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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hoto/2019 홍콩 독립 시위....free hongkong

191120 - 침사추이, 홍콩 이공대

어젯밤에 어느정도 홍콩상황을 파악하고

오늘부터 정말 본격적으로 취재를 나섰다

아무래도 야간에 상황이 주로 발생하다보니

오전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조금 있었는데

그래서 오전에 침사추이쪽 상황을 조금 지켜보기로 했다


스타의 거리쪽에서 이공대로 가는 길

이쪽이 확실히 침사추이 메인거리보다 더 심각했다

가장 격렬했던 지역이 아니었을까?


보도블럭은 이미 다 나간상태

며칠전 MBC에서 시위장소 인근에서 라이브한적이 있었는데

아마 이쪽 부근에서 한게 아닐까 싶다

배경도 비슷한것같고..


거리에 정말 처참하다 싶을정도로 흔적이 많이남았다

이것도 나중에는 거의 다 사라졌다


이공대 근처 미디어존을 벗어나서

흥함역쪽으로 이동했다

이공대 부감이 보이는 구역


이공대를 통과해서 넘어가는 고가도로도 당연히 통제되었고

흥함역으로 가는 도보다리역시 통제되었다

미디어존 앞에있는 고가도로가 이곳과 연결된건데

덕분에 흥함역도 폐쇄


이번 시위대가 이공대를 거점으로 삼은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이 크로스하버터널이다

구룡반도에서 홍콩섬으로 가는방법이 2개가있는데

그나마 이 크로스하버터널이 가격이 싸서 많이 이용했다고한다

반대편 다른루트는 편도 만원정도라고..


현재 시위하는것도 그렇고 대부분 교통방해시위를 통해서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직접적으로 불편을 느끼면서

시위를 체감하라고 하는것같다

어찌보면 효과적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반발심을 엄청나게 살수도 있는 방법..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합법적으로 신고하고 시위해도

교통불편하다고 짜증내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기때문에

우리나라에선 정말 반발감만 느낄것같다


크로스하버터널 앞에 여의도환승센터보다 더 커보이는 정류장이 있었다

흥함역이 중국에서 들어오는 기차도 정차해서

생각보다 규모가 굉장히 컷었다

게다가 홍콩섬까지 가는 길목이니

엄청나게 활발하게 운영되던 환승센터가 아니었나 싶은데

지금은 그냥 고요하다

이런모습을 나중에도 볼수없지않을까?


아직도 남은 시위의 흔적

최루탄을 막기위해 우산을 사용했는데

방어막 겸 우산으로 겹겹이 막았다


이공대로 가는 다리에는 화염병의 흔적도 많이 남아있다

얼마나 치열했는지 보여주는 장소



이곳에 서있으면 내부에 있는 사람들의 실루엣이 간간히 보였다

아직 안쪽에 남아있는 시위대들과

출입이 가능한 취재진들이 있기때문에

내심 부럽기도했다

이왕 온거 내부에 직접 들어가서 상황을 지켜봤더라면...


저녁에 라이브를 위해서 다시 이공대 프레스존으로 이동했는데

야간이 되니 취재진들도 몰리고

일반 시민들도 많이와서 계속 응원을 하고있었다


아직은 들어갈수 없는 현장

내가 갈수있는곳은 여기까지가 최선이었다

계속 다른루트를 뚫어보려했지만

결국 실패


그저 내부에 있는 사람들이 무사하길 바랄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