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writing 121230 - 여행 17일차(산티아고 순례길 10일차, 바르셀로스 - 루가 두 코고) 2014. 1. 19. 마을 외곽에는 맥도날드가? 아침에 일어나서 준비를하고 문을열고 나가니 이탈리아 커플은 자고있는듯했다. 다행히 비는 안오고 날씨는 흐리지만 좋은것 같았다. 어젯밤에 파스타가 너무 먹고싶어서 렌지에 데워먹는 파스타를 사서 냉동실에 넣어두었는데 아침으로 그걸 먹으려고 꺼내서 렌지에 돌린뒤 다시 먹었다. 비몽사몽이지만 그래도 맛은있다. 우리나라에서 먹는 냉동 파스타와 비슷한느낌. 배도 채우고 오늘 길을 걷기위해 출발했다. 문을 열고 나서니 안개가 자욱하다. 역시나 아침에도 사람은 없다. 아침 공기를 마시며 걷기 시작했다. 어제 점심을 천천히먹고 바르셀로스(Barcelos)에 도착하자마자 마을 구경을 못한게 조금 아쉬웠다. 마을이 참 이뻐보였는데 다음에 올수있으면 다시 와서 구경하고싶다. 마을을 점점 벗어나기 시.. 121229 - 여행 16일차(산티아고 순례길 9일차, 빌라 두 콘데 - 바르셀로스) 2014. 1. 12. 또다시 시작된 비 어젯밤엔 잠을 통 제대로 못잤다. 날씨가 그리 좋드만 자다가 깼는데 천둥 번개가치고 빗소리도 엄청나서 잠을 계속 설쳤다. 비가 와서 신경이 쓰이는것도 있지만 내일은 또 어떻게 걷냐... 내일은 비맞으면서 걷겠구나.. 이런생각만 계속 하면서 자는둥 마는둥 했다. 일단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밖에부터 확인했는데 다행이 비는 더이상 내리지 않는것 같았다. 어제 왜그렇게 난리가 났는지 참.. 방을 빌려쓰는 입장이라 담요까지 원래대로 정리해놓고 길을 나섰다. 일단은 봄베이로스자체가 해변길 루트에서도 상당히 벗어난 곳이라서 지도를 보면서 중간에 합류지점까지는 그냥 가이드북없이 알아서 걷기로했다. 봄베이로스 바로옆에 축구장이 있어서 어디인지 몰랐는데 포르투갈리그 1부리그팀인 히우아베 FC의 홈구.. 121228 - 여행 15일차(산티아고 순례길 8일차, 포르투 - 빌라 두 콘데) 2014. 1. 12. 다시 시작된 산티아고 순례길 오늘부터 다시 순례길이 시작된다. 그동안 푹 쉬어서 충전도 하고 이제는 정말 산티아고까지 열심히 걸어야겠다. 보통 포르투갈길은 포르투에서부터 시작하는 사람이 많기때문에 이곳부터는 봄베이로스가 아니라 알베르게도 잘 갖추어져있고 길도 이전보다는 잘 정비되어 있을꺼고 사람도 많지 않을까? 이제는 같이 걸으면서 만나는 사람도 있을것 같아서 은근 기대를 가지고 출발을 했다. 가방이 끊어진다음 수선하고 처음 메는데 가방도 안정적이고 괜찮은것같다. 포르투에서 출발하는 정식루트는 그냥 포르투 시내를 가는길이라 재미가 없을것 같아서 일단 메트로를타고 해변으로 향하기로했다. 포르투갈길에만 있는 해변길! 해변을 끼고 걷는게 좋을것 같아서 해변길로 가기로했다. 리셉션에 키를 반납하고 보증금을 받으.. 121227 - 여행 14일차(포르투 워킹투어) 2014. 1. 8. 워킹투어 시작 어제 만났던 형과 같이 오늘은 호스텔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워킹투어를 하며 같이 다니기로했다. 어차피 오늘은 쉬는것처럼 지내려고 했기때문에 천천히 일어나서 여유롭게 아침을 맞이했다. 워킹투어가 10시였기때문에 씻고나서 형과 아침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호스텔에서 워킹투어를 같이 출발한 사람들은 약 8명정도. 시간이 조금 지나서 워킹투어의 가이드 하시는분이 나왔었고 잠시 걸어서 시청 앞 광장에 페드로 4세 기마상앞에 모였다. 일단은 잠시 시간을 가지면서 주위에 관광객들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무료 워킹투어이고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팁을 얻을수가 있기때문에 사람들을 더 모은것같다. 어느정도 사람이 모이자 각자 자기소개와 어디에서 왔는지를 이야기 해주었는데 한국인은 나와 .. 121226 - 여행 13일차(포르투, 와이너리 투어) 2014. 1. 4. 가방부터 고치자 아침에 일어나서 호스텔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었다. 어제부터 아침이란걸 제대로 먹는것같다. 메뉴는 리스본에서 묶었던 아침과 비슷하지만 잼의 종류가 더 많아서 좋았다. 특히 나중에 보니 그날 남은 빵같은건 주방에 따뜻하게 보관하면서 누구나 먹을수 있게 되어있어서 좋았다. 일단은 어제 망가진 가방을 고쳐야하는데 리셉션에 물어보니 근처에 구두수선집이 있는데 그곳에서 아마 해줄꺼라는 이야기를 했다. 밥도먹고 기운도 차렸고 가방을 들고 언덕을 살짝 오르자 구두집이 나왔다. 그곳에 들어가서 혹시 가방수선이 되냐고 물으니 이곳은 구두를 파는곳이고 그 위에 수선집이 있으니까 가라는 식으로 바디랭귀지를 했다. 역시 이제는 뭐만해도 다 알아들을수 있다. 조금 더 올라가니 구두수선집이 있었다. 가방을 보여주.. 121225 - 여행 12일차(루소, 포르투) 2014. 1. 4. 기분좋은 아침 어젯밤에 누으면서도 정말 기분좋게 누워서 잤는데 오늘 눈을 떴는데도 아직도 안믿겨지는건 매한가지였다. 손님이라고 원래는 어렸을때 히카르도가 쓰던방에서 잠을잤다. 방 곳곳에 예전 사진들이 있었는데 정말 지금 마티야스와 꽤 닮았다. 역시 자식은 자식인가보다. 일어났는데 바깥이 너무 조용하다. 나만 일찍 일어난것같은 느낌. 어제 다들 2시쯤 잠들었는데 내가 눈뜬 시간이 8시쯤되었다. 잠은 얼마 안잤는데 너무나 기분좋게 일어났다. 그런데 너무 조용하니까 밖으로 나가기도 뭐해서 그냥 방에서 밖에 소리가 들릴때까지 눈치껏 게임이나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30분쯤 지났을까? 조금씩 소리가 들리길래 밖으로 나가보니 이미 히카르도의 형과 파티마가 일어나있다. 아침인사를 하고 잠시 바깥공기를 쐬러 밖으로 나.. 121224 - 여행 11일차(밀하다, 루소) 2013. 12. 29. 다시만난 친구 어제저녁에 어쩌다보니 오늘도 걷질않고 쉬기로했다. 아침에 일어나서도 계속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었다. 그러면서 정말 그동안 일어났던 일들이 꿈만같았다. 특히 토마르에서 걷지않고 하루를 둘러본것, 하필이면 주말이라 차가없어서 코임브라로 간것. 그렇게 밀하다 봄베이로스 체육관에서 친구들과 만난것. 이게 모두 운명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다시한번 해봤다. 계속 진짜 말도안된다라고 생각하면서 주섬주섬 가방을 꾸렸다. 일단 어제 샀던 과자와 빵으로 아침을 대충 때우고 앉아서 기다렸다. 12시에 만나기로 해서 밖에나가서 기다렸는데 오질 않는다. 까먹은걸까? 역시 그냥 한말일까?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들다가 일단은 연락을 해보기로했다. 어제 몇몇 친구들의 이메일주소와 전화번호를 받았다. 그떄는 이걸 받아.. 121223 - 여행 10일차(산티아고 순례길 7일차, 코임브라 - 밀하다) 2013. 12. 29. 다시 걷기 시작 전날밤에 군밤과 맥주를마시며 티비를 돌려보았다. 오랫만에 티비라서 그런지 오래볼줄 알았지만 포르투갈어라 뭔지도 모르겠는 말을 하는 스폰지밥을 보면서 피곤해서 그냥 잠들었다. 리스본 이후로 편안한 곳에서 잠을자서 조금 익숙하진 않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다. 일어나자마자 라디에이터를 확인하니 빨래가 뽀송뽀송하다못해 바짝 말랐다. 이제 포르투까지 얼마 안남았으니 포르투까지는 빨래걱정을 안하고 다닐수가 있을것같다. 아침일찍 준비해서 나오니 주인할머니는 이제 막 아침을 먹으려고 준비중인것같았다. 키를 반납하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하늘을 보니 오늘은 하루종일 날씨가 좋을것같다. 아직 해가 뜨기 전이라 그런지 저 멀리 하늘이 붉은색으로 보인다. 오늘은 해뜨는걸 보면서 걸을수 있을것같다. 길을 걷다가 .. 121222 - 여행 9일차(산티아고 순례길 6일차, 토마르 - 코임브라) 2013. 12. 28. 걸을까? 말까? 어젯밤부터 고민을 시작했다. 앞서 파티마를 갈까 포르투를 갈까 고민한것중 가장 큰 이유가 토마르에 있는 수도원 때문이었다. 템플기사단의 근거지였던 그 수도원때문에 왔는데 어제는 비도오고 시간도 늦어서 방문을 못했었다. 그런데 오늘 걸어야 할 거리가 만만치 않은데다가 구경을 하고 걸으면 저녁에야 도착할것 같았다. 그렇다고해서 그냥 가자니 이곳에 그냥 지나가기 위해서 들린것인가라는 회의감도 들었다. 결국 이전에 결정을 내린것처럼 내가 순례길을 걷는 이유중 가장 큰것은 '여행'이었다. 그럼 내가 하고싶고 보고싶고 가고싶은 곳을 가는게 맞는것이기 때문에 오늘은 일단 토마르에서 수도원을 구경하기로했다. 그리고 오늘만은 버스타고 다음마을로 이동하기로했다. 문을 9시에 열린다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커.. 121221 - 여행 8일차(산티아고 순례길 5일차, 골레가 - 토마르) 2013. 12. 25. 험난한 길의 시작 어젯밤에 2층에서 왜그렇게 시끄럽게 떠드는지 통 잠을 못잤다. 아니 아까는 보이지도 않던 대원들이 저녁에만 되면 나타나서 시끄럽게 떠든대? 어째 아잠부자나 여기나 비슷하다. 게다가 처음으로 바닥에서 잤더니 살짝 등이 베긴것같기도하고. 알람이 울리기전에 일어났는데 뭔가 불안불안해서 바로 빨래를 말려둔곳으로갔다. 밤사이 비가 조금 내렸는지 빨래가 살짝 젖어있다. 다행히 비를 안맞은것도 있지만 비를 맞은건 오히려 더 젖어버렸다. 그냥 어제 자기전에 빨래를 걷고 잘껄그랬나보다. 결국 젖은빨래들은 다시 비닐봉지행... 씻고 바로 준비하고 길을 나섰다. 오늘은 여유부릴 시간이없다. 산을 두개나 넘어야하고 거리도 만만치가 않다. 길을 나서서 걷는데 말표시가 많이 보인다. 그도 그럴것이 가이드북에서 .. 121220 - 여행 7일차(산티아고 순례길 4일차, 산타렘 - 골레가) 2013. 12. 22. 파티마? 골레가? 전날 자기전에 또다른 고민이 생겼다. 이곳에서 파티마로 향하느냐 아니면 원래 산티아고 순례길로 가느냐. 거리는 어딜 들리나 비슷비슷한데 중간에 지나는 마을이 토마르라는 곳이 있었다. 그곳에 수도원이 하나 있는데 다빈치코드에도 나왔던 템플기사단의 근거지여서 꼭 가보고 싶었다. 파티마도 3대성지중 하나이니 가보고 싶었고. 그래서 고민을 하던중 그냥 원래 코스인 골레가로 향하기로했다. 내가 정말 천주고 신자이면 아마 파티마를 갔을테지만 어디까지나 하나의 여행의 개념으로 걸으면서 내 자신을 생각하는 기회를 맞이한것이기 때문에 내가 정말 보고싶은 것을 보면서 가기로 했다. 어젯밤에 전등에 말려놓은 빨래를 만져보니 뽀송뽀송하게 잘 말랐다. 역시 말리길 잘했다. 그냥 난간에 말려놓은 수건은 아직 덜.. 121219 - 여행 6일차(산티아고 순례길 3일차, 아잠부자 - 산타렘) 2013. 12. 22. 처음으로 침낭에서 잔 하루 어젯밤에 자면서 공사를 하는지 뭘하는지 밖이 엄청 시끄러워서 중간에 잠을 제대로 못잤다. 체육관 한가운데서 자기는 그래서 무대 위에 매트릭스를 깔고 커텐까지 치고자서 사람이 있는지 몰랐던걸까? 비몽사몽 자리에서 일어나서 바로 씻으러 갔다. 다행히 화장실은 3층에 있어서 세수하고 양치하기는 불편함이 없었다. 씻고나서 어제 자기전 말려놓았던 빨래를 만져봤는데 다행히 다 말랐다. 어제 신었던 양말은 안마르긴 했지만 일단 첫날 빨았던 양말과 수건은 말랐으니 다행이다. 마른옷은 가방에 넣어두고 안마른건 다시 비닐봉지에 넣어두었다. 역시 아침에 차가운 신발 신는기분은 정말 별로다. 어쨌든 신발을 신고 가방도 메고 다시 출발했다. 오늘도 안개가 자욱한 거리 봄베이로스에서 산티아고 가는길까지.. 이전 1 ··· 7 8 9 10 11 12 13 14 다음