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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hoto/2019 홍콩 독립 시위....free hongkong

191121 - 위안랑(홍콩 백색테러 4개월)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기

아침에 선거운동 분위기를 취재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별로였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그냥 전단지 나눠주고 그런 상황이라

상황이 참 애매했다


침사추이 지하철역 앞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는 모습

우리나라나 중국이나

전단지 안받고 가는건 매한가지였다


거리 구석구석 자유를 외친 사람들의 흔적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선거 현수막

생각보다 정당이 굉장히 많아서 놀랐다

우리나라처럼 큰 정당이 한두개 있긴했지만

대부분 정의당과 비슷한 작은 정당들이

모여서 민주진영, 친중진영 이렇게 커다란 공감대를 형성하고

실제 의회에서도 그렇게 운영을 하는 느낌이었다

이런 모습이 오히려 더 선진적인 정치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두번째로는 현수막을 훼손해도 상관없는지

얼굴에 락카칠을하고, 얼굴을 찢고 현수막 떨구고

그건 또 아무리 맘에안들어도 아닌거 같고...


홍콩 북쪽에 위안랑 지역에서 4개월전에 백색테러가 있었다

홍콩 시위대의 상징이 검은색인데

반대로 흰색옷을 입은 사람들이

검은색옷을 입은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구타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이 쇼핑몰에서도 똑같이 행해졌다


그 4개월이 되는 날

사람들이 다시 모였다

처음에는 너무 없어서 걱정했는데

금새 사람들도 가득찼다




자리에 앉아있지는 않지만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도

구호를 따라 외치고 잠시 서서 같이 하는 사람들도 있고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연령대도 꽤 다양했다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역시 Glory to Hong Kong을 부르는 모습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노래를 만들었는데

어느새 홍콩 독립운동을 상징하는 노래로 바뀌었다

이전에도 몇번 들었지만

정말 들을때마다 뭔가 가슴이 뭉클하다

우리나라의 임을위한 행진곡과는 분위기가 다른데

다른 감정으로 울림을 주는것같다


이미 오후3시경부터 역은 폐쇄되었다

쇼핑몰도 크고 생각보다 규모가 있는 역이었는데

저녁에 시위가 예정이라고 낮부터 역을 폐쇄하는건...

역시 중국이라 가능한일일까



쇼핑몰에서 시위를 마치고

시위대를 따라 이동하기 시작했다

일단 상황을 한번 지켜보고 있었는데



점점 경찰차가 오더니 한순간에 시위대를 막아섰다




방패를 들며 진로를 막고

경고방송을 하고


왜인지 모르겠다

이들이 하는건 도로를 점거한것도 아니었고

그냥 줄지어 걸어가면서

구호몇번 외친게 전부였다

오히려 경찰이 오면서 상황이 더 안좋아졌다


결국 시위대와 대치하기 시작한 경찰





조금씩 조금씩 압박을하며

해산을 유도하는것 같았다

하지만 사람들은 더 반감을 가질뿐...

일단 프레스는 더 안건들이기 때문에

사람들도 프레스 뒤로 피하고

프레스들도 그들을 지켜주는 행태가 반복되었다


그리고 경찰은 이렇게 조명으로 사람들을 체크한다

시위대인지 프레스인지 확인하고

경찰이 가진 카메라로 조명을 쏘고 채증을하고

나도 아마 많이 찍히지 않았을까?

그냥 가만히 서있을뿐인데

왜이런지 모르겠다

그와중에 마스크도 안쓰고 채증과 조명을 받으며

끝까지 자신의 주장을 외치는 아주머니가 있었는데

참...대단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상황이 격해지는 느낌에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하나둘씩 방독면을 쓰기 시작했다

홍콩와서 드디어 방독면까지 썼다

더이상 최루탄을 쏘는 불상사가 없었으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