슴이 뻥 뚤리는 기분이었다. 건너편 쥬데카섬의 풍경도 보고 바포레토 승강장을 보며 사람들이 타고 내리는 모습도 구경하면서 이번엔 사람을 위주로 구경했다. 그런데 근처에서 뭔가 눈물을 흘리면서 계속 통화하는 한 여자가 있었는데 도대체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아마 내 느낌으로는 실연당해서 우는것같은 느낌이 제일 강하게 들었는데 뭐 속사정은 알수없으니...  선착장에 앉아서 구경하는내내 그여자분은 울면서 전화통화를 하고있었다.

 

물의도시 베네치아

이제부터 본격적인 섬 탐험에 들어갔다. 외곽이 아니라 여행객들이 많이다니는 길목으로 해서 구석구석 살펴보기로했다. 섬안에 수많은 물길이 있어서 한 지역에서 다른곳으로 이동을 할 때마다 다리를 건너는게 참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수상택시를 타는사람, 바포레토를 타는사람, 곤돌라를 타는사람 저마다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했다. 역시 베네치아하면 곤돌라이지만 혼자서 타기는 너무 사치라서 타는사람들을 구경만했다.

확실히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목으로 들어왔더니 관광객들이 많이 보였다. 그래도 이정도면 없는편이 아닐까? 다양한 명품샵들도 들어와있고 육지와 별다를것 없는 그런곳이었지만, 물을 보고있지 않는데도 이곳은 뭔가 베네치아같은 느낌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건물들이나 풍경들이 베네치아만의 그것이 있는것같다.

 

마르코 광장(Piazza San Marco)

길을 걷다보니 어느새 베네치아 여행의 중심인 산마르코 광장에 도착했다. 나폴레옹이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는 표현을 할 정도로 광장은 정말 아름다웠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종탑과 산마르코 대성당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베네치아에서 가장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은 모습을 보니 확실히 비수기는 비수기인듯 싶었다. 광장을 두고 둘러싸고있는 건물들과 오래된 까페들의 모습이 참 유럽이구나 싶었다. 유명한 예술가들이 예전부터 차를 마시러 왔다는 카페들과 종탑, 시계탑, 그리고 건물자체가 하나하나가 인상깊게 다가왔다. 또하나 특이한점이 이곳이 바다옆이다보니 광장에는 수많은 비둘기도 있었지만 갈매기도 엄청나게 많았다. 그리고 바닥에는 새똥들이 장난아니었다. 누군가 이곳에서 새똥을 머리에 맞고 가겠지??

 

산 마르코 대성당(Basilica di San Marco)

광장을 가로질러서 산마르코 대성당으로 들어갔다. 성당안은 사진촬영이 불가했는데 성당 안쪽에 금박장식들이 특히나 눈에 띄었다. 분명히 이곳은 유럽인데 그 양식은 동양의 것과 비슷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이슬람 사원의 느낌도 많이 들었다. 자세한건 가이드북을 통해 설명을 보면서 성당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같은 이탈리아 임에도 불구하고 로마와 피렌체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전체적으로 베네치아 도시 자체가 지금까지 보지못한 색다른것들로 가득한것 같았다. 사실 종탑을 올라가서 베네치아의 전체적인 모습을 담고싶었는데 무슨이유에서인지 종탑은 현재 보수공사 중이어서 올라가보질 못했다. 그렇다고 대성당 2층의 발코니를 가기위해 돈을쓰기는 솔직히 아까웠다. 그래서 그냥 밖으로 나와서 아랫쪽에서 건물들의 모습을 눈에 담았다.

 

두칼레 궁전(Palazzo Ducale)

대성당에서 나와서 바로 옆에있는 두칼레 궁전으로 향했다. 베네치아가 베네치아 공화국이 다스리던당시의 궁전이 아직까지 남아있었다. 궁전과 그앞에 사자동상이 있는 탑까지 그 당시의 공화국의 위엄을 볼수있는 건물이었다. 그런데 그 무시무시한 사자대가리위에 '내가 왕이다'라고 외치는것마냥 갈매기 한마리가 머리위에서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사실 궁전이 유명한것중 하나가 이곳에 연결된 감옥이 있었다고한다. 탄식의 다리(Ponte dei Sospiri)라고 불리는 다리를 건너서 들어가는 이 감옥은 다리 이름이 탄식의 다리라고 불릴정도로 한번 들어가면 못나오는걸로 유명한 곳이었는데 이 감옥에 수감된 사람이 다름아닌 '카사노바'. 그리고 이 카사노바는 유일하게 이 감옥을 탈출한것으로 또 한번 놀라움을 선사했다고 한다.

 

리알토 다리(Ponte di Rialto)

앞서 말한 탄식의 다리는 현재는 건너지 못하는 다리이고, 그럼 건널수있는 다리중에 베네치아에서 가장 유명한 리알토 다리를 보러 가기로했다. 베네치아에는 가운데 바포레토도 지나다니는 대운하가 있다. 중간중간 집사이의 작은 운하들 말고 왠만한 강정도의 폭을가진 대운하가 있었는데 이 대운하에 세워진 최초의 다리이자 다리위에 있는 상점들, 그리고 다리 자체로도 아름다워서 유명하다. 운하인 만큼 배가 지나다녀야 했기때문에 다리는 일자형태의 다리가 아니라 삼각형 형태의 다리로 만들었다. 아래로는 배가 지나다니고 위로는 사람들이 다녔는데 예전 운하사이를 건너는게 배를 제외하고는 이 다리밖에 없었을당시 다리위에서 참 많은 일들이 벌어지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보았다.

 

일단은 숙소로

일단 베네치아를 한번 쓱 훑어보았다. 내일 아니면 저녁에 자세한건 둘러보기로하고 짐을 옮겨야 하기때문에 숙소로 향했다. 어제 피렌체의 숙소에서는 그래도 방 안에 짐을 놨었는데 이곳은 공간이 없다고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복도에 짐을 놨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마음에 짐을 빨리 방에 들여놓으려고 다시 숙소로 향했다. 아직 겨울이라 그런지 숙소를 가는데 벌써 해가 점점 저물고 있었다.

숙소로 돌아와서 키를받고 방으로 안내를 받았다. 내가 짐을 맡기고 한곳은 호텔건물이었고, 근처의 건물 하나를 더 인수해서 호스텔처럼 한방에 다인실로 싸게 제공하고 있었다. 원래는 방에서 와이파이가 되는데 몇일전에 갑자기 고장이나서 지금은 쓸수가 없단다. 만약 쓸일이 있으면 본관으로 오라고 말을해주는데 저는 지금은 쓸일이 없어요라고 마음속으로 울면서 말했다. 짐을풀고 봤는데 베네치아섬 안쪽에 위치한 숙소인데 가격도 방도 괜찮았다. 게다가 아마 오늘은 혼자서 이방을 쓸거같은 느낌. 일단은 짐을풀고 배가고파서 근처 마트로 향했다.

이곳은 조리시설이 없어서 밥을 사먹던지 간단하게 먹는거로 해결을 해야했다. 일단은 2일동안 지내야하니 마실 음료도 사고 과자도사고 간식도 조금 샀다. 근처에 싸고 맛있는 피자집이 보이길래 그곳에서 해결을 할까 어쩔까 하다가 갑자기 감자칩이 눈에들어왔다. 오늘은 그냥 감자칩에 맥주를 먹어볼까하고 맥주 큰거하나와 감자칩하나를 샀다. 아마 유럽의 노숙자들은 이런 식단으로 한끼를 해결하지 않을까 궁금하기도해서 한번 구입했다. 우리나라 포카칩하고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봉지 한가득 꽉찬 감자칩이 단돈 0.6유로 정도였다. 진짜 유럽에서 제일 좋았던것중 하나가 바로 이 감자칩이 너무나 싸다는점. 예전에는 한번 마트를 갔는데 마트에서 직접 감자칩을 즉석에서 만들어서 파는경우도 있었다. 아무튼 감자칩과 맥주와 식량을 들고 숙소로 다시 돌아왔다. 오늘 먹은게 별로없어서 감자칩에 맥주를 먹으면서 내일은 어떻게 돌아다닐지 일정을 짜봤다. 은근 양이 많아서 다먹었더니 배가불러왔다. 어차피 베네치아는 일정을 넉넉하게 짜서 낮잠을 자도 괜찮을것같아 낮잠을 잤다.

 

네덜란드 여자분과의 만남

자다가 눈을뜨니 어느덧 해가 다지고 어둑어둑 해진것같았다. 이제 뭘해야하나 밖에 나가서 구경좀할까 생각하는데 어디서 누가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어떤 여자분이었는데 뭐가 문제인지 막 두리번 대길래 봤더니 방을 찾고있었다. 옆에있는 다른방이었는데 그쪽 문을열고 짐을 옮기고 화장실과 샤워실을 알려주면서 간단히 인사를 하고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방에서 멍때리면서 가이드북을 읽고있는데 그여자분이 방으로 노크를했다.

"혹시 저녁 먹었어? 안먹었으면 같이먹을래?"

"음... 그래 잠시만 기다려"

이미 감자칩을 먹고 배가부른 상태인데도 어차피 할꺼없었는데 이야기나 하자는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어디를 갈까하다가 배가 너무 고프고 이곳도 잘 모른대서 아까 안그래도 주인에게 추천을 받았는데 본관옆 레스토랑도 가격이 비싸지않고 맛있다고 했더니 그냥 그곳으로 가기로했다. 가격은 파스타가 10유로 초반대로 그리 비싸지는 않았다. 내 예산에는 조금 비싼면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각자 파스타와 음료를 하나씩 시켰다. 맥주로 하이네켄을 시켰는데 바로 이 하이네켄이 이분의 고향인 네덜란드의 브랜드였다.(도대체 이 여자분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그렇게 하이네켄으로 시작을해서 축구이야기와 그냥 사는이야기 별별 이야기를 다했다. 어렸을때부터 오빠때문에 축구를 좋아하고 원래는 유럽 도시자체가 생각보다 영어를 어릴때부터 배우는 사람이 없는데 자기는 오빠의 영향으로 영어를 어렸을때부터 배웠다고했다. 지금은 사회복지사일을 하고있다는데 여자였지만 뭔가 통하는 부분이 많아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파스타를 다먹고 일어나나 싶었는데 디저트를 먹자면서 티라미슈를 시킨다. 어쩔수없이 나도 같이 시켰다. 뭐 맛은 있었는데 사실 파스타도 반은 억지로 먹은감이 있어서 이것도 조금은 억지로 넘겼다. 그렇게 오늘 저녁은 엄청나게 포식을 했는데 저녁값만 20유로가 나왔다. 20유로가 많은 돈은 아니지만 예상치도 못한 돈 20유로가 나간다는 생각에 순간 조금 억울했다. 이럴꺼면 아까 감자칩을 먹지말껄. 뭐 그래도 덕분에 심심하지않고 재밌었으니까 그걸로 됐다.

저녁을 먹고 그냥 들어가기는 아쉬워서 근처의 바로 들어갔다. 우리는 "블루 바"라고 불렀는데 이곳에서 칵테일을 한잔씩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계속해나갔다. 신기한건 가게 안 룰렛기계에서 놀고있는 아저씨가 있었는데 이 아저씨가 데리고다니는 시베리안 허스키가 문앞에서 가만히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다른 강아지를 발견했는지 막 뛰댕기고 난리를 쳐도 이 아저씨는 꿈쩍하지않고 있었다. 그러다가 끝나고 문을 나서니 어느샌가 허스키가 돌아와서 아저씨와 같이 길을 나섰다. 이장면을 보면서 막 웃었는데 그렇게 개이야기도하고 뭐 솔직히 기억은 안나지만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제 다시 숙소로

'블루바'에서 2잔정도 마시고 이제 숙소로 향했다. 숙소로 올라와서 즐거웠다며 인사를 하고 각자 방으로 돌아갔다. 한편으로는 갑자기 내방에 노크를 하며 들어오지 않을까라는 헛된 상상도 해보고 누워서 바로 잠들었다. 오늘 저녁을 너무 먹었는지 거의 눕자마자 잠이 들은것같다. 그래도 덕분에 재밌는 경험도 추가되었고. 갑자기 만난 사람과 이야기하고 저녁을 먹고 이런게 여행이니까. 그나저나 내일은 가난하게 살아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