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사진을 잘 안올리긴 했는데
휴대폰을 교체하면서 사진 정리를 하다보니
예전에 제주여행때 간 사진을 안올린걸 발견했다
그동안의 제주여행과는 조금 결이 달랐던 여행
일부러 카메라도 스마트폰만 챙기고 많이 찍지도 않았었다
다시 사진을 보니 그날의 감정이 떠오르는걸
역시 남겨놔야겠지

공항에 도착해서 렌트카를 받으러 가는길
날이 좋아서 한라산이 그대로 보였다

11월이라 살짝 눈의 흔적마저 보이는 모습

첫날은 제주 시내에서 1박
날이 좋아서 참 다행이다

꼭 가야지가야지 했던 돔베고기집을 이제야 방문했다
'호근동'이라는 이름의 음식점인데
그때만 해도 호근동으로 검색하면 동네이름이 나오더니
이제는 얼마나 알려진건지 너무 많은 후기들이 보인다
이제는 웨이팅하면서 먹어야 하려나...
아무튼 특이했던 내장볶음 밑반찬
사실 이거로 소주 1병은 가능이지

당연히 제주에 왔으니 몸국도 1인분 시켰다

주인공인 돔베고기
일단 비주얼부터 무조건 맛있다

정말 소금만 있어도 충분했던 고기
돔베고기로만 치면 가장 맛있었던 돔베고기가 아닐까 싶다
적당히 기름지고 퍽퍽하지도 않은 잘익은 고기에 만족스러웠던 저녁

그리고 다음날
또 못했던걸 하기위해 종달리로 향했다

성산포항 만큼은 아니지만 종달항에도 우도에 가는 배가 있다
보통 성산쪽에서 우도를 보는데 이곳에서 보는 우도도 괜찮네
하지만 오늘 목적지는 우도가 아니다

반짝반짝 윤슬


점심의 목적지
해녀의 부엌
실제 해녀분들이 잡은 식재료로 요리도 직접 하시고
연극공연까지 갖추어 나가는 음식점이자 공연장이다

이곳도 3번째만에 겨우 왔다
첫번째는 휴무일을 몰라서 예약하려고 보니까 내가 가려는 날이 쉬는날이었고
두번째는 예약했더니 태풍인가 아무튼 내부문제로 예약이 취소되었다
그리고 삼고초려만에 방문...
그사이 또 입소문이 퍼졌는지 북촌점까지 생겼지만
역시 원래 가려던곳으로 가야지

한켠에는 실제 해녀분들이 물질할떄 쓰는 도구들도 걸려있다
애초에 공연장 자체가 그런 창고같은 곳을 개조한것이라...
청년 예술가들과 실제 사연의 주인공인 해녀분과의 한바탕 공연이 끝나면
드디어 먹을게 제공된다
공연도 나름의 울림이 있었고 충분히 만족

직접 잡은 뿔소라로 만든 뿔소라회도 있고

뿔소라 꼬지도 있었다
이런 메인느낌의 요리는 1인 1개로 제한되었고
그외에 밑반찬류의 요리는 뷔페식으로 떠먹는 시스템
돔베고기도 뷔페로 충분히 제공되었다
오늘은 운전을 안해도되는 날이라 오소리술까지 페어링해서 마셨는데 너무나 만족

그리고 성산포로 향했다

이곳에 온 이유는 성산일출볼을 보기위함이 아닌

광치기해변을 보기위함

어느날 제주사진을 보다가 요새 제주에서 핫한 포인트라고 광치기해변을 본적이 있다
물때가 맞아서 물이 빠지면
숨어있던 푸른 이끼가 드러나면서 묘한 풍경을 자아낸다
굳이 시간을 맞춰간다면 무조건 볼수 있었겠지만
마침 밥먹고 시간이 되길래 무조건 방문했다
이것도 도전까진 아니지만 어쩄든 2번째만에 성공했네

그리고 간 섭지코지
그런데 보이는 익숙한 붉은 물체들

막 해녀분들이 물질을 마치고 올라오고 계시는 타이밍이었다
마침 점심에 본 공연까지 떠올라서 타이밍 대박

여자분들이 물질을 하면
남자분들을 때를 맞춰서 나와 수확물을 차로 옮겨간다
예전에 제주시쪽에서 볼때는 트랙터에 싣는 모습도 봤었는데
오늘은 SUV로...

잠깐 어망을 봤는데 뿔소라가 꽤 많이 있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는건지 몇개 훔쳐가려는건지 모르겠지만 자꾸 두리번대는데
괜히 내가 마음졸이던 이상한 상황

그리고 섭지코지 산책에 나섰다
그렇게 많이 제주를 왔는데 여기는 또 처음이다
사실 굳이 여길 와야하나라는 생각이 늘 있긴 했었다

드라마 올인의 배경이라고 설명하기는
이제는 너무 오래된 드라마라...
요새는 뭐라고 말하려나

한바뀌 크게 산책하기 딱 적당한 코스


돌고 내려오니 물이 차고 있었다

제주 남쪽에서 보는 노을은 늘 옳다


그냥 가기 아쉬워서 그냥 차타고 해변길을 가다가
발견한 까페에서 주차를하는데
진짜 고양이가 광어 한마리를 입에물고 도망치는 모습을 발견했다
사진을 못찍었는데 진짜로 고양이가 생선을 문 모습을 처음봐서 너무 흥분했다
지금 생각해도 그거 못찍은게 참 아쉽네...
아무튼 달도 해도 동그란 날이 좋았던 날

여기가 나중에 귤껍질 말리는 풍경으로 유명한 목장이었나 그럴꺼다
사유지로 알고있지만 올레길로 개방한곳이었나

저녁은 생 돼지갈비로 마무리
서귀포에 오면 정말 거의 무조건 들리는 고깃집
유명하지도 않고 정말 동네 흔한 고깃집 모습이지만
여기 생갈비는 진짜 무조건 맛있다
안유명해서 더 맛있다기엔
동네주민들이 배민으로 배달해서 시킬정도니 이미 유명할듯

아침 숙소에서 보이는 문섬

이날은 날이 좀 흐렸다
흐리면 안되는데... 아니 적어도 비만 안오길

마라도나 가파도중에 한곳은 꼭 가보고 싶었다
마라도에 숙소를 잡았으면 갔을테지만 못잡았기에
가파도로 결정

가파도로 가는 배는 정말 흔한 한국의 유람선 느낌

항구를 떠나는 방파제에 그려진 귀여운 그림들

가파도 도착
다행히 비는 그쳤다

그리 크지않은 항구끝에서 내려서 우르르 걸어가는중
바로 앞에 마을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대여점이 있다
저렴하게 자전거 하나 빌려서 섬 투어 시작

밥먹기는 좀 이르고 섬이 크지도 않아서 한바퀴 돌고 밥먹으려했다
섬 뒷편은 날씨가 맑네


이번에도 정말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제주 바다

저 끝에 마라도도 살짝 보인다

나와 함께한 자전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사진찍고 금방 탈수밖에없었다

점심먹으러 음식점 도착
가파도에 음식점이 많지는 않았는데
가보고싶었던 음식점이 마침 있었다
'가파도소나이'라는 일식풍의 음식점

음식기다리면서 괜히 참새를 찍었나보다

나는 성게비빔밥을 시켰다
반찬구성도 굉장히좋고 맛도 엄청나게 만족스러웠다
가파도에서 이런맛을? 이라고 생각해도 엄청난데
사실 밖에서도 이정도의 퀄리티는 보기 힘든데.. 가격도 착한편

해산물이 아닌 치즈까스도 굉장히 본격적이었다
결제하면서 사장님이 혹시 SNS하면 홍보좀 해달라고 웃으면서 말씀하셨다
아드님하고 둘이서 하시는것 같았는데...
블로그를 잘 하는편이 아니라 2년이 지난 이제야 올리지만
다행히 맛도 여전하고 사람들도 많이 가는것같아 다행이다

밥먹고 나와서 마라도도 잘보이게 다시 한컷


제주쪽은 이제 구름이 걷혔네

오름이라기엔 높고 한라산도 아니고
무슨산인진 모르겠다 저기가
그것보다 마을의 아기자기한 지붕색깔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여기서 응급상황은 아니지만 마침 보건소가 있길래 보건소도 방문했다
보건소도 간단한 약처방과 진료가 가능했는데
기념품 아닌 기념품으로 가파도보건소 약봉지까지 받았다

한적하지만 뭔가 정겹고 따뜻했던 골목

폭삭 속았수다가 현대배경으로 만든다면
마을이 이런 느낌은 아니었을까 괜히 사진보면서 생각해본다

섬을 두바퀴나돌고 다시 항구로 왔다
왠 헬기장이 있나 했더니

제주도와 가파도를 잇는 드론배송센터 본거지였다
안그래도 방문 며칠전에 드론으로 배송 시험운행한다고 봤는데
지금도 잘 하고 있으려나..?


우릴 태우려는 배가 열심히 오는중
비는 안오지만 파도는 좀 높은편이었다

그리고 귤따러 왔다

왠 귤이나 싶지만...
제주 중문관광단지 근처에 블랙야크 회장이 야크마을이란 숙박업소를 만들었다
글램핑장도 있고 펜션도있고 꽤나 잘 꾸몄는데
마침 글램핑장 자리가 났길래 호다닥 예약하고 방문
이곳을 방문하면 1인 1바구니인가 1팀 1바구니인가
아무튼 귤따는 체험하면서 무료로 귤도 받을수 있었다

제주와서 먹기만하고 집집마다 있는 귤 구경이나했지
이렇게 직접 귤을 따보기도 또 처음...
그래도 많이 방문했던 제주지만
이번만큼 처음하고 다양한 경험을 한 제주도 처음이었다
여러모로 이때의 제주는 잊지 못할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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