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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hoto/먹은거....eat

[인천 송림] 해장국집

인천 숭의경기장 근처에 유명한 해장국집이 있다

예전부터 알고있었지만 좀처럼 가기 힘들었던곳

새벽5시부터 오픈을 하는데

10시30분까진 해장국을팔고

11시부터 3시까지는 설렁탕을 판다

어쨌든 인천까지 밥먹으러 늦어도 2시까진 가야한단소리인데

이게 뭐 쉽나...

그러다가 급 아침에 인천일정이 생긴김에

겸사겸사 해장국을 먹으러 갔다

 

9시반쯤 도착했는데 웨이팅이 있었다

한 2팀정도라 금방 빠지긴했지만 조금은 당황스러웠던 풍경

그렇게 10분정도 기다렸다가 자리에 앉으니

뭘 먹는지 묻지도 않는다

애초에 단일메뉴라 알아서 사람수만큼 나온다

 

씻은 배추와 무랑 소고기가 듬뿍 들어간 그냥 해장국

솔직히 특별한건 없다

토렴식으로 옛날 장터국밥처럼 나오는데

고춧가루없이 맑은 국물이 특징이라면 특징

토렴해서 나오기에 말아먹을때처럼 국밥 후반부에 전분기 있는 국물도 없고

처음부터 끝까지 깔끔하다

 

먹으면서도 사실 이게 웨이팅이 있을정도의 맛인가는 조금 갸우뚱했다

분명 맛은있는데 과연 특별한가에 대한 의문

그런데 불과 20년전쯤이면 정말로 전혀 특별할게 없는 해장국집인데

지금은 특별한것 없는 그것이 특별해졌다

동묘가 갑자기 핫해지면서 특별해지고

조금은 정점을 찍고 하락했지만 뉴트로가 그러했다

결국 특별한지 아닌지는 그것이 가지고있는 특성도 중요하겠지만

시기와 장소도 한몫한다

 

배부르게 만족한 식사를 마치고 길거리를 나섰는데

주변 풍경이 더더욱 눈에 들어왔다

주변에 있는 여인숙들과 이제는 영업을 거의 안하는것같은 소주집들

건너편에있는 현대시장까지

이미 낙후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흔적들을 보니

이곳이 한때는 어마어마한 핫한 시장이었음을 짐작할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금 생각나는 해장국집의 풍경과 영업시간

 

지금이야 가스로 하겠지만 그시절에는 가마솥과 아궁이로

1대 사장님인 할머님이 한솥끓여서 밥말아서 푹 퍼다가 주셨을것같다

시장 상인들과 밤새 배를타고 복귀한 선원들에게 배부른 한끼를 제공했을것 같은 그런 음식점

그래서 새벽 5시부터 시작하고 3시에는 문을 닫는게 아닐지?

설렁탕은 밤새 국밥은 국밥대로 끓이고

영업하시면서 반대 가마솥에는 설렁탕을 끓여서 나름 회전율을 위한 고민의 결과이려나?

 

내가 생각한게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음식 하나가 가진에 단순하게 맛 뿐만이 아니라

시대와 장소를 함축시키는 작품이란걸 다시금 깨닫게되는 한끼였다

그와 별개로

해장국집이지만

자랑음식은 설렁탕이라고한다

언젠가 더위가 가시고 인천 2시경기쯤 하는 날에는

점심에 와서 설렁탕 한그릇하고 경기장으로 가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