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잉여롭게 보내던 토요일 오후
밥먹고 눕고 게임하고 있다가
문득 날이 너무 좋아서
산책을 나가야겠다는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오후4시가 넘도록 씻지도 않았었는데
산책나가려고 샤워까지하고 옷도 갈아입고 밖으로 나섰다
이정도면 정말 나가고 싶었나보다
집근처에 작은 수목원이 하나 있다
존재만 알았지 가본적은 없었는데
무작정 그곳으로 목적지를 잡았다
따릉이를타고 그동안 가본적 없었던 길로 가는데
꽤나 새롭다
도착한시간이 6시쯤이었나
해가 이제 슬슬 지려는 모습이 보인다
카메라 테스트도 할겸 가지고 나왔는데
ISO자동도 테스트할겸 시간대는 꽤 괜찮은 느낌
커피를 하나 사들고 수목원으로 향했다
수목원이 영어로 arboretum이란건 처음알았네
아쿠아리움은 많이 쓰지만 아버리텀이란 단어는 생소한듯
이곳은 항동철길도 같이있다
사실 수목원 안으로 들어가면 철길로 갈수있는길이 전혀 없지만
그래도 하나로 묶어도 될 정도
오늘은 수목원을 온 만큼 철길은 조금 패스했다
그래도 찍기는 찍어야지
이제는 안다니는거겠지?
이런 폐선된 철길은 그 나름대로 매력이 참 넘친다
그리고 수목원 정문으로 들어갔다
조금은 어색한 풍경
서울숲이나 여의도공원
심지어 근처에있는 서서울호수공원과 또 다른 느낌을 자아내는곳이다
일단 구름도 꽤나 맘에들었다
근처에 아파트들도 많고 주택가도 있어서
강아지나 아이들을 데리고 산책나온 가족들이 상당히 많았다
적당한 구름
카메라 테스트도 같이 할겸 나온거라
조리개 최대개방하고 꽃도 찍어봤다
나름 만족
수목원에 수생식물원이라고
아예 수생식물을 모아놓고 데크로 산책로를 만들었다
꽤 만족스러웠던 공간
옆에는 작은 저수지도 같이 있다
청둥오리인가?
아무튼 물소리가 크게나서 봤더니 왠 오리 한마리가 있는데
그옆으로 잉어인지뭔지 물고기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오리가 살짝 물고기를 쪼는 모습도 볼수있었는데
아마 그때 물고기가 난리치면서 물소리가 들린게 아닐까싶다
조금은 시즌이 지나서 아쉽지만
그래도 연꽃이 시선을 끈다
맘에드는 결과물
텅텅 비어있는 연방들
딱 사진만 보면
서울이라고 느껴지는 요소가 거의 없다
물론 이동네 자체가 서울끝자락이라 그런것도 있겠지만
고즈넉하니 동네가 맘에든다
수생식물원을 지나 장미원쪽으로 향했다
작은 도서관도 있었는데 왠지 잘 어울리는 풍경
무슨 어린이 어쩌고라고 해서 들어와봤는데
음...조금은 난해했던곳
애들이 무서워하지 않을까 싶기도했다
넝쿨이 없네
장미원 뒤로 그린빌라가 보인다
개인적으로 참 나와 잘 맞는 이상적인 집
개인주택과 공동주택의 장점이 모인곳인데 뭐 그만큼 단점도 있겠지만
다들 떠나지 않아서그런지 매물 자체가 거의 없다고 들었다
아무튼 반가워서 그냥 찍어봤다
대형 강아지풀
분명 다른 이름이 있을텐데
내 지식의 한계다
슬슬 날도 저물고있고
나도 집으로 가려고 후문으로 향했다
후문이라기보단 샛길이 맞을까?
아무튼 나오면 아까 그 항동철길과 만난다
수목원에서 중간에 빠지는 길은 없고
수목원을 나와야 합류할수있다
그래도 철길한번 찍어주고
뉘엿뉘엿 어둠이 깔리고있다
철길은 이제 어두우니까 패스
조금은 철길을 따라 반대편으로 걸었다
순간 내가 잘못본건가 싶을 정도의 풍경
잔치국수집부터 미용실 세워져있는 오토바이까지
참 맘에드는 요소들이 많은 모습이다
뒤로 돌아 수목원쪽도 한번 다시 쳐다봤다
빌라와 철길...
폐선이 된건지 확실히 모르겠지만
적어도 빌라가 지을때는 간간히 기차가 다녔을것같다
조금 더 걸으니 편의점이 나온다
기찻길옆 편의점이라니
이것또한 색다른 풍경이라 한컷 찍었다
간단한 산책이지만 나름 테스트도 잘 한거같고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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