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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hoto/12-13 유럽여행....Europe

130122 - 여행 40일차(니스, Auron)

오늘은 유럽여행에서 꼭 해야할일중 하나인 알프스에서 보드타기를 실천 하는

이날 하루를 위해 가방에 보드복바지와 똑딱이 카메라까지 가지고 다녔었다.

알프스가 스위스만 있는것이 아니라 북부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프랑스, 스위스에 걸쳐서있는데

파리에서 부터는 친구와 여행을 시작해서 혼자서 보드를 타려면

니스나 토리노같은곳에서 보드를 타야했다.

토리노는 다름아닌 '유벤투스'가 있는 도시이기도해서 토리노를 1순위로 잡았었지만

여러가지 편의를 따져보니 니스가 가장 제격인것 같아서 니스로 정했다.

근처에 갈수있는 스키리조트중 Isola2000과 Auron이 있었는데 나는 Auron으로 결정

두 리조트 사이에 그닥 큰 차이점은 못느끼겠다.

 

니스중앙역앞에서 새벽6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했다.

사실 블로그에서 정보를 보고 사이트에서 추가정보까지 확인했지만 그래도 뭔가 불안했다.

그나마 다행인것 6시 맞춰서 밖에나가니 보드와 스키타러 가는 사람들이 한두명씩 보이기 시작했다.

일단 버스에 탑승해서 한참을 가는데다가 새벽같이 일어나서 그냥 바로 잠들었다.

중간에 깨서 창문을보니 꽤 험난한 길을 이곳저곳 누비며 버스가 달리고있었다.

 

3시간쯤 걸렸을까? 버스를타고 내려서 가장 눈에 먼저보인 스키샵으로 향했다.

보드복은 있어서 보드와 신발을 빌리고 내신발도 맡기고 바로 스키장으로 향했다

1일권 티켓을 구매하고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며 스키장 지도를 보는데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옆에있는 사람에게 잠시 말을걸었다

"혹시 우리가 이거타고 도착하면 어디로 도착하는거죠??"

"네??? 아.....그게 여기일꺼에요"

그런데 옆에서 친구들이 막 웃어댄다

"왜그러는거에요??"

"아...ㅋㅋ 친구들이 너도 영어 엄청못하면서 뭘 말하냐고 놀리네요"

원래 프랑스도 영어를 잘 사용하는 나라가 아니여서 내가 영어로 물어보니 당황했나보다

나역시도 영어를 잘못하지만 어찌됐든 그 짧은 케이블카를 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프랑스 여자와 친구가 되고 보드를 타다가 저녁에 같이 술을먹는 드라마같은 상상을 잠시했지만

오늘목적은 열심히 보드를 타는거라서 인사를 나누고 혼자 열심히 다녔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중

 

드디어 스키장에 도착했다.

사실 말이 스키장이고 슬로프를 마련해놨지 크게 구분이 없었다

눈이있는곳이 슬로프고 스키장이었다

눈을 뿌리는 기계가있긴했지만 어차피 자연설이 많이내려서 걱정할것도 없었고

저녁에 엄청추워서 그런지 뭐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조명이 전혀없었다

따라서 날씨가 너무안좋거나 야간에는 스키장을 운영하지않았다.

 

더 높이 올라가는중

 

 

중간 정상(?)쯤으로 되는곳에 도착했다

정상까지 가려면 일단 눈에 적응좀하고 가려고 천천히 다녔다

무엇보다 설질이 너무 좋았다

2009년도에 엄청난 폭설이 내리고 다음날 스키장에 간적이있는데

내가 타본것중 가장 설질이 좋았는데

이곳 알프스는 그것보다 설질이 훨씬좋았다

 

좀있다가는 저기도 올라가야지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해발 약 4000m정도 되는높이로 기억한다

 

정말 리프트에서 내리자마자 산맥을 보면서 한 5분정도 멍때리면서 있었다

내가 정말 이곳에서 보드를 타는구나하고...

기념사진도 찍고 천천히 내려갔다.

 

정말 눈이있는곳은 그냥 다 다닐수 있었다

우리나라였으면 모르겠지만 안전을 위해서 나는 정해진 슬로프로 다녔다

그런데 정말 저기를 어떻게가지? 라고 생각되는곳들도

스키자국들이 있는걸보니 다들 타긴 탔나보다

 

Auron 리조트 정상

 

 

 

 

 

 

 

정말 밥도안먹고 쉼없이 보드를 탔다.

 

폐장시간이 다가와서 내려와서 장비를 반납했다.

마지막은 아쉬워서 정상까지 올라가서 가장 긴 루트를 이용해서 내려왔다

Auron에 있는 모든 슬로프를 한번씩은 다 가봤는데

워낙 커서 시간도 엄청걸렸다

 

 

돌아가며 노을이 지는 산맥...

 

돌아가는 버스안에서도 정신없이 잠들었다

니스에 무사히 도착해서 숙소에서 일단 씻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내일은 파리로 가서 친구를 만나야하는데 일단 떼제베 티켓부터 예매를 해야했다

유레일패스가 있어도 로컬이 아닌 떼제베는 예약을 하고 예약금을 지불해야했다

그래서 역으로가서 니스에서 파리로가는 열차를 달라니까 예약금이 49유로란다

분명 9유로정도로 알고있는데 뭔소린가싶어서 왜이렇게 비싸냐니까 원래 그렇단다

그래서 그럼 일단 리옹까지 갔다가 리옹에서 가면 9유로 9유로해서 18유로정도면 될꺼같아서 리옹가는 표를 달라니까

짜증을 내면서 이거 안살꺼냐고 계속 물었다

안산다고하니 화면을 끄고 오늘은 마감됐으니 내일오란다

너무 어의가 없어서 리옹가는 티켓확인해달라니까

계속 오늘은 마감이 됐다고 짜증을냈다

나도 짜증내고 그사람도 짜증내고

그래봤자 내가 이길게임이 아니여서 열불내면서 밖으로 나왔다

이떄 시간이 저녁9시...

아마 프랑스 창구는 저녁 9시가 되면 예매를 마감하고 더이상 받지 않나보다

이렇게되면 내일 파리로 못갈지도 모른다

내일 파리에서 친구를 만나기로했는데 휴대폰도없고 큰일이다

 

일단은 숙소로 돌아가면서 저녁거리를 사서 돌아왔다

지금 뭘 할수있는게 전혀없고 배고픈게 우선이니 밥부터 먹기로했다

감자볼이 싸길래 감자볼도사서 오븐에 조리를 하는데

한 아줌마가 오더니 내가 요리하는거에 계속 참견을한다

파스타 삶을때는 올리브오일쓰라고 어쩌고저쩌고

오븐에 감자볼할때는 어떻게 하라고 어쩌고 저쩌고..

도와줘서 고맙긴하지만 기분이 안좋은 상황이라 조금 짜증도났다

 

어찌저찌 밥을먹고 한국시간에 맞춰서 급하게 내일 만나기로한 친구와 연락을 했다

내일 파리에 못갈지도 모른다고 이야기를 하고

일단은 무조건 갈꺼니까 내 휴대폰이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집에 안쓰는 스마트폰이 있어서 와이파이만 잡아서 쓰려고 가져와달라고 부탁을했다

그리고 친구가 도착하는 비행기편하고 시간도 알기때문에

일단은 공항에서 만나기로하고 연락을 종료했다

그리고는 급하게 내일 티켓이 있나 계속 찾아봤다

어쩃든 무조건 가야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